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창업 4명 - '열려라, 대박' ] ******************************



인터넷 카드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인터카드넷)의 김경진 (26) 사장은 이화여대 전자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98년 일찌감치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아르바이트로 학교 교수님들과 기업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하던 김씨는 당시 미국에서 인터넷 카드사업이 커지는 것을 보고 학교 동아리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카드는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분야였으나 다행히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아 회원수가 급증했다.

다음·심마니·오르지오 등 포털 사이트들도 앞다투어 카드코리아에 인터넷 카드 서비스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플래시 애니메이션(인터넷상의 움직이는 그림)을 새로운 사업 분야로 개척했다.

“요즘은 기업들이 사사(社史)를 편찬하거나 홍보물을 제작할 때 따분하게 글과 사진으로 구성하는 대신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그림동화나 만화처럼 독자가 보기 쉽게 만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

또 은행들 중에는 인터넷 사이트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소개할 때 플래시 애니매이션을 사용, 소비자들이 쉽게 상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다. 직원수가 8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매출액은 5억원에 이르렀다.

김 사장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바람에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품질을 높여 이 분야 최고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20대에 일찌감치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청년 기업가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이들 청년 창업자의 특징은 인터넷을 이용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재미있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아이유(IYU)'의 박치영 (28) 사장은 인터넷을 이용,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월 단돈 10만원으로 창업했다. 도매가 10만원짜리 버버리 지갑을 구입, 인터넷에 20만원에 팔겠다고 내놓자 5분도 안돼 주문이 들어온 것.

이렇게 해서 차츰 돈을 모은 박 사장은 몽블랑 안경테, D&G(돌체앤가바나) 셔츠, 구찌 선글라스 등 제품을 다양화했다.

특히 박 사장은 명품 브랜드 제품 중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흠이 있는 제품을 본사에서 직접 구입,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남성정장 브랜드 이탈리아 ‘제냐’의 넥타이 중 올이 한 줄 빠진 것과 같은, 눈에 거의 띄지 않는 흠이 있는 제품을 들여와 개당 3만원에 공급했더니 순식간에 팔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자체 인터넷 사이트(www.babyelf.co.kr)를 만드는 것은 물론, 옥션 등 경매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적절히 이용해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렇게 해서 그가 버는 돈은 월 3000만원 정도. 이 중 1000만원 정도가 순이익이다. 박 사장은 별도의 사무실을 두지 않고 인터넷 전용선이 깔린 자신의 집(아파트)을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다.

직원은 박 사장과 여자친구 단 둘뿐이다. 소비자들 중에는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박 사장은 초기에 일본의 명품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들여왔으나 지금은 해외 명품 회사들과 인터넷을 이용해 직거래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회사인 ㈜컴프로자드의 정언산 (25) 기술담당 이사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이었다.

인제대 컴퓨터공학과 97학번인 정 이사는 이미 중학교 시절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장래 희망을 게임사업가로 정하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우들과 동아리 '컴프로자드'를 만들어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컴프로자드는 영남지역의 학생 기술 경진대회를 대부분 휩쓸었고, 2000년에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전국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에서도 상을 받았다. 정 이사는 졸업 직전 컴프로자드 회원들과 상의해 동아리를 아예 기업으로 바꾸고 학교가 제공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이어 2001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회 중소 벤처 창업 박람회'는 컴프로자드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당시 박람회를 찾은 투자자(현재 컴프로자드 윤동현 사장)가 컴프로자드가 전시한 게임사업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

정 이사와 컴프로자드 직원들은 서울로 올라와 서초구 잠원동에 사무실을 얻고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이 회사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채틱스'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중국·대만과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 여러 사람이 인터넷에 동시에 접속해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탕'도 개발 중이다. 컴프로자드의 지난해 매출은 7억9000만원, 순이익은 8000만원 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초콜릿 전문점 '코코핑코'를 운영 중인 김연경 (27) 사장도 일찌감치 창업대열에 합류한 사례에 속한다.

대학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김 사장은 졸업 후 완구회사에서 3년간 캐릭터 디자인에 전념하면서 같은 상품이라도 특별한 캐릭터와 함께 선보이면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평소 과자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캐릭터를 결합한 과자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마침 국내에 들어와 있던 일본인 전문가에게 초콜릿과 쿠키 등 과자 만드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코코핑코는 평일 50명 안팎의 손님이 다녀가는 등 예상외로 빠르게 손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초콜릿 특수(特需)가 발생한 밸런타인 데이에는 수백명의 고객이 몰려드는 바람에 판매 중인 초콜릿 상품이 바닥났다고 한다.

김 사장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함께 들어 있는 5월에도 초콜릿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며 “기념일의 분위기에 맞는 캐릭터 초콜릿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핑코의 월 매출액은 1000만원, 순이익은 300만∼400만원 선.


<< 20대 창업 특징 >>

▶소비자와 쉽게 만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적극 활용

▶취미·적성·전공을 살려 창업

▶적은 비용으로 사업시작

▶20대 초반부터 체계적인 준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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