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적당히 사는 것은 죄악이다”
“자기경영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생활 속의 작은 습관부터 꾸준히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당당하고, 자유로워지길 원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진취적으로 불꽃같이 살아야…”

자기 경영의 일인자,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은 “현실에 안주하면서 적당히 사는 것은 죄악”이라며 “불꽃 같은 삶을 살아야 당당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공 소장은 2일(금) 고뉴스TV 바로바로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학창시절 사고와 철학을 키운 삶의 태도와 젊은이들을 위한 자기경영 비법 등을 소개했다. 또 한미 쇠고기협상 타결로 인해 불거진 이야기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도 펼쳐보였다.

자기경영…작은 것부터 꾸준히

자기 경영에 대한 공 소장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자기경영을 실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지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실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결론에 봉착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공 소장은 “처음부터 확 달라질 것을 기대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실천해 나가면서 성공한 사례들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단기적인 업무와 중장기적인 자신의 준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래야지 “단기적인 업무에 중심을 잃지 않게 되고, 늘 피곤한 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가 하면, 공 소장은 많은 직장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사와의 마찰에 대해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도전이라고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능력이 좀 떨어지는 상사를 만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입장이 돼서 의사결정을 하고, 절대 감정적인 문제로 충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는 또 “상사와의 마찰로 인해, 상사를 굳이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갈등을 오히려 도전과제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슬럼프에 대해서도 “최악의 슬럼프가 찾아오기 전에 슬럼프 예방 조치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적당한 운동이나, 독서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패도 훗날 큰 도움…공 소장의 자기경영

80여 권의 자기경영 책을 출간하고도 1년에 300여 회에 가까운 강연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공 소장.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공 소장은 “책을 쓰는 것과 강의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전국 곳곳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즐거움과 함께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자극을 받기도 한다”며 강의예찬론을 펼쳤다.

또 국토개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에 이어 (주)인티즌 대표이사까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이력을 만들어 가는 공 소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이는 방향을 진군해 왔다고 자부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지만 오히려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다고. 또한 그는 “내 지식은 큰 호수 속의 일엽편주와 같다”며 “역사와 철학 등 더 많은 배움을 갈구한다”며 몸소 자기 경영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줬다.

적당히 사는 것은 죄악…불꽃같이 살아야

공 소장은 “어떤 분야이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젊은 날 수많은 헌신 없이 그 자리에 올라 설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젊을수록 더 많이 생각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적당히 사는 것은 죄악”이라며 “불꽃 같은 삶을 살 것”을 주문했다. 또 “세계적인 경영철학자 찰스 핸디가 주장한 ‘포트폴리오 인생’처럼 중장기 계획에 따라 자신의 경력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며 “좀 더 적극적이고 좀 더 공격적으로 진취적으로 삶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 소장은 “그런 삶이 전제돼야 어디에서든 당당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미 FTA…호혜원칙으로 바라봐야”

공 소장은 최근 들어 불거진 한미 FTA 반대 여론에 대해 “모든 무역은 호혜원칙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광우병 우려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광우병의 진실을 잘 아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부각되는 것은 지나치게 특정부분을 과도하게 강조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입되는 쇠고기가 미국인들이 쇠고기를 먹는 식품안전기준이 적용된다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향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식주 해결…자본주의만한 체제 없어”

연근해 어업을 했던 아버지에게서 자본주의 개념을 어려서부터 접했다는 공 소장은 “인류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차원에서 자본주의만한 체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빌게이츠가 말한 ‘창조적 자본주의’가 아니더라도 자본주의라는 단어에는 창의적인 발상과 경쟁력을 높이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며 “국민소득 4만 불을 이룩하는 등 물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행복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특검 결과를 통해 우리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 소장은 “기업들은 의도하지 않고서도 일자리 창출, 좋은 제품 생산 등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하다”며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자율화…평준화가 불러온 문제 해결”

최근 불거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방침에 대해 공 소장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반응과 여론을 수렴해 보다 심사숙고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준화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영어몰입교육정책에 대해서도 “1∼2년간 시범 시행한 뒤 교원과 교재 등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며 “전국에서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향, 통영…그곳에서 키운 꿈과 열정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와 유치진까지 수많은 예인들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나고 자란 공 소장은 고향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공 소장은 “특별히 교육을 배운 것도 아닌데도 아름다운 통영의 자연 풍광이 전신에 녹아들어 소설가로, 작곡가로 대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근해 사업을 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 분이 돌아가신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확연히 남아있다고. 그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항상 부지런하고, 머무름이 없는 혁신가였다고. 공 소장은 “아버지로부터 물질적인 유산을 물려받은 것 이상으로 정신적인 부분을 물려받은 것이 오히려 값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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