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D수첩 작가가 '뒷조사'했다는 홍정욱 "난, 좋은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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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6.27 03:17 / 수정 : 2009.06.28 11:36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엘리트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들의 타깃이 된 듯
MBC 소환해선 안된다나 홀로 주장했는데…정치 현실엔 분노만 가득"

MBC TV 'PD수첩' 작가는 이메일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적개심을 풀 방법을 찾아 미친 듯이 홍정욱(洪政旭·39) 뒷조사를 했다"고 썼다. 그는 홍 의원을 "그런 인간은 자라나는 미래의 기둥들과 교육 백년지대계를 위해 서둘러 제거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라고도 했다.

MBC 작가가 '제거 대상'으로 꼽은 홍 의원은 "그동안 진보진영 쪽으로부터 수많은 공격을 받아 내공이 세졌다"며 "황당했지만 충격은 없다"고 했다. 그는 PD수첩 작가나 관계자를 전혀 알지 못하며 뒷조사를 한다는 것도 몰랐다고 했다.

그에게 "뒷조사를 당할 정도면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사람들이 있다"고 물었다. 그는 인터넷에 떠 있는 '홍정욱 바로 알기'를 예로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체계적으로 꾸며낼 수 있는지 섬뜩할 정도입니다. 글을 퍼 나른 사람 3~4명은 사과를 해 용서해줬지만 글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지목된 데 대해 본인이 당선된 서울 노원 병이 진보진영의 총애를 받는 분이 오래 공을 들인 곳이라며 "사상 처음 수도권에서 당선된 진보 정치인이 갑자기 나타난 제게 지니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또 "재벌과 엘리트라는 이미지와 경력이 탐나는 표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MBC에 밉보인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작년 쇠고기 국정조사에서 한나라당에서는 유일하게 'MBC 보도본부를 소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며 "배신감보다는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죽이고 싶을 만큼 우리 정치 현실이 분노로 가득 차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MBC 작가에 의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제거돼야 할 대상으로 꼽힌 데 대해서는 "내가 대변하는 가치가 서구식 교육, 엘리트주의, 미래로 세계로 뻗는 신자유주의적 경향, 경쟁구도이기 때문에 좋은 타깃이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져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해 곤욕을 치렀다. 자기 미화의 달인이라는 뒷말이 잇따른 것이다. 또 한 TV에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라는 생각으로 9개국 여성들과 데이트를 했다"는 말도 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 말을 하고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왜 져본 적이 없겠습니까. 매일 아내에게 지고, 언론에 지고, 지역 주민들에게 집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굳은 의지를 갖겠다는 뜻이었는데 잘못 전달된 거죠."

그에게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는 "대체 어떤 비하를 했는지 누가 직접 말해줬으면 좋겠다"며 "그 당시에는 미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지 않았다. 하버드 유학시절에는 사춘기가 늦게 와 주로 홀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묻혔던 의혹들을 누군가 다시 꺼낼 때 기분은 어떨까.

"두렵기보다는 정말 귀찮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이제 귀찮고 번거롭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하면 점차 그런 것들이 없어지든지, 있더라도 국민들이 무시하든지 둘 중 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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