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 나카무라 시도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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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 영화는 크게 두 분류로 나뉘는 것 같다. 아주 잔혹하면서 에로틱하거나 아니면 그와는 정바대로 순애보적인 로맨틱한 장르이거나. 물론 이런 내 생각에 이견을 보이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그렇다는 거다.

일본 영화나 여러 방송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이 영화는 상당히 내 공감을 얻은 영화이기도 하다.

처음 영화를 볼 때 구성이 조금 특이했다. 교통사고를 통해서 미래를 본 여자주인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그 미래 속으로 달려가는 영화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전혀 그 마음을 눈치 채지 못한체 그렇게 각자의 갈 길을 따라 서로의 인생을 살고 있는 미오와 타쿠미. 돌려 주지 않아도 되는 볼펜 한자루를 핑계 삼아 둘은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통해서 옛감정들을 되살린다. 시작되는 여느 연인드럼 행복한 미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타쿠미는 편지 한장만을 남긴 체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다. 무슨일 일까?

그렇게 갑자기 사라졌던 타쿠미의 모습을 발견한 미오가 그를 쫓아 가지만 타쿠미는 인파 속으로 사라지고, 미오는 교통사고로 쓰러진다.

그 사고를 통해서 미오는 자신의 미래를 다녀온다. 그 미래의 모습이 바로 영화의 전체 내용이다. 타쿠미와 결혼하면 어린아들과 타쿠미를 두고 자신은 죽게 되리라는 슬픈 미래. 하지만 타구미는 그런 미래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타쿠미와 아이를 위해서 망설임없이 타쿠미를 찾아 간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라는 의미심장한 자신에 대한 다짐과도 같은 말을 남기며 말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죽은 엄마가 다시 돌아 오기로 약속했다며, 빨랫줄에 인형을 거꾸로 걸며 하루 하루 비는 아들의 모습과 다시 돌아온 미오의 모습에서 예전과 같은 설레임을 느끼는 타쿠미까지. 이별이 예정되어 있기에 하루 하루 매 순간이 더 없이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슬프다. 때가 되어 다시 돌아가야 하는 엄마와의 이별을 맞이하는 어린 아이의 눈물에 마냥 울었던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겐 강추입니다. 내 옆에 천년만년 있을 것 같은 내 가족이 보통의 날보다 더 소중하고 예뻐 보이는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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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일본어 다독 라이브러리 Part 1 Level 1 - 전5권 수준별 일본어 다독 라이브러리 1
시사일본어사 편집부 지음, NPO법인 일본어다독연구회 감수 / 시사일본어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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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일본어 다독 라이브러리 LEVEL 1은 말 그래도 LEVEL 1입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LEVEL 이기도 합니다. 초급자에게 가장 잘 적합할 것 같고, 초급에서도 조금 수준이 있으신 분들에겐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 내용은 LEVEL 1에 맞게 상당히 얇은 정도이고, 일본어 책의 글이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세로쓰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글은 책의 좌우 가장 자리에 쓰여져 있고 그 글에 해당하는 삽화가 잘 어울어져 있으니 그림을 보고서도 글의 내용을 유추하기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보통 LEVEL 1은 초급 전반이기 때문에 어휘는 350자 정도입니다. 특정 시간을 할애해서 읽겠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옆에다 두고 자투리 시간마다 읽는 것이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 표지에는 각 권마다 해당 이야기의 간략한 줄거리가 나와 있고, 사실적인 소재를 사용한 <ハチの話>의 경우에는 관련 자료까지 함께 싣는 배려도 엿볼 수 있다.

 

길지 않지만 5권을 모두 한 CD에 담고 있기에 그 CD를 들으면서 청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공부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여겨진다. 참고로 쓰여진 한자에는 해당한자의 오른쪽 상단부분에 각주처럼 히라가나가 적혀 있기 때문에 읽기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또한 이 책에는 해석이 없음을 알려 둔다.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조금만 일본어를 공부한 분이라면 쉽게 해석이 되시겠지만 혹시라도 필요하다면 www.japansisa.com에 한글 풀이와 중요단어에 대한 설명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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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6 - 완결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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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리뷰입니다.) 
 
"삶이 곧 사랑이라면 난 내 삶처럼 당신을 사랑할래요."

경비행기 사고로 라이더와 엘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주변으로부터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받게 된다. 그들의 사이를 질투하던 사람들도 라이더의 진심에서, 그가 얼마나 엘리를 사랑하고 아끼며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미랜다는 라이더에게 향하는 레이더를 이제는 데이먼 프라이스에게 돌리는 중이다. 그가 새삼 멋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이더는 엘리의 눈을 가린채로 그녀를 데리고 풀 하우스로 돌아간다. 라이더는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프러포즈를 풀 하우스에 들어가면서 하게 되고, 엘리는 라이더의 설명으로 그곳이 불타기 전의 풀 하우스를 완벽하게 재현했음을 알게 된다. 처음 라이더와 적대감에서 시작된 관계에서는 오로지 그녀의 목표는 풀 하우스였고, 풀 하우스를 얻기 위해서 그와 계약결혼까지 감행했었지만 그 일을 통해서 오히려 엘리 자신이 얻은 것은 라이더이다.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풀 하우스이지만 이젠 그보다 중요한 존재가 바로 라이더인 셈이다. 그리고 라이더는 그녀의 입을 통해서 진정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을 듣게 되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그리고 둘은 그곳에서 진정한 부부로 거듭나게 된다. 오스릭은 자신의 패션쇼 무대에 라이더와 엘리를 세워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멋진 퍼포먼스를 곁들인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친다. 그렇게 화려하지만 또 한편으론 보통의 부부와 같은 삶을 라이더와 엘리를 꾸려 나간다.

 

16권으로 시즌 1은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즌 2가 나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시즌 2의 시놉시스를 보면 그냥 1권으로 만족하는 것이 이 감동을 계속 유지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겨우 멀고 먼, 긴 긴 터널을 지나 두 사람의 보금자리에 안착한 라이더와 엘리를 또다시 그전보다 더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 같아 솔직히 내키지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 풀 하우스 이야기는 끝맺음하고 싶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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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5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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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리뷰입니다.)
 

빗속의 추락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엘리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 그리고 라이더는 엘리에게 마음을 고백하고자 둘만의 저녁식사에 초대하게 된다. 라이더는 지난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녀에게 경비행기를 타러 갈 것을 제안한다. 그와 동시에 언젠가부터 라이더가 자신의 목에 걸고 다니던 펜던트 목걸이를 엘리의 목에 걸어 준다. 하지만 둘을 태우 경비행기에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행하게 되고, 라이더는 엘리를 먼저 비상탈출 시킨다. 탈출하는 엘리에게 라이더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 고백한다.

"사랑해, 엘리! 사랑한다구!"

 

진작에 좀 말할 것이지... 아무튼 엘리는 무사히 탈출하게 되고 펜던트 목걸이를 열어 보게 되는데...

그속에는 결코 자신도 짐작하지 못했던 인물이 활짝 웃고 있다. 그의 마음을 깨닫은 엘리는 더욱 마음이 급해지고, 라이더 역시 극적으로 비행장에 불시착을 한다. 그리곤 이젠 정말 서로의 소중함과 마음을 확인 받는다. 정말 질기도록 오랫동안 헤매다 제자리로 돌아 온 두 사람이다.

 

한편 라이더의 비서인 안젤로는 엘리의 친구인 크리스틴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퇴자를 맞게 되고, 베쓰는 자신의 오빠가 엘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 ...분명히 오빠가 빠질만한 매력이 있어. 나 노력할거야. 이제부터 두 사람이 진실로 맺어지길....' 이라는 진실된 마음과 함께.

이제 풀 하우스는 라이더와 엘리의 사랑 확인을 기점으로 대단원의 마지막을 향해 간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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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게 채우다
김진영 지음 / 스칼렛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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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내 절친이 자신을 동시에 배신한 것을 안 순간 가장 화나는 것 무엇일까?

날 사랑한다고 그러니 결혼하자고 서로 약속된 상황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절친과 바람난 남자.

나의 정혼자인줄 알면서도 그와 자고선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오히려 못 헤어진다 자살소동을 벌이는 내 절친.

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에 끼여서 방해자가 된 채로 그들에게 제대로 내 분노의 표출도 못한 채 가슴 속으로만 그 분노를 삭히는 나.

과연 누가 가장 바보스러운가...

 

자신의 정혼자와 절친의 배신으로 사랑이라는 것에 회의적으로 변한 여자 오영서.

사랑앞에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그녀를 변화시키는 남자 강윤후.

 

"나는 아직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어. 마음에 담았던 사람을 잊는 일도,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해서 결국 날 배신하게 되는 일도, 정말이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네가 겁쟁이라고 비웃어도 어쩔 수 없어. 난 그게 제일 두려워..."  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윤후는 말한다. "그래요. 나, 당신보다 네 살이나 어려요. 그러니까 당신처럼 겁먹지도, 당신처럼 두려워하지도 않을 거예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니까. 그것까지 막지 말아요. ...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라고 말이다.

 

사랑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약하게도 만들고, 이별은 그런 사람을 더욱 위축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간 사랑의 배신으로 고통스러운 그녀에게 윤후는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녀 스스로가 윤후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림으로 배려하고 한결같음으로 고백한다. 진실된 마음의 배려와 표현이 바로 사랑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상대가 내 마음 같지 않다고 어린애마냥 당신도 나와 똑같아져 달라고 조른다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전혀 터무니없는 상대를 대상으로 한다면 못 오를 나무에 상처만 내는 것이겠지만, 상대 역시 나에게 마음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말지어다. 어쩌면 영서와 같이 당신의 상대는 당신의 꾸준한 두드림을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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