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시작되었다.

누가 대신하여 줄 수 없는, 홀로이 헤쳐 나가야하는 절대하수의 외로운 출발이다.

이제  끝장을 보아야 한다.   한번 시작이 되었으니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도와 주겠지,  이제 그어떤 막연한 바램도 기대하지 말고 이겨나가 보자..

 

지뢰밭...

진정 지뢰밭도 이런 지뢰밭이 있을까?

뭘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은  이런데서 나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거래처는 어느 곳인가?   내 구역은 어느곳부터 어느곳 까지인가?

거래처 사장 얼굴을 아나? 제품은 어떤곳에 어떤 방식으로 쌓아야하고 정리 해야하나?

제품가격은 어떻게 설정해 주어야 하는가?

표면적으로 무얼 하나라도 알아야 헤쳐 나갈 수 있는데 내가 알 수있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었다.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 뿐이다. 

기본이라도 알아야, 그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알아야 맨땅에 헤딩이라도 할것 아닌가?

 

 

그랬다.

사수교체는 통상 한 두달전에 인수인계가 이루 어진다.

늦어도 한달 이상을 같이 다녀서 그 거래처에 스타일, 가격, 제품적재장소,그거래처의 장단점을 듣고, 느끼고,  이해관계가 형성이되면서  전임당당자가 이루어놓은  그영업전략에서 새로

담당자가 와도 어색하지않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거래가 이루어 져야한다.

거래처의 여러특수한 상황과 거래처 오너들 과의  지피지기가 이루어 져야한다.

영업은 절대 제품을 팔기 위한 수단 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일즈맨과의 끈끈한 정과 신용속에서  서로가 만족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고도의 심리전 인데...

손에 잡히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었다. 

 전 당당자는 사고가 미리 날것을 알고 모든것은 없애고 삭제를시켜둔 것이다.

 

3루트 !

내게 주어지고 해결하여 나가야할 회사에서 주어진 지역의 일종에 코드명 이다.

나에게 사람의 이름처럼 다가온   나의전함, 나의  최고의무기인 것이다.

3  이라는 숫자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 이후로도 이 3 이라는 숫자에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갖춘 친구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게된다.  나에게 뜨거운 정열 이라는 숫자로 다가온 그 의미를 나는 간직하고 싶다...

 

회사에서는 걱정하나도 하지말고 무조건 열심히만 하란다.

뒷일은 다 책임질테니  판매 신경쓰지도 말고 거래처 파악이나 하고 천천히 익숙 해질때까지 하루하루 열심히만 하란다.   글쎄다.... 전혀 그런상황이 아닌데  열심히만 하라고...

나만의 방식이 절대로 필요하다 !    나만의 간절한 방식이  간절히 필요하다.

이 게임에서 살아나가고 꼭 이겨야할 지혜롭고 절실한 방식이...


 

5톤차 한대에  내 이름으로 제품을 적재한다.

이제까지 부사수로서 다른 사수들의 제품만 적재했었고, 제품을 팔고 밤이면  다음날을 위해서 사수를 위하여 일을 하였는데 이제는 나를 위하여, 내 자신의 영업을 위하여 제품을 적재하는 것이다.

잃어버려도 내가 책임지고, 까져도 내가 책임져야하는  이 제품은 곧 돈이다.

현찰이고 내 몸의 한부분인 것이다.

이제 예전의 그 부사수의 근성은 버려야 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몇시간을 그렇게 소중히 제품을 실었다...

 

두려움도 밀려왔다.

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인가?

마냥 잘 되겠지 ?      그 것은 이제 절대로 통하지 않을것 같았다.  이런 생각은 나에게는 사치일 뿐 이라는 위기감이 불현듯 들었다.

 

 

구체적으로 일이 시작되어간다.

사고난 지역의 부사수와 같이 할 시간은 단 이틀 뿐이다.

회사 에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이틀 동안에 간략하게 지역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이고 점주며 여러가지를 파악하고 배우라한다... 

그런데 그 부사수도 그 3루트 지역을 한달 조금넘은 시간를 보낸  길만 아는 약한 부사수인 것이다.    한달 넘은 부사수가 알면 얼마나 안다는 말인가?

정녕 2 년을 같이한 부사수는 사수생활 2 달하다 그만두고 회사를 퇴사 한것이다.

그이어 이 부사수가 한달보름 같이 생활하다  사건이 터진 것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왜 이리도 운도 없다는 말인가?

하지만 감사히 생각하자. 이렇게 라도 조금이리도 배울 수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수박 겉핱기식으로  거래처 동태파악에 들어간다.

몇 군데를 다녀 나오는 뒤걸음은 냉담하고 참담하다. 아니 참담함을 뛰어넘는 살얼음판이다.

" 뭐야...   소식은 들었내만  이거 어떻게 된거야?   우리집에서 가져간 선수금 500만원은 어떻게 된거야-- 

반품 30 박스 가져간것은 어떻게 되는거지?

이번 세일때 **제품  20박스 지원 해주기로 했지 않은가?

먼저 수금 한달치 먼저 해주것이 있는데  그 돈 가져와야지..

제품 싸게 준다고하여 저번에 50만원 미리 준거 있는데?

사람 바뀌어 물건값 제대로 싸게 안주면 거래 안한다?

나는 그 친구하고 거래 안하면 안 할거여...그 친구가 5년 넘게 얼마나 싸게 줬는데 ?

가는 곳곳 마다 문제가 없는 곳은 거의 없는듯 하다.

 

그리고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위아래로 쳐다보는 가소로운 눈빛,

조롱하는 듯한 무시감 담긴 언행들...

내가 동물원의 원숭이 인가?  

가는 곳곳 마다  이것은 아주 지뢰밭이다.    여기서 펑 , 저기서 펑펑...

겨우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이었을 뿐인데도 어깨에 힘이 빠지고 갈길은 멀고

이것은 내가 상상 했던 것보다 몇배의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것 이었구나...  마냥 잘 되겠지가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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