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 사진의 목적은 삶을 배우는 데 있거든요. 곤궁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담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고난에 직면한 개인의 힘과 위엄이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그게 내 사진의 주제입니다. 사진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지렛대가 되거든요. 카메라는 그냥 펜이에요. 내가 표현할 주제를 잊어서는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어요. 좋은 사진은 사람의 정신과 감정을 확장시킨다고 생각해요.
나는 사진의 힘을 믿어요. 힘들게 살아왔지만 사진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켰다고 자부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게 과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사진만큼 탁월한 매체가 없어요. 진정한 사진작가는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해요. 그들이 말하는 삶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에게 깨우쳐주는 것, 그게 작가로서 나의 임무입니다.”



金瑞鈴
● 1956년 경북 안동 출생
● 경북대 국문과 졸업
● 중앙중 교사, ‘매일경제’신문·‘샘이깊은물’ 객원기자
● 월간 ‘동서문학’ 신인상

그의 사진 속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실이 담겨 있다. 천마디의 외침과 절규가 들어 있다. 고뇌와 진실,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 그게 사진작가 최민식의 변함 없는 주제일 것이다. 그의 사진을 본다. 고구마 여섯 개를 늘어놓고 좌판 앞에 앉은 젊은 엄마, 그 곁에 아랫도리를 다 드러낸 채 놀고 있는 무심한 아이, ‘59년 BUSAN’이라 쓰인 간략한 설명. 그의 사진 끝에 거의 언제나 따라다니는 이 ‘BUSAN’이란 단어는 이제 세계인의 가슴을 치는 아픈 시그널이 되었다.

지난해 조은 시인과 공저로 펴낸 사진집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하여’ 중에서.


1976년 作

1975년 作

1969년 作

1958년 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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