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흐름을 아는 것이 장사의 요체다. 그 흐름을 모르면 남보다 뒤쳐지게 마련, 난세에 때만 기다림은 흐름을 잡아 결단을 내리는 것만 못하다. 어려운 일들이 의외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은 현실을 바로 파악하고 순발력 있게 적응을 잘해 나아갔기 때문이다. 항상 야린스키 처세정신 10조 연마를 게을리 하지 말라."
19세기 말엽에 조선 최고의 부호였던 최봉준이 남긴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총자본금이 다 합쳐서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던 시절에 5, 6백만원을 움직일 정도의 거상이었다. 소설가 이강선 씨가 집필한 <조선최강상인 3불세출>이란 책에는 최봉준을 두고 조선 최대의 국제 무역왕이요, 최대의 현금왕이라 부른다.
12살에 부모를 모두 잃고 가까운 친척 하나 없게 되자, 그는 계절 노동자들을 따라서 두만강을 건너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이리떼에 내몰려 거의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되는데, 이 때 러시아 귀족인 야린스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눈이 깊이 쌓인 시베리아의 벌판에서 목숨을 구한 최봉준은 야린스키가 7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7년 동안 양아들 겸 별장지기로 지내게 된다. 그 사이에 12살에 불과하였던 어린 소년은 19살의 청년으로 자라게 된다. 야린스키는 최봉준에게 별장과 농장 그리고 '처세 10조'를 남기게 된다. 최봉준은 야린스키 유훈 처세 10조를 만들어 평생 동안 머리맡에 두고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첫째,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둘째, 명확한 목표를 세워라
셋째,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정말 해낼 수 있다.
넷째, 상대의 입장에서 행동하라.
다섯째, 자기계발에 힘써라.
여섯째, 기회는 역경의 시기에 찾아온다.
일곱째, 성공은 냉철한 자기 분석에서부터 시작된다.
여덟째, 경쟁보다는 협력을 하라.
아홉재, 실패를 귀중한 교훈으로 삼아라.
열번째, 하루 하루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