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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3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서로에게 그저 계약이라는 것만이 존재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점차 감정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라이더는 우연히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 그녀가 왜 그토록 풀 하우스에 집착하는지를 알아가게 되는데...
그 사이 라이더의 본가에서는 라이더와 엘리의 약혼소식을 듣게 되고, 둘은 정식으로 본가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된다.
무뚝뚝해보이는 라이더의 할머니, 그리고 그녀에게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보이는 라이더의 동생 베스와 그의 가족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엘리는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게 된다.
바로 라이더가 풀하우스를 얻게 된 과정을 알고 싶은 마음에 집안 곳곳을 뒤지는 장면을 베스와 그녀의 친구들이 캠코더로 촬영을 한 것이다. 베스는 이 일을 계기로 그녀에게 대놓고 약혼이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경고한다. 하지만 우리의 엘리는 이때까지의 순정만화의 여자 주인공처럼 '나 불쌍해요~' 하며 그저 훌쩍거리고 마는 멍청이같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라이더의 할머니에게서 다소 냉정한 말을 들었을 때조차도 "저는,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 때론 설명 못 할 위기라는 것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징계를 받는다면, 그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제겐 라이더뿐입니다." 라는 당돌하지만 당찬 모습으로 대처한다. 그것이 오히려 후일엔 그녀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전히 라이더의 주위를 맴돌며 결국엔 라이더가 돌아 올 마지막 여자는 자신이라고 믿는 미랜다, 라이더와의 원치 않는 약혼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필릭스, 그리고 그녀에게 풀 하우스를 핑계로 의도적인 접근을 했다고 몰아 붙이는 라이더까지. 엘리는 점점 이 상황들이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