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하우스 Full House 4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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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이더가 풀 하우스를 리모델링 하려는 것을 알게 된 엘리는 어떻게는 풀 하우스가 아버지가 만드신 모습 그대로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왜 자신이 그토록 풀 하우스에 집착하게 되었는지를 라이더에게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라이더에겐 통하지 않게 되는데...

하지만 뜻하지 않게도 라이더는 풀 하우스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엘리가 자신의 약혼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제안하고, 엘리는 오로지(?) 풀 하우스에 대한 마음으로 이를 수긍한다. 그리고 둘은 라이더가 안내하는 곳으로 낯선 방문을 하게 된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에서 엘리는 풀 하우스에 대한 단서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분을 만나게 되고 그분으로부터 소중한 추억을 받아 온다.

그리고 엘리는 라이더와 함께 둘이서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파티장에서 르노아르라는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된다. 라이더는 엘리와 르노아르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질투를 하게 된다.

'저 여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바위 위의 목동'에 나오는 클라리넷처럼 저렇게 아름다웠었나? 저 여자가 ... 저렇게 우아하게 앉아 있었었나...?' 그의 마음이, 그의 심장이 그녀를 향해 완전히 돌아 선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라이더는 르노아르와 몸싸움을 하게 되고,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오게 된다.

그렇게 간단할 것 같던 병원행에서 그는 실로 황당하면서도 청천벽력같은 진단 결과를 듣게 되는데...

앞으로의 엘리와 라이더의 관계를 바꿔버릴 그 병원의 진단 결과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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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3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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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그저 계약이라는 것만이 존재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점차 감정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라이더는 우연히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 그녀가 왜 그토록 풀 하우스에 집착하는지를 알아가게 되는데...

그 사이 라이더의 본가에서는 라이더와 엘리의 약혼소식을 듣게 되고, 둘은 정식으로 본가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된다.

무뚝뚝해보이는 라이더의 할머니, 그리고 그녀에게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보이는 라이더의 동생 베스와 그의 가족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엘리는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게 된다.

바로 라이더가 풀하우스를 얻게 된 과정을 알고 싶은 마음에 집안 곳곳을 뒤지는 장면을 베스와 그녀의 친구들이 캠코더로 촬영을 한 것이다. 베스는 이 일을 계기로 그녀에게 대놓고 약혼이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경고한다. 하지만 우리의 엘리는 이때까지의 순정만화의 여자 주인공처럼 '나 불쌍해요~' 하며 그저 훌쩍거리고 마는 멍청이같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라이더의 할머니에게서 다소 냉정한 말을 들었을 때조차도 "저는,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 때론 설명 못 할 위기라는 것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징계를 받는다면, 그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제겐 라이더뿐입니다." 라는 당돌하지만 당찬 모습으로 대처한다. 그것이 오히려 후일엔 그녀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전히 라이더의 주위를 맴돌며 결국엔 라이더가 돌아 올 마지막 여자는 자신이라고 믿는 미랜다, 라이더와의 원치 않는 약혼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필릭스, 그리고 그녀에게 풀 하우스를 핑계로 의도적인 접근을 했다고 몰아 붙이는 라이더까지. 엘리는 점점 이 상황들이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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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2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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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둘은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 라이더의 매니저이자 그를 좋아하는 미랜다와 역시나 라이더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오스릭의 도움으로 둘은 아슬아슬하지만 무사히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것이다.

그저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던 엘리가 오스릭의 도움으로 백조가 되는 순간 그는 흠칫하게 된다. 그녀의 평범함 속에 가려진 아름다움을 그도 잠시나마 보았기 때문이다.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럭저럭 둘은 다정한 포즈와 재치있고 순발력 넘치는 대답들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엘리는 그녀가 그토록 되찾고 싶어했던 풀하우스에서 1층은 라이더가 사용하고, 2층은 그녀가 사용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나누어서 생활하게 된다.

그즈음 예전 엘리의 첫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필릭스가 풀 하우스로 찾아 오게 되는데...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공식적으로는 약혼자이자 미래의 결혼 상대자인 현재의 연인 라이더 베이와 과거의 연인 필릭스, 그리고 두 남자 사이의 한 여자, 엘리까지 그렇게 비오는 날씨 만큼이나 상쾌하지 못한 셋의 만남이 라이더와 엘리의 우연한 사고처럼 일어나게 된다.

엘리를 잊지 못하는 필릭스와 그런 필릭스의 마음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기 시작하는 라이더, 그리고 둘 사이에 끼인 엘리까지 의도하지 않은 셋의 삼각관계에 막이 오른다.

그러는 사이 라이더는 엘리를 자신의 촬영지로 부르게 되고, 그녀가 씻는 사이 숙소로 돌아 온 라이더는 그녀의 속마음을 알아 보겠다는 생각에 지우지 않은 분장으로 자신이 잘하는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라이더의 친구인 제이크라고 소개하며,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그는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매력에 끌리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역시 사람은 처음 어떻게 만났느냐가 중요하긴 한 모양이다.

그리고 엘리는 취중진담으로 제이크라는 그 남자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다음날 욕실의 문을 열었을 땐 새로운 사실이 그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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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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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돈을 주고 만화를 사 모아서 완결판까지 전권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만화책이다.

이미 오래되었고, 이제는 원수연님이 풀하우스 시리즈 2까지 나온 상태이다. 누군가에겐 추억같은 만화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가수 비이자, 연기자 정지훈과 송혜교의 드라마로도 잘 알고 있는 원작 만화이기도 하다.

처음 정지훈과 송혜교가 라이더 역과 엘리 역을 맞는다고 했을 때 원작을 먼저 본 독자로서 우려 반, 기대 반이였지만, 나름 원작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더랬다.

 

아무튼 드라마를 기억하는 분들과 만화를 읽은 분들 사이의 약간의 괴리감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다. 개인적으로 난 만화에 한표.

만화 속의 주인공은 바로 엘리지와 라이더 베이다.

 

엘리 지: 키 170센티 몸무게는 태풍 부는 날 나가면 약간 흔들리는 정도. 목소리는 힘차고 빈틈없고, 말투는 빠르지만 그 톤에 깔린 저음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기분 좋은 느낌. 결코 주눅들지 않는 여자.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하는 여자. 매력적인 표정을 지을 줄 아는 여자, 아빠가 지은 풀하우스를 목숨처럼 아끼는 여자.

라이더 베이: 배고프면 식사하고 일 있으면 화장실 가고, 졸리 울 때 하품하고, 여름엔 시원한 것을 겨울에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 그러나 재능만큼은 비범한 남자. 첫 사랑의 여운을 갖고 있는 남자. 자타가 공인하는 매력적인 남자. 어쩌다가 구입한 풀하우스 때문에 골치 썩는 남자.


작가를 꿈꾸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한국인 여자 엘리와 이미 우주 대 수퍼스타인 영국의 귀족가문 출신인 라이더 베이가 풀하우스라는 집을 매개체로 해서 서로 맞딱뜨리는 상황이 전개된다.

엘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물려준 풀 하우스가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자 그 원인을 알 수가 없고, 라이더는 풀 하우스의 모습에 반해 매물로 나온 풀 하우스의 새 주인이 된 상황이다.

 

풀하우스를 되찾으려는 여자와 풀 하우스를 갖고 싶은 남자. 두 사람은 풀 하우스라는 집 때문에 급기야 계약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서로의 이익이 상통하는 순간 이 계약은 체결되고, 그저 계약 관계일 뿐 아무 사이도 아니였던 그들은 그 순간 서로의 삶 속에 빠져들게 된다.

 

라이더의 시크, 도도, 우아함, 야성미, 섹시미에 지성미까지 돋보이는 그림과 전혀 한국적이지 않은 이기적인 외모의 엘리의 만남이 그 처음부터 흥미로운 이야기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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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한 송이
정지원 지음 / 노블리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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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F중에 "환경 보호하면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 하는 카피가 있다. 여기엔 나온단다. 하지만 사랑은 과연 어떨까?

사랑이 밥 먹여 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면 사랑도 결국 사치품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그깟 자존심이 무슨 상관일까 싶지마는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에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상대를 많이 사랑한다고 해도 결코 자신의 존재마저 포기하면서 올인한다면 나중에 나는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소설 속 선우는 정연을 사랑하지만 붙잡을 수 없다. 아니 잡지 않는다. 오히려 놓아 버린다.

자신의 미래마저 불투명한 때에 그 속에 정연까지 끌어 들일 자신이 없는 것이다. 내 모든 것을 사랑해 줬으면 하다가도 지극히 현실인 자신의 모습에 정연이 달아나 버릴까봐 겁이 난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너무 아플 것 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다.

정연의 눈에 비친 선우는 진짜 남자다. 친구들이 만나는 또래의 남자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내가 진정 보호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바로 그런 남자 말이다.  

정연은 선우가 마냥 좋다. 그가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아도 바라 볼 수 있음에, 뭔가를 해줄 수 있음에 그냥 좋기만 하다. 하지만 사귀는 듯한 분위기는 선우가 정연은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여자친구와 등장함으로써 그녀 혼자 이별을 맞는다. 사랑한 것이 분명한데, 이별은 혼자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그들은 결코 예전과 같은 순수함만을 간직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지만 예전의 그 사랑했던 마음은 그대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순간의 촉매제를 통해서 전보다 더 타오른다. 마치 지난 10여년 간의 빈 공간을 메우려고 작정이라도 한 것 마냥 말이다. 

사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신뢰의 존재이다. 신비로움도 서로간의 소통이 있을 때나 가능하지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의뭉스럽고 음침해질 수 있다. 과묵한 남자 신중해 보이던 시대는 갔다. 너무 촐랑거리는 이미지는 처음부터 땡이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속을 내보이지 않는 남자는 곁에 있는 여자를 힘들게 할 뿐이다.  

둘이 하는 사랑이기에 그 아픔까지도 너무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이유와 원인도 모른 체 속으로 안절부절 못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비록 두 사람의 마음이 여전히 같아서 서로의 민들레 한송이가 되어주었으니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그녀가 외로웠을 시간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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