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CEO의 비밀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권성훈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고 길었던 장마가 이제 끝난 듯 하다.  올해는 유난히 더 길고 긴 장마였고 그에 해당하는 피해또한 상당했다.  어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힘과 복구가 빠르기를 기원해본다.

이렇듯 자연이라는 것은 항상 무서운 것이다.

그중에서 이 물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빛과 소금과 동일할 정도로 큰 존대이다.

나는 오늘 새벽에 산을 오르면서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 방울을 보았다.

풀잎에 맺여있는 그 이슬 또한 물이렸다.

언젠가 정비석님의 " 소설 손자병법 " 귀한 말들이 떠올랐다.

 

온도에 따라서 안개로도 변하고 이슬로도 변하고 구름으로도 변하는 것이 물 아니던가?

적게 갈라지면 이슬이 되고 많이 모이면 실개천이 되고 그보다 더 많이 모이면 바다가 되는 서도 역시 물이다.

그 뿐이랴?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어지고 모난 그릇에 담으면 모난 형태가 되는 것 역시 물이 아니던가? 물은 아래로만 흐른다.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은 아무고 보지 못했다.

아래로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돌이 있으면 돌을 피하고 바위가 있으면 바뤼를 피해가면서 흐르는 것이 물이다.  저항이라는 것을 모르도록 부드럽고도 자유자유로운 것이 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은 반드시 부드럽고 연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공중에 떠도는 수기가 한번 성을 내면 뇌성벽력이 되어 천지를 진동시키고 바다의 물이 한번 노하면 해일이 되어 모든 땅을 뒤엎어버리지 않던가?

나는 더위에 지친 목마른 자에게 주는 시원한 생수가 되고 싶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만 남은 나에게는 요즘 하나의 즐거운 소일거리가 생겼다.

어쩌면 긴 장마를 인내한 것도 이 일 때문이었으리라..

새벽에 일어나거나 휴일이면 산속에 들어가서 책을 읽는다.

평일에는 많이 읽을 수 없지만 주말은 아주 간단한 식량꺼리를 가지고간다.  얼린 생수에 차가운 맥주를 신문으로 싸가지고 가면 몇시간이고 그 온도를 보존할 수가 있다.  다른 것도 아닌 신문으로 칭칭싸면 온도가 식지 않는다.

경치좋고 시원한 바람이 드는 곳을 발견하였다. 저멀리 물 소리도 들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치톤치드가 몹시도 품어져나오는 그 자리에 돗자리며 간이용 책상까지 가져다 놓은지도 두어달이다.

나에게서 살아가는 지혜를 주는 책을 읽는다. 아니 이건 나의 주식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먹는 것이야 살기 위하여 영향소를 위하여 먹는 것이고 이 독서는 나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정확한 길을 알려주는 산 주식인 것이다.

몇번을 읽어도 감사한 책이다.  사카도 겐지의 " 메모의 기술" 과  사이쇼 히로시의 " 아침형인간" 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한 책이다.

내가 아끼는 휼륭한책이다.

2년전 겨울 나는 고모부의 문병안을 가기 위하여 안양의 중화한방병원이라는 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시간이 길어지고 나홀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서 입구의 신문과 잡지들이 있는 곳에서 몇권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에게 눈길을 끄는 검은색 책이 있었으니 그 것은 " 다리어리에는 무언가 비밀있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다가온 책이었고 나는 한순간에 푹 빠져들었고 나는 10분만에 절도를 결심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비밀스러운 자랑거리가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40여년을 살아 오면서 약속한 시각에 늦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수업. 회사원 시절의 근무, 친구들과의 약속, 심지어 연간 300회의 강연. 10권의 단행본 집필과 10편이상의 잡지 연재, TV. 라디오 출연과 취재 등, 매일이 수많은 약속으로 꽈 차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늦어서 상대에게 피해를 끼친적은 없다고 단호이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 책의 원고 마감을 나는 편집 당담자와 지금으로부터 5 개월 전에 이미 정했다. 프롤로그를 써나가기 시작해서 대략 1개월 만에 완성해서 몇 시에 어느 호텔로비로 가져갈 것인가까지 정했었다. 지금까지 40권 이상의 책을 이런 방법으로 진행시켜 왔다.

 

마감 일 부터 역으로 계산해서  5개월 이넌 시점에서의 약속.

그 5개월 동안 다른책도 매달 1권 분량으로 쓰고 있고, 잡지 연재도 하고 있었다. 또한 강연 의뢰 등 새로운 스켸줄은 책의 마감 약속을 한 후에도 계속애서 들어왔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생각하년 약속을 늦출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흔히 부탁을 할 때는 가장 바쁠 것 같은 사람에게 부탁을 하라는 말이 있다.

------   여기 까지 첫장의 프롤로그를 인용하였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몇배의 가치를 올리는 이 스승에게서 삶의 큰 지혜를 배운다.

 

 

일본작가들의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이외는 그리 좋아하는 작가가 없는데  이작가는 순식간에 나를 그 안의 세계로 나를 흠뻑 젖히기에 충분했다.

" 메모의 기술"  사카도 겐지의 책보다 더 휼륭하고 체계적인 서술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다.

먼저 그의 시간관리술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허튼 시간을 단 10분도 보내지않고 철저히 자신을 관리하고 시간을 귀중하게 보내는 그 비법에 어떻게 저렇게 까지 할 수가 있나.   숨막혀서 저리 살면 제대로 살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나름의 책을 자세히 보면 고개를 끄덕여 지게 된다.

몸이 아플 때에도 자기가 허락한 날짜에 꼭 맞게 아프다는 그 말에는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든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에서 그 말이 인상이 깊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급료와 맏바꾸기 싫었다.   회사에 출근하여 정해진 시간동안 열

심히 일한다.  이것은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살고 싳지오 않은 곳으로 배속되어 본인의 취향을

무시한 사택에 넣어진다.  이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을 희생한채 회사를 위해 인생을 바친다면 과연 그 인생이 의미 있었다고 단언 할 수 있을까?  많은 샐러리맨이 퇴직을 앞두고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이란 회사에 바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것이라고....

 

큰 계획이 있어야만 세부적인 계획도 정해진다. 30대에 무엇을 해두어야 하는가를 알아야만 31세의 1년간 목표도 정해지고,  이번 달 그리고 이번 주 , 나아가서는 오늘을 보내는 방법도 정해지지 않을까 ...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