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문득 책장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그 많은 책들이 나에게 무언가 말을 하는 듯하다.

한번 더 읽어 주세요 !    라고 말하는 책... 수십번을 보았지만 한 번 더 보고 싶은 내 몸의 일부 같은 책...  쳐다보기만 해도 가득한 행복이 넘치는 나의 사랑한는 책들,   정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은 이래서 나온 듯하다.

하지만 한쪽을 차지한 가치가 없는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사기도 했고, 얻기도 했고 , 빌려서도 가져 왔던 책들중에 유독히 가치가 없는 책...
가치가 없는 책이란 있을 수가 없지만 한번도 아닌, 두번도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없는 책들이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이대로 같이 가야 하는가?  아니면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가?   무수한 갈등이 교차한다.

하지만 단호하게 결정을 했다. 100권의 가치가 없는 책 보다는 단 한권의 지혜와 용기가 담긴 간절한 책을 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무척이나 책을 아끼고 사랑한다. 어느 곳에 있던지 항상 책을 가까이한다.
화장실에도 책이 있고, 운전을 하는 내 업무용 차량에도 책이있고, 사무실, 등산배낭, 심지어 아들과 밖에서 놀아 줄 때에도 책을 손에 들고 다닌다.
이런 내가 책을 버린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과감하게 나가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나의 서재에는 한권을 꼿아 두어도 피와 살이 되는 책만을 꼿아 두도록하자...

 

현실의 여건상  헌책방도 거의 없으려니와 이 책들을 어떻게 한다.

그래서 책과 함께 가지고 있던 파지를 같이 고물상에 팔기로 결심했다.  내가 보아도 가치가 없는 책들인데 누군가에게 기부 한다는 것 또한 못내 불편했다.
직업 특성상 파지가  상당히 나오는 편이다.  처음에는 사무실 앞에다 내 놓으면 할아버지, 할머니나 몸이 불현하신 분들이 가져 가시고는 했다.

종이와 파지는 노인분 들이나 약하신 분들이 여기저기서 모아서 생활하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었기에  내 자신이 모아서 파는 것은 웬지 젊은 사람이 너무 인색하다는 느낌과 꼭 이렇게까지 하여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의도는 그랬었다.
하지만 이 한권의 책을 구입한 이후에는 재미가 붙어 신문,파지, 종이 등 여러 고철들도 모아서 고물상에 월말이면 모두 모아 팔아서 한권 또는 두권씩 구입하고는 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소중한 책을, 더욱 소중히 나에게 가져오는 삶의 지혜서들을 얻는 그 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다.  일년이면 20권 안팍이니 이 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정말로 죄송한 마음뿐이다...

 

모아보니 70여권 가까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파지와 신문등을 모은 것을 합하니 업무용 차량에 반차 가까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물상에 가져다가 무게를 달아 계산을 하니 8700원이었다.
아니 이렇게 많이 가져왔는데  만원도 되지 않는다니...
내가 투자한 돈은 가히 몇십만원은 될 터인데...   겨우 8700원과 맞 바꾸어야 한다니..   그때 느꼈던 것이 이제 다시는 헛된 책을 읽지 않겠다.  한권을 읽어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을 읽어야겠다.

이 70여권의 책과 , 내가 8700원을 가지고 사야할 단 한권의 책... 
이제 다시는 단 한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된 책을 고른다는 것, 다시는 허튼 책은 고르지도 읽지도 않겠다는 것을 가슴 깊숙이 배웠다.  책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익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8700원을 가지고 서점으로 향했다.
언젠가 부터 꼭 읽고 싶었던 그 책이 눈에 들어왔다.  참으로 아껴두었던 책이었다.
그책은  브라이언 트레이시  스승의  "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이었다.

 

개인적으로 다 방면에 책을 섭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경제 경영서적, 동기부여서적, 자기개발서적 (자기계발이 맞겠지만 나는 개척, 개발이라는 말이 참좋다.)
개인적으로 성공한 분들의 자서전 등이 70% 는 차지하는 것같다.

그런 나의 마음에 브라이언 트레이시 스승의 "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은 나에게 초강력으로 심장을 불태우고 열정을 일으킨 거대한 작품이었다.
나는 밑바닥부터 자근 자근, 눈물 젖은빵을 먹어본 사람들을 좋아하고 동경해왔다.
꼭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아야만 좋은 성공이고 훌륭한 성공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쓰라린 고통을 치루어낸 성공자들을, 세상에 검증받은 인물을 너무도 존경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첫번째 직업인 호텔의 접시닦이부터 세차직원, 바닥을 닦아야하는 청소부, 보잘것 없는 학력때문에 한동안 제재소에서 일하기도 하면서 미래를 암울하게 생각했던 나의 브라이언 스승...

벌목꾼이 되어 전기톱을 들고 잡목들과 씨름하면서 하루에 12시간씩 끊임없이 달려드는 검은파리와 먼지와 싸우고 집이 없어 겨울에는 자동차에서 살았고, 여름에는 자동차 옆에서 잠을 잤다는 스승은 북태평양을 오가는 노르웨이 화물선에서 노예처럼 잡역부로 일하면서 성공자들을 보며  " 저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  라는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했다...

 

스스에게 지혜로운 한 부자가 말해주었다   한다.  성공의 진리를 ...

" 성공의 열쇠는 도전할 만한 원대한 목표를 세운 후, 그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어떤 대가라도 치르고 어떤 장애라도 이겨내며 어떤 고난이라도 헤쳐나가는 것 이라네 ! "
어찌보면 간단한 말인 듯하다.
성공함으로써 성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책은 스승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결정적인 사건을 담은 사실이야기이다.
스승이 처음으로 경험했던 혹독한 여행,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 장엄한 여행이야기이다.
그때 경험했던 사건들과 그 경험에서 얻은 교훈들이 스승의 두뇌에 용해되어 삶의 주체를 만든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야기가 아니다.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절박함과 가르침이 곳곳에 있고  살아가는  방향이 들어있는 피와 땀의 결정체이다.
친구들과 같이한 23000km 의 사하라사막의 스무살 여행...
그것은 우리들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하라사막을 스승이 먼저 건넌 실전 교과서인 셈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바꿀 기회는 언제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통한 진정한 만남의 기회의 바꿈이란 진정으로 아름다운  실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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