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생활설계사 정미애씨 | 금융/재테크 2004/08/09 14:59
 
http://blog.naver.com/sycjs/20004742288
 


연봉 10억원을 받는 34세의 여성 생활설계사 정미애(鄭美愛)씨. 흔한 말로 ‘보험아줌마’다. 하지만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루에 333만원을 버는 여자(공휴일을 빼면 1년에 10억),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100억원의 계약고를 돌파한 ‘미다스의 손’, 삼성생명 최연소 여왕이자 삼성생명 최고의 설계사, 베스트셀러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의 저자. 유명세를 타는 까닭은 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인기그룹 god 멤버 손호영(21)의 어머니다. 정확히 말하면 새 어머니. 24년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손호영의 아버지인 손병찬(孫秉粲·58·경희대 화학과 교수)씨와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다. 돈과 명성과 사랑까지 거머쥔 그의 꿈은 끝나지 않는다. 1990년 삼성생명 대구지역본부에 입사해 10여년 만에 보험업계를 평정한 그는 이제 ‘10년 후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꿈꾼다.》


# 돈은 인생의 열매요 꽃
17일 그를 만나러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로 향했다. 인터뷰 장소로가는 도중 며칠전 만났던 대기업 건설회사 다니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외국 생명보험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생활설계사로 스카웃 하고 싶다고 하더라. 최소 연봉 1억에, 계약고에 따라 추가 성과급을 준다고. 몇년 고생해 10억 가까이 벌면 때려 치우고 사업하면 되지 않을까.”
요즘 세상, 이런 고민을 하는 샐러리맨이 어디 한둘일까. 아마 정씨는 답을 줄 수 있겠지. 이런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를 만난 곳은 로데오거리의 (주)골드맥스 매장. 그가 개발한 ‘해피 피기(Happy Piggy)’라는 돼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그곳에들어서니 복스러운 돼지 캐릭터 상품과 작은 복제품 돈뭉치로 가득했다. 돈 냄새가 확 풍겨왔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돈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돈은 인생의 열매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당찬 대답이다. “돈은 삶을 편리하게 해줍니다. 돈은 생명쳅니다. 갓난아기 다루듯 항상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지폐를 구겨서도 안됩니다. 돈에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이죠. 그렇지 않으면 비도덕적인 흔적이 남고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돈을 너무 예찬하는 것 아닌가요.
“돈은 인생의 열매이면서 꽃입니다.(한술 더 떠…) 자본주의 사회에서어쩔 수 없어요. 박찬호 박세리를 보세요. 노력해 성공하면 그 결과가 언제나 돈으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자신합니까.
“그렇습니다.”
-마치 학교공부만 충실히 했다는 대학 수석 합격생 얘기를 듣는 것 같은데요.
“제 말을 믿으세요. 프로가 하는 말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제 얘길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그 다음 문젭니다.
진실은 통합니다.”
-그럼 믿어보죠.
“고객을 만날 때, 아니 사람을 만날 때, 솔직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그리고 한번 더 생각하고 얘기해야 합니다. 그랬더니 ‘저 여자 괜찮더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고객이 늘어난 거죠.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가 고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고객의 사무실 청소도 해주고 등기소에 가서 등기부 등본도 떼다 주었습니다. 복날엔 복숭아를 한상자씩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출간한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에서 ‘기브 앤노 테이크(Give and No Take)’ ‘부(富)는 나누지 않으면 썩는다’라는명제를 자신의 생활철학, 마케팅철학이라고 소개했다. 결과나 대가를 바라고 사람을 만나면 돈은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를 위해 돈을 쓰지 않으면 돈은 다시 내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그는 보험사를 다니면서도 중고생 20여명의 학자금을 대주고 있고 노숙자를 위해 쌀 100가마를 사주는 등 돈을 썼다. 캐릭터 사업도 수익금의 절반을 문화 장학 의료사업에 쓸 거라고 한다.

# 불뿜는 공룡
그는 자신의 별명을 ‘불뿜는 공룡’이라고 소개했다. “저는 낙천적이고 적극적입니다. 남들이 고민할 때 저는 이미 행동에 들어가 저만치 가 있어요. 그래서 연봉 10억원이 된 거죠.”
정씨가 보험업계에 뛰어든 내력을 들어보면 맞는 말 같기도 했다. 1967년 대구 갑부 집안에서 태어난 정씨. 대학(영남대 미생물학과)을 졸업한 직후 어느날, 대구 시내를 쏘다니다 새로 짓고 있는 보험사(삼성생명 대구지점) 건물이 멋져보여 다음날 원서를 들고 찾아갔다. 능력에 따라 성과급을 준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스물셋 어린 나이였지만 당시 정씨의꿈은 10년 이내에 삼성생명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10년이 흘렀고 마케팅에 대해선 최고가 됐습니다. 특히 바닥부터 시작해 실전에 강하다는 게 제 장점이예요. 고객이 무얼 원하는 지 다 알고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감이 좀 심한 것 아닌가? 하지만 ‘불뿜는’ 그의 얘기를들으며 한편으론 당당해보인다는 느낌도 들었다. “돈 벌려면 무자비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항상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험영업은 창의적인 직업이예요. 고객을 어떻게 만나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심부름을 해줄 지 모든 게 창의력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돈벌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저는 삼성생명 대구지점 입사 초기는 물론이고 94년 서울 강남지점으로 옮겼을 때도 초기에 매일같이 명함을 10통(1000장)씩 찍어서 갖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테헤란로를 누비며 기업체 임원들을 찾아다녔죠. 특히 ‘구름 위를 평정하겠다’는 생각으로 기업체 임원, 고위관료들을 집중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들이 모두 저의 고객, 저의 팬, 저의 후원자가 됐습니다.”
모두들 일반 샐러리맨이나 주변 친지들을 중심으로 공략할 때 그는 ‘장관이나 사장도 보험을 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딴 곳을 공략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15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썼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줬다. ‘구름 위 평정’ 전략이 주효한 것. 그렇 게 해서 끌어모은 고객이 2000여명. 그는 이 고객의 대부분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 끝나지 않는 꿈
인터뷰 내내 그의 휴대폰이 울려댔다. 고객들이려니 했는데, 그가 잠시문자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호영이 오빠 어머니 핸드폰 맞나요.’ ‘안녕하세요. 호영이 오빠 집에 들어오나요. 잠적했다고 하던데.’ 최근 god 멤버인 박준형이 퇴출당하자 그것 때문에 손호영이 잠적했다는 항간의소문을 듣고 확인해보려는 전화 메시지였다. (박준형은 다시 god에 복귀했다)
-god의 인기가 대단한데, 호영이의 집에서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한 집에서 사는데, 평범하지만 착하고 속이 깊어요. 제 말도 잘 듣습니다.”
이번엔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후 여섯시가 막 넘어설 무렵이었다.
“자기, 먼저 들어가. 여기 일 마치고 뒤따라 들어갈게. 아 참 그리고, 호영이한테 전화 좀 해봐요. god 문제 때문에 잠적했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정씨가 남편 손교수를 만난 것은 1998년. 고객인 한 정치학 교수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손교수는 이미 83년 이혼하고 혼자서 호영을 키우고 있는 형편이었다. 정씨는 이후 몇차례 손교수의 중매를 서게 됐다. 하지만 계속 성사는 되지 않았고 대신 두 사람 간에 사랑이 싹텄다. 둘은 99년부터 살림을 합쳤고 지난달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둘 사이엔 8개월된 아이가 있다.
나이 차를 무색하게 할 만큼 남편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얼굴만 송교수지 하는 일은 호영이하고 똑같애요.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좋아하고 귀엽고 착합니다. 일요일 아침이면 제게 핫케익도 만들어 줍니다.
아버지 애인 친구 스승 같다고나 할까요. ”
-사랑은 무어라고 생각합니까.
“사랑은 주는 겁니다.”
이 대목에서도 그의 대답은 간결 명료했다. 돈과 사랑을 모두 원하는대로 쟁취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의 발로일까. 하지만 그의 꿈은 완성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내년 연봉 목표 20억원, 10년 후 삼성생명 대표이사, 최종 연봉은 박찬호만큼(약 120억원), 60대에 총재산 3조원 돌파. 그 돈으로 의료 장학 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처럼소외된 사람을 위해 봉사하면서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건설회사 다니는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돈만 보면 안됩니다. 돈만 생각하면 돈이 붙지 않아요. 돈은 영악하거든요. 여자와 같습니다. 잡으려 한다고 잡히나요. 먼저 내 마음을 주어야죠.”
만난사람=이광표기자

▼ 정미애가 제안하는 ‘인맥(고객) 관리 11계명’ 
△나를 기억시킬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한다 “나는 명절이 되면 빳빳한 1000원권 지폐 신권을 선물한다. 선물은 독특해야 한다”
△인맥 리스트 업그레이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인맥 리스트는 제 때 제 때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쌓아둔 빨랫감처럼 날이 갈수록 손대기 힘들어진다.”
△식사를 나누는 사소한 기쁨을 누린다 “10년 동안 나는 1000사람과 점심을 먹었다. 1000%의 효과를 보았다”
△인간적인 인사를 잊지 않는다 “축하 카드 하나로도 상대는 감동한다”
△가식없이 대한다 “돈을 염두에 두고 만나면 그 관계는 실패한다. 나는 10억을 벌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마음을 움직였을 뿐이다”
△신의를 지켜라 “입이 무거워야 한다. 나는 10년 동안 혼자 지켜오는고객의 비밀이 무척이나 많다”
△상대방에게 구걸하지 말라 “마감이니까 한 건 달라,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상대방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지 말라 “상대가 한번 의구심을 갖기시작하면, 관계 지속이 불가능해진다”
△성(性)을 상품화 하지 말라 “특히 여성들, 마음을 속이면서까지 여성의 특성을 은근히 드러내선 곤란하다. 전문적 능력이 중요하다.”
△귀를 열어라 “상대의 사소한 말 속에 중요한 정보가 숨어있다”
△애프터 서비스에 철저하라 “사람을 대하는 모든 업무엔 애프터서비스가 따르기 마련이다. 무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


*알지도 못하면서 직업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라

그녀는 돈을 사랑한다. 돈 있는 곳은 냄새부터 다르다. 어려서부터 큰 사업을 하는 부모님 덕에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제일 재밌는 장난감은 돈이었다. 심부름해서 돈을 받고 그 돈을 모으는 게 왜 그렇게 재미있었던지 어렸을때부터 꿈은 돈 많이 벌기 였다. 많이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돈이 사람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어주는지 부모님을 통해서 배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결심한 그녀가 돈을 벌기 위해 택한 직업은 보험설계사. 한국사람들 유난히 보험에 대한 인식이 안 좋고 발로 뛰는 영업직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그녀는 해보지도 않고 편견을 갖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하는 만큼 벌 수 있는 영업직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자본도 경험도 없는 시작 단계에서는 시테크로 승부
기왕 시작한 일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 제일 먼저 한 일이 이 분야 최고의 사람이 쓴 책을 읽는 것. 보험설계사란 직업이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알고 싶고, 노하우를 배우려고 일본의 보험 여왕 이이트카 데이코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서 하루, 일주일, 한달로 나눠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을 세심하게 짰다. 스스로 8 to 6 (8시 출근 6시 퇴근)을 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집중해서 일했다.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빈틈을 찾아라
텃세가 심하고 새 고객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시작은 역시 어려운 법. 뒤집어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보험설계사들이 잘 가지 않는 곳. 남들과는 차별되는 곳을 찾았더니 의외로 같은 금융권인 은행과, 구청, 청와대, 연예인이라는 답이 나왔다. 그리고 설계사는 늘 보험을 팔러 다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깨고 싶었다. 이 두 가지를 연결했더니 답은 하나. 죽어라 찾아가서 ‘Give and No take’ 정신을 발휘 하는 것. 보험을 팔자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인간적으로 다가갔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주고 도와줄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는 ‘받을 생각 없이 준다는 식’이었다. 그렇게 친해진 사람들이 나중에 두 배로 주는 식이 되었고 10억 연봉의 밑천인 각계각층의 고객이 됐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끊임없이 공부하라
보험설계사가 가장 잘 알아야 하는 건 보험.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스스로 보험을 연구하고 어떤 사람에게 어떤 보험을 추천할지를 케이스별로 정리해 기록했다. 그리고는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 정신과 어떻게 하면 고객 한명 만날 시간에 1백 명을 동시에 만날 수 있을까도 밤낮으로 고민했다. 그래서 전화기도 두 대. 고객의 전화를 놓치지 않으려고 수신용과 발신용을 따로 마련한 것. 그녀의 하루는 30시간이어도 모자란다. 보험 팀장과 함께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 사장, 벤처 기업 이사, 캐릭터 점포 운영. 이 모든 것은 단지 시간과 사람에게만 충실했던 지난 11년이 준 성공이라는 선물이다.

▼ 정미애 프로필
△1967년 대구 생    △1990년 영남대 졸업   △1990 삼성생명 대구지역본부 입사
△1994 삼성생명 강남지역본부 입사           △현재 삼성생명 남서울리젤 선릉지점 수석팀장
△1999 삼성생명 지역본부 수퍼여왕 연속 9회 수상  △2000 삼성생명 전사 여왕 수상(최연소)
△2000 ‘백만불 원탁회의’ 정회원               △2000 캐릭터 애니메이션 주식회사 골드맥스 설립
△저서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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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이노 선생님을 너무나 존경 하는 행복찾기 입니다 ㅎㅎ.

 

이 글을 퍼온건. 10억이란 돈의 액수가 아니라

저 사람이 하는 글 속의 숨은뜻과 내용의 대부분이

이미 세이노 선생님이 쓰신 칼럼속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 드리기 위해 퍼 왔습니다.

남들 안가는 곳을 가라. 행동으로 옮겨라..

 

등등..그리고 고객을 진정으로 섬기는 머슴이 되어라..

"돈은 그 뒤에 따라왔다.."라는 선생님의 말씀도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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