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드라마 올인의 실제주인공이자 세계 포커 챔피언이었고 프로 바둑기사이기도 하다.
올인의 이병헌의 연기가 돋보여 지나간  타짜의 주연도 장혁이 아닌  이병헌이 맡았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본다.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노승일 장편소설[올인]에서 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많은 기회와 어려서부터 키워온 자질과 미국생활에서의 방황과 고독...
그는 진정한 승부사다.빠른 판단과 결단을 내려야 하는 도박의 세계. 어쩌면 삶자체가 도박이 아니겠는가? 

 

[아마추어의 특성]

 아마추어는 시야가 좁다. 처음에 운전을 배우면 앞만 보는 이치와 같다.
아마추어는 스스로 무너진다. 프로는 서서히 무너지지만 아마추어는 언덕에서 굴러내니는 것처럼 가속도가 붙는다.
포커에서 상대편의 돈을 30% 가져오는 데는 2-3시간이 걸리지만 나머지 70%돈을 가져오는 데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다.

 아마추어는 본전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계속 붙잡고 있다가 몽따 잃고 만다. 아니다 싶으면 20-30% 손해를 봤더라도 털어버릴 줄 알아야 한다. 적게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마추어는 돈을 좀 벌면 빨리 튀려고 한다. 주식으로 말하면 단타다. 반면 프로는 이기면 느긋하다. 이겼다 싶으면 이번에는 많은 차이로 이기려한다.

 

[프로의 특징]

 

1.프로는 상대의 패와 심리를 자로 재듯 정확하게 읽어내는 사람이다.

차민수씨는 말한다.
"포커를 자주 치는 사람이 50-200명 정도 된다. 프로는 그들의 실력,매너,습관을 마치 사진을 찍듯이 기억에 넣어 놓고 필요하면 사진 현상 하듯이 꺼내 쓴다. 이미 나왔던 패들,딜러가 끝난 카드를 겉더가는 순간도 외워버린다.단 1%의 쓸모라도 있으면 외워버린다." 책을 다 외웠는데 시험에 한 문제도 안 나올 수도 있지만 한 문제라도 맟추기 위해 외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2. 프로는 한발 물러나 앉아 공부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주위환경으로 돌리는 사람이 많다. 경제탓, 사람탓, 고유가탓, 그 탓탓탓이다.
누구나 조건은 똑같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헤쳐 나갔는가? 내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이 내 탓임을 알아야 한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이게 공부이고 자기반성이며 프로로 가는 정석의 길이다.

 

3.프로는 제대로 된 자신감을 갖는 사람이다.

제대로 된 자신감은 쌓아온 실력과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 온 사람이다.
차민수씨는 말한다.
"내가 세계1위였지만 100위 혹은 1000위와 실력차가 얼마나 될까? 손톱만큼이나 될까? 그래도 평생을 뒤집지 못한다. 바둑에서 이창호를 한 번은 이길 수 있겠지만  한 번의 승부는 의미가 없다."
그렇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을 수도 있다. 차차 이기는 레코드를 쌓아나가면 이긴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인생과 삶의 수단에서도 마찬가지도 한순간도 허투로 살지 않고 고심하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삶의 진정한 고수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프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다. 힘들다. 프로는 힘들지만 이겨내는 사람이다. 그래야  진정한 프로다.

자신에게 닥친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멋지게 역전시키는 사람, 뒤얽긴 실타래를 풀듯이 어떤 문제가 닥쳐도 눈빛을 온유하며 유연하게 풀어내는 사람, 누구나 no라고 말하지만 yes로 180도 뒤집는 사람. 자신 스스로가 경쟁력이고 상품이자 하나의 브랜드된 사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세상을 이릴 수 있는 사람이다.현재,과거도 중요하지만 내일을 꿈꾸는 사람만이 진정한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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