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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12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십대 초반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그해 겨울을 인상적으로 가슴에 남는다.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제목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젊은 날의 초상이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제대로 된 자리라는 느낌이다.
" 자기에게 끊임없는 성찰의 눈길을 던지는 것, 자신을 정신적이 무위와 혐호할 만한 둔감속에 방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너는 지금 어떠한 일의 와중에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이며 또 그러한 네가 현재에게 지불해야 할 것은 어떠한 것들인가에 대해 항상 눈떠 있어야 한다.
너는 무엇이건 지나간 것은 모두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드는 기억의 과장을 경계하라.
값싼 도취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라.
독한 술은 무엇보다도 네 기억력을 급속히 감퇴시키고 원할한 사고를 방해하며 의지력과 극기심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것이다.
무지하고 단순한 이웃에 대한 네 정신적인 우월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라.
그 터무니 없는 우월감은 너를 천박한 자기만족에 빠드리고 네 성장과 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다.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여라.
한 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 잡을 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 수 없다.
너는 말이다. 한번쯤 그 긴 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이제 너를 위하여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분명히 성공을 할 수가 없다.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서 죽든 일
찌감치 독약을 마시든 하라! "
젊은 날의 초상을 읽노라면 저자의 경험이 분명 반절이상은 된다고 나는 분명히 생각한다.
분명 자전적인 요소가 있다. 이것은 많은 글은 아닌 나의 글 써본 경험으로 알 수가 있다.
나도 이렇듯 젊은 날의 방황이 있었다.
무슨 거창한 훈장이나 멋진 추억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삶은 그런 요소 하나 하나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영화와 같다.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에서 주연은 항상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