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녀석에게 꼬여서 어머니께서 모아두신 3000만원 날리고
첸점 간판내리고 제가 만든 첸점 하다가 이젠 넘기고
다른 길 갑니다. 혹시라도 치킨점 하실 분이 있으면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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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어느 사람은 간장치킨을 좋아하고 어느 사람은 매운양념을
어느 사람은 순한양념 이것을 그때 그때 챙겨주어야 합니다.
요즘은 고객관리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때 그때 고객별로 별도
표시하여 챙겨드리면 좋아들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에 가서 먹은 저희 동네 유명한 순두부집은
아예 싱겁게 하여 밑간을 할수 있는 장을 따로 주면서
입맛에 맞추어서 먹어라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달은 갔다 주는 대로 손님이 드셔야 하기에
최소한 챙겨 줄 것은 챙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야 단골이 되고 또 한번 찾아주는것 같습니다.
배달은 단골만들기 인내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저희 동네 많은 치킨집들 중에서 몇집만 쉬어도
그날 매상이 다릅니다 하지만 몇집 없는 밥 대신 할 수 있는
배달 돈까스집 찜집 장우동 충무김밥 등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서 항상 바쁩니다. 그런데 이 업종도 금방
공급이 넘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 잘되면 따라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피자집과 치킨집들은 한 집 건너서 있는 상황이라서 전쟁입니다.
많이 있으면 차별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장사는 단골을 한명씩 만들어가는 마라톤이다.
저는 장사하기 전에 어느 식당에 주인이 바뀠다는 말이
지금까지 그 집 음식맛이 변했을것이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음식의 맛이 비슷해도 그 전 주인이 지금껏
가꾸어 놓은 분위기는 없을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건 다시 새로운 주인이 만들어서 나아가야 하고
자신의 단골을 새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세상 흐름속에 장사가 있다. (너무 빨라도 안되고 느려도 안되고
반발 앞에 서 있으면 될것 같습니다.)
때와 여건(개인과 주변환경)을 무시하면 안될것으로 생각됩니다.
( 미혼인지 기혼인지 아이가 있는지 등등 )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고 창업해도 쉬운것이 없다.
남들 다 하는 젓가락질도 쉬워보이지만 내가 하면
잘 안되고, 라면봉지에 적힌대로 라면을 끊여 먹어도
내입에는 안 맞다는 것이 지금 생각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에 최소 1년 정도는 일하면서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1년 정도 투자하는것
급하게 시작하여 손해보는 돈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간으로 생각됩니다.
1톤 차로 돌아다니면서 장거리 파시는 ( 계란, 배추, 생선) 분들도
하루, 요일, 한달 마다 돌아다니시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빚지고 장사하면 맘이 급해집니다.
하나 더 주어야 손님이 좋아하는데 빚짓다는 생각에
하나 더 뺼려고 하는것이 빚진 주인 맘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량으로만 줄려고 합니다.
그래서 장사는 손이 커야 한다는 말이 제 생각에는
남에게 무엇을 더 주어도 속이 편한 사람으로
들립니다. 손이 작은 사람이 더 주면 분명 속병 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소 6개월 길면 1년 정도의 생활비는 손에 쥐고 해야한다.
그리고 여기에 광고비 포함( 내가 가게 차리면 당연히 사람들이 다 알고
찾아 올 것이고 알바는 내 생각대로 열심히 일 할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ㅡㅡ;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바쁜 시대에 새로운 치킨집이 생겼다라는
소문이 나기 까지 살아남을려면 전단지(총알) 식량(유지비)이 필요할것으로
생각됩니다.
8) 대부분 남말 듣고 장사한다.
저도 남말 듣고 장사했습니다. ㅡㅡ;
남말만 듣고 장사하면 대부분 막차 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로 다가와서 먼저 손을 내밀면서 제안을 건네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게임의 법칙을 다 준비해 두고 오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문과 뉴스 그리고 생활정보지에 나오면 제 생각에는
막차고 남의 것 설겆이 해주는 것밖에는 안되는다는
생각입니다. 돈은 소리없이 벌고 먹을것 다 먹고 남한테
떠 넘기는 꼬라지를 숨기는 사람들이 큰소리에
뻥만 치는것 같습니다.- 대부분 보이는 대로 보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보고 사탕발림에 속는것 같습니다. -
잘되면 왜 팔겠습니까... 자기가 하지요.
힘들어서....다른 일때문에.... 이러면 저는 남 안 주고
제가 아는 사람 주겠습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시작해서도 안된다.
( 대통령은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쟁터이다.
(장사는 돈벌려고 하는것이지 봉사하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장사해서 영업하고
있으니 동네에서 몇년 장사하신분들이 아는체를 해주시더군요.)
농사짓는것과 같다.
부지런히 해야 되고 뿌린 만큼, 손이 간 만큼
결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님반응 속도는 느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정 수준이 지나면
조금씩 빨라지는것 같습니다( 단, 이때까지 꾸준한 서비스로 살아남아 있다면 말입니다.)
동업은 안합니다. 나중에 마누라랑도 안 할 생각입니다.
( 버는 돈은 같으나, 쓰는 돈은 다르다는 것이 지금 생각입니다.)
손님은 귀신이고, 비가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불어도
늘 받아온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샐러드를 공짜로 주다가 안 주었더니 십원짜리 욕 얻어 먹었습니다.
무엇을 서비스할지 안 할지 생각하시고 서비스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활이 없다.
태풍이 불어도 눈이 와서 배달가기 힘들어도
전기요금과 집세는 꼬박꼬박 나옵니다.
혹자는 개인생활이 없어서, 즉 돈 쓸일이 줄어서 돈 모은다라는
말을 하던데, 조금은 일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흔히 간 쓸개 뺴놓고 장사해야 된다고 하는데, 말 맞다
장사가 힘든것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서 쉽지 않다는 말로
생각됩니다. 같이 사는 식구들도 입맛이 제 각각 인데요.
남은 어떻겠습니까.... 이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맞추어 주면 오히려 단골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첨에는 뭐 이런손님이 있노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조금씩 넘겨갑니다.
양많이 주세요라고 하면 많이 주고 빨리 갔다 달라고 하면
최대한 빨리 갔다주고 무하나 더 달라고 하면 하나더 주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무하나 더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마리 시키면
콜라 큰것도 공짜로 주었습니다. 그러니 입소문이 나더 군요.
진입장벽이 낮으면 경쟁자가 많고
웬만해서는 모두들 계속 이어나갈려고 합니다.
즉 접지 않고 그동안 뿌린 전단지값 아까워서라도 버팁니다.
동네가 사업장이다.
동네의 스타일대로 메뉴구성과 서비스가 필요할것으로 생각됩니다.
( 대구사람님의 댓글로 준비 발사 조준 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메뉴도 동네의 성격마다 다르게 가격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첸점들이 이것을 못하죠.... 저 같은 갠점들은 이게 무기 인것 같습니다.
각개전투....
잘 사는 동네는
박스가 고급이어야 하고 양보다는 질로
그리고 아이들이 많은 동네는 맵지 않게 그리고
서민층이 사는 동네는 양을 많게 하고 콜라큰것 주고
대학생들은 순살로 해주고 이런식으로 자신의 가게가 있는 동네에 맞게
맛과 가격 양을 조준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동네마다 전단지를 맞추어서 돌려도 괜찮습니다.
남말 듣고 하든 남말 안듣고 하든 동업을 하든
빚지고 안지고 하든 창업 후의 실패는 자기 것이라는 것입니다.
꼭 이거 아니믄 밥 못 먹는지 생각해보시기를.....
무슨 장사를 하시든지
돌다리도 두드려보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지 않기바랍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