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글을 써보네요

오늘은 맥주도 한 잔 했고 오랜만에 스스로에게 칭찬한번 해주고 싶은 그런 밤입니다.

 

힘들었습니다.

두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기까지

주변 사람들은 부모 잘 만나 어린 나이에 사장이 되었구나 하지만.

 

대학입학 이후 등록금과 용돈 한 번 부모님께 받아 써 본적은 없습니다.

지금  학원 하나와 미용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어교육 전공이고 수능을 보자마자 동갑내기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하던가요

솔직히 대학 시절 엠티며 오티 거의 못가봤어요.

 

전 대학 수업이 끝나고 항상 지하철 정액권 가지고 이리 저리 뛰어다녔던 기억만 있어요

날 불러 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수업을 했습니다.

장학금도 받아야 했기에 학생 과외 수업이 밤 열두시에 끝나면 택시 잡아타고

다시 대학 도서관으로 가서 알바하느라 못 한 공부를 밤샘으로 공부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3번을 All A+ 받아봤습니다. 평점 4점42로 졸업했습니다.

 

과외 알바는 겉으론 편해 보이지만 촉박한 시간에 쫒기느라

솔직히 이 학생 집에서 저 학생 집으로 갈때 식사를 근처 상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

김밥으로 때웠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미쳤다 싶었지만

그 때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습니다.

그냥 얼른 뭐라도 먹고 가서 수업하자...라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여기 학원 강사분 글도 많이 있던데..저 역시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려는 마음이 통해서였는지

대학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수업 , 학생들이 일년이 다르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기 명단만 받아야 하는 기분 좋은 상황이 되었네요.

처음에 시작할때는 광고한다고 직접 광고문구를 한글파일로 만들고 프린트 복사해서

학생들 등교 전 새벽 5-6시에 몰래 근처 학교 들어가 전교의 교실에 뿌린 적도 있었어요

이젠 광고는 안합니다.

 

얼마전 미용관련 사업을 하나 시작했는데 비수기에 일부러 오픈했습니다.

성수기에 오픈하면 제 마인드가 흐려질까봐서요. 여러모로 연구도 많이 하고 나름의

시장조사를 한 후라 그런지 다행이 매출이 다른 샵에 비해선 좋은편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저는 일하지 않고 3명의 직원이 알아서 일해주니 참 편합니다.

전 가끔 손님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고 직원들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간식 사다주는 정도

만 합니다.  저녁에는 학원에서 한타임 내지 두 타임 정도 수업을 합니다.

 

아직도 시작이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제 또래의 친구들과 비교해 봤을 때

분명 적지 않은 수입을 얻게 된 것은 맞습니다.

아직도 친구들은 한 달에 얼마씩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부모님께 용돈으로 백만원 조금 안되는 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어린 꼬맹이가 이런 글을 올린다고 별로 기분 유쾌하지 않으실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랑같은 걸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도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 싶어 용기내어 글을 써 본 것입니다.

 

모든것은 통과의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학생의 수를 얻게 된 것이 그냥 운이 좋았다 할 수도 있지만  새벽마다 전단지 돌리고

졸업앨범 전화번호 보고 학부모에게 수업 광고했다가 신고 당할뻔도 하고...개성 강한 학생들

이리 저리 달래도 보고.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쉬는 시간 5분동안 서서 먹고. 수업이 한창 많을때는

성대 결절도 왔었습니다.

 

대학시절 잠시 미국에 어학연수 가 있는 동안도

기술도 없이 무작정 길가에 보이는 네일샵 들어가서 일시켜달라고 서툰 영어로 알바를 하게 되었고

중국인들의 어마어마한 텃세에 이국땅에서 맨날 밤마다 울었지만.

나중에 내가 이 사업의 원장이 되게 하는데 그 경험들은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여기 대부분 분들이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감동과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동의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진짜 부자는 자신을 일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이는 분명 맞는 구절입니다.

아무리 수입이 많다고 해서 본인이 하루 24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대부분을 일해야 돌아오는

수입이라면 그것은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부자의 기분을 요즘 아주아주 조금씩나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오전에 제 취미 생활하고 점심에 친구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느지막해서 가게에 가보면 돈통에 돈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책의 저자 기요사키가 말했던 것이 이런것이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기에 하루가 바쁩니다.

하지만 점점 일은 덜하고 수입을 플러스 되도록 하는 연습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느낀 많은 점들과 몇가지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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