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허니  지영!

 

1991년 9월21일.

2008년 9월21일. 오늘이 그 9월21일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만남이 있던 날이야.

내가 살아온 날의 시간과 내가 살아가야 할 그 많은 날들을 위한 내 삶에 가장 운명적인 만남의 날이야.
아내를 만났다.  소중하고 소중한,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나의 소중한 나의 아내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이 아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 인생은 이미 아내를 만난 순간 성공한 인생이야.
내 인생의 100%라는 성공의 숫자가 있다면 아내를 만난 순간부터 51%성공을 시작한 것이다.

감사함을 전하고 싶고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안으로만 삭이는 사랑이 아닌 표현하는 사랑으로 항상 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 17년을 함께 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지금 이순간 행복의 웃음이 나오는 것은 왜 일까?지독히도 힘든 순간도 많았다. 숨 막히도록 힘든 순간도 많았다. 쓰러져있는 나에게 세상의 무게가 나의 목을 누르고  나에게 숨통을 조여오는 삶의 무게를 이겨낼 수가 없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 할 수 없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나의 사랑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었어.

 20살에 만나서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여 군대가기전까지 한달 같이 살 때 돈이 다 떨어져 1주일 가까이 아침,저녁을 라면으로만 식사를 하고 연탄이 떨어져 하루 하루를 어디서 돈 빌려다가 한 두장으로 그저 연명했던 나날들... 당신이 나에게 이제 정말 라면은 싫다던 그 말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 군대가기 몇일전 당신을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리어카에 짐을 실어주고 옮겨주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염려하던 그 순간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시골집에 도착해서 머리를 박박 깍고 다음날이면 헤어질 아픔에 새벽녁에 잠들었던 그 밤도 잊혀지지가 않고 다음날 어머니와 전주터미널에서 논산가는 버스에서 창밖을 보니 실감이 안나는지 멍한 당신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고통과 아픔과 눈물의 군대생활을 어떻게 다 말로 할 수가 있나.  그렇게 제대를 하고 당신의 서울 회사에서 우리 큰 아들 설빈이의 임신소식을 듣고 철부지 애인의 지금은 때가 아니니 다음에 낳자 하여 당신을 아프게 했는데 우리는 낳았지. 방황도 많이 했지만 우리 아들을 얻은 것은 정말 같이 행복한 판단과 선택이었어. 둘째 찬빈이를 낳았던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초등2학년.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 시간이었지만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당신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최고의 행복한 선물이고 두 아들은 보너스라라는 것을 나는 정말 잘 알고 있어.
오늘 일찍 끝나고 저녁 먹으면서 파티를 한 번 할까요. 

나의 사랑 허니! 
당신이 있어 나는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말할게요.

 
정말 정말 진짜 진짜 사랑해요. 고마워요. 더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하지만 더 사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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