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는 흘려도 눈물은 흘리지않는다..."
 

 

간절했다...

역시 세상은 만만하지가 않은 것이다.

어쩌면 자신있다고 단정지은 그순간 부터 나는 자만했는지 모른다.

합리화시키는 마음속에, 객관적인 안되면 어쩔건데... 그리고 그다음은...

여러 다른 가정의결과물을 생각지 못한 마음뿐이었었다.

 

마냥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면 잘되겠지...

이것이 약이 될수도 잇었겠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나만의 약한 테두리안에서

우물안의 개구리의  독이 될수도 있었다.

그래서  냉정히 전렬을 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현실을 소중하고 솔직히 받아 들이겠다.

그리고 내자신에게 결코 어쩐순간이라도 빚지는 약한마음이나, 자신감이 잃어가는 마음을

갖지 않겠다.

내가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여 댓가를 치루어 내겠다.

예전의 나의 모습은 이제 잊어버리자.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라 생각하고 겸손히 배우는 마음으로 다시시작하자.

하얀 도화지에 한글을 배우는 심정으로 다시금 힘과 용기로 나아가보자.

어차피 나는 빈손이었고 잃을 것도, 또한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목마름 아닌가?

그렇게 내자신을 추수르니 지난 1주일 동안 배운것도 값진 재산인 것이다...

 

예전의 모든 지역의 거래선은 부담감을 주지않는, 몇몇 거래선만

내가 판매함으로서 나도 생계의 마진이 나오고, 거래처도 가격에 흡족하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선을 중점으로 하고 나머지는 내가 철저히 개척하고

노력하고 땀흘려서 나갈수있는 신규거래처에 중점으로 영업전략을 바꾸었다.

그리고 앞만보고 가는것이다.

영업하매  쪽이 팔릴수도있고, 난감한 힘든 여러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고 죽기살기로 매달려 하루하루를 개척해나갔다.

내일도 필요없다.

당장 오늘 하루를 나를 속이지않고 모든 영업에 매달려 방문하고 방문하고,

판매하고 판매하고, 하루를 내자신을 인내하는 시간싸움에 내몰았다.

그길인 참으로 힘들고 보는 여러 눈들도 많았지만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헤쳐나갔다...

그렇게 20여일을 했는데 나아지는 것은 거의 없었다.

 

무엇이 문제라는 것인가?

남들은 참으로 잘하는 것처럼, 여유로와 보이는데..

나도 그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고, 뛰어다니며 노력하는데...

처음에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농담스럽게 "음료회사 영업사원 출신들은 3일 이상을 버티는 사람을 못봤다."

그리고 한달을 채운사람도 못봤다.

이유는 예전시절을 잊지못함도 잊지만 여러 이분야에도 노하우라는 것이 있다.

농담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랬을까?

내가 그렇게 노력하는 그 와중에도 힘이 들다고 느끼고,황량한 절벽위에서

좁은귀퉁이에서 떨어질듯이 안간힘을 쓰는 초라한 내마음이 이런것이었나?

힘이 빠지고 참담한 마음이 엄습한다...

 

웬지 거래처 가는것이 무서워(?)졌다.

내마음속에는 무거운 돌덩이를 하나가득진 느낌이었다.

찾아주는 전화는 서서히 없어져갔고, 찾아가는 곳곳은 여러 가격면이나

내가 감당하기는 힘든부분이 점차 많아져갔다.

나는 조금씩 피해가고 있었다.

남이 보이지않는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정차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시간이 가는것이 더디어 좁은 차안에서 잠이오지않는 몸을 움추리며 잠을 청하는 시간이

회수를 거듭했다.

깨어나면 허한 가슴이 터져버릴것같아 저수지 같은곳에 나아가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사람들이 왜이리 부러워 보이는지 알수없는 한숨이 나왔다.

청계사를 갔던적도 있었다.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에 쉬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그 사람들의 웃음띤 얼굴이 얼마나

여유로워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는지 부러웠다...

그렇게 시간이 가는것도 두려웠고 내 처해있는 현실이 초라해 나는 작아지는 마음에

나자신을 어쩌면 두려워하고 있었다...   힘이 들었다....

 

그즈음 소주잔을 자주 기울였다.

쓴소주를 마시며 나자신을 솔직히 반성해보고 싶었다.

친구들이나 동료들과도 마실수 있었겠지만 홀로이 마셨다.

나를 정확히 짚어 깨우치게 해주고 힘을 줄수있는 스승같은 존재라면 대작을

부탁드리겠지만 당시 나에겐 누군가를 위해주고 동기부여를 증명할수 있는 강자가 없었다.

상대방에게 넋두리하고 내자신을 합리화시켜 포장하여 위로받고 싶지않았다.

가치없는 술자리를 지속시킬 바에는 혼자인 내가, 내안에 또다른 나와 솔직히 털어놓고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세가지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첫째는  내자신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는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내가 나를 힘들게 한다는 말인가?

그때당시는 그랬다.

엄청난  복서와 권투시합을 하는데, 덩치며 기술적으로 이겨낼수 없는 상대에게

나는 하염없이 맞으면서도 이겨보려고 안감힘을 쓰는 약한 존재였다...

 

둘째는  내가 자유롭게 영업한다지만 물건은 모음료유통에서 출고를 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상대방도 가게세도 내야하고 여러유지비가 들어간다.

공짜가 있을까?  그래서 출고하는 음료에 약간의 마진을 붙인다.

그약간이라는 것이 큰금액이다.

모든 영업이라는것이 물건 매입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뛰아나게 영업을 잘해도, 남들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유통의 생리가 아닌가?  내가 뭐 이쁘다고 비싸도 사주겠는가?

중요한 문제이다...

 

세째로  계속 열심히 라는 무식함으로 하는것은 이일에 한계라는 것이 있을것같았다.

지금 이렇게 땀을 흘린다고 하루 한달이 꼭 보답을 해줄것같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것이 두려웠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생각해 보았다.

나의 현실을... 정확하게 꼬집어 보았다.

당시1년은 넘게 먹고 놀아도 쉴수있는 자금이 있었다.

내일 부터 사정이 있다는 다급한 일이 있다는 여러변명으로 그만둘수도 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할수있는 일을 찾아볼수도 있었다.

운전하는 일도 자신이 있었고, 단순한 일도 할수있는 힘도 있었다.

이것저것 아니면 그냥 마냥 놀면서 편히 생각하며 단순하게 살수도 있었다.

그냥 남들처럼 그렇게 먹고 싸고, 먹고 싸고 하라고....

 

내안에 나는 결코 그렇게 할수가 없었다.

내자신을 저버리면서 그리 살바에는 죽어버리는 것이 났겠다.

살아 그저 대충사는 인간이 될바에는....

그러면 나는 너무 조급히 생각하는것일까?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른것도 아니고, 조금 여유있게 생각하지 너무 극단적으로

나를 너무 내모는 것이 아닌가 하고 자위해보았다.

하지만 내안에있는 나는 솔직했다.

변명하지 마라...

 

그당시 나에게 슬프도록 다가온 노래는 조용필의 "꿈" 이었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곳

여기 저기 헤메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저기 저별은 나의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이노래 보다도 처절한 노래는 없었다.

 

그랬다.

나는 울고 싶었다.

피는 흘려도 눈물은 흘리고 싶지 않았는데 나는 울고 싶었다.

 

간절했다, 간절했다, 간절했다, 간절했다, 간절했다, 간절했다, 간절했다...

정말 간절히 간절했다  그무엇인가....

 

그리고 음료유통을 시작한지 45일째 되는날

나에게 희망이라는 타오르는 태양이 살며시 아주 살며시 다가왔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그 찬란한 기회의 희망이 다가왔다...

 외딴바다에서 나를 미약한 나를 45일만에 구출해주는 그 무엇인가...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45일간의 표류를 끝내고 나에게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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