자기개발과 리더십 분야 저자로 잘 알려진 공병호 소장. 그가 지난 5월 <공병호 미래인재의 조건> 이라는 제목으로 79번째 단행본을 내놓았다. 이 책은 <10년 후의 한국경제> 등 그동안 친기업적이고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던 그가 인재(개인)라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소장을 만나 미래인재에 대한 조건을 들었다.
보통사람은 평생 자신의 이름으로 책 한권 쓰기 힘들다. 또, 쓴다 해도 다수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는 더욱 어렵다. 이처럼 보통사람들은 평생 한권쓰기 어려운 책을 1년에 몇 권씩 쓰고, 그 책들 대부분이 세간의 화제가 된 이가 있다. 그가 바로 공병호경영연구소(이하 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이다. 현재 그가 펴낸 다수의 책들은 경영인들에게는 필독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습 지침서로써 책상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다작임에도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필력에 대해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사실 다 히트한 건 아니다”라며 “히트하길 바라고 썼다면 다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겸양한다. 공 소장은 비즈니스 경영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책은 독자층이 한정돼 있어 많이 팔릴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 다만, 그는 실용적인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것이다. 경영학 박사인 그는 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집필활동과 강의를 함께 하고 있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본인의 생각도 정리하고, 현대인에게 필요한 조언을 제시하고자 펜을 들고 있다.

미래인재와 리더십의 조건

지난 5월 발표한 <공병호 미래 인재의 조건>이 그가 세상에 선보인 79번째 작품이다. 이 책에서 공 소장은 현재 열심히 일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직무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과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조바심이 현대인들의 내제된 두려움이다. 이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기업에서 추구하는 미래 인재는‘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느냐 또,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익이 창출되도록 하느냐가 그 인재의 능력을 결정짓습니다. 이때의 능력은 남들과 차별된 능력이어야 합니다. 사업가들이 비즈니스를 할 때 신상품을 만드는 것처럼 인재들도 자기만의 신상품을 만들어야죠.”
그는 또,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안 죽을 만큼 일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고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물을 넓게 펴면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듯이 많은 일에 도전하면 자신의 가능성도 그 만큼 넓어진다는 것이다. 자신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고 피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크게 되지 못한다.
공 소장은 “적극적인 자세로 부지런히 일 하다보면 어둠이 가시고 새벽이 오듯, 밝은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의 인재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관리하는 조직의 리더들의 역할도 빼 놓을 수 없다. 공 소장은 무늬만 리더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꾸짖었다.
“조직의 임원들은 누구보다 막강한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원들이 리더를 생각하는 것을 존경, 두려움, 경멸의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실력이 없는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버림받기 마련입니다.”
간혹, 변화된 조직 환경을 무시한 채 과거의 습관만을 강조하는 임원들이 있는데 그들은 조직원들에게 존경받을 수 없다는 것.
리더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손해 본다고 생각해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리더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할 수 없고, 조직원들에게 불합리한 지시를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인재확보를 위한 매력적인 직장


명확한 잣대 없이 이뤄지는 평가는 조직원들의 불만을 쌓이게 하고 퇴사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유발한다. 조직원들이 생각하기에 불합리성이 반복되고, 조직이 더 이상 줄 것이 없다고 여겨지면 그들은 떠난다는 것이다.
공 소장은 직장은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과거에는 연봉이 직원들을 머물게 하는 최우선 조건이었다면 요즘은 조직이 개인의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잦은 이직과 조기에 퇴사하는 젊은 직장인들 특히, 조직에서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이직을 하는 이들에게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꾸짖었다.
“조직은 어느 곳이든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상사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되면 오기로 더 열심히 해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는 이직이 너무 빠르면 업무에 대한 축적이 없어 전문가가 될 수 없다며, 일단 직장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옮길 때는 현 직장과 비교해 냉정하게 결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은 조금 우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을성도 있어야 하고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그 점이 약합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결국 일이라는 것은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갈등이 생기면 그걸 견디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기업의 인재선발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공병호 소장은 “기업은 웰 어라운드(well around)한 사람만 뽑으려고 한다”며 “학점과 토익점수 등을 기준으로 정형화된 코스의 사람만 뽑으면 결국 정형화된 결과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눈에 보이는 형식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성을 정확히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HR담당자가 될 수 있다는 것. HR담당자가 인재들을 관리하는 것이 임무라면 그 HR담당자를 변화시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하는 그는 이 임무를 위해 내년에는 연구소를 확충하고 집필과 함께 연구 활동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영논리를 펼치고 그들의 마인드 체인지를 돕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글 사진 정은혜 기자 jung@hr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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