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양장) I LOVE 그림책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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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할 때가 참 많습니다.
아이가 상처를 받을 것을 생각하면 절대 그래선 안되지만 가끔은 엄마도 정말 폭발할 때가 있지요.
우리 아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동시에 "정말 얘가 왜 이러나?" 하고 생각될 때도 솔직히 많습니다.
아이에게 하루 동안 얼마나 <사랑해?> 라고 말하세요?
제가 한참 아이 키우느라 육아에 지쳐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책입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에 혹시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아니면 벌써 상처 받았나하는 문득 그런 생각이 섬광처럼 제 머릿속을 강타하고 지나간 어느날이였더랬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사서 아이에게 매일 읽어 줬습니다.
읽어 줄 때는 항상 "우리 아가" 라는 자리에 아이의 이름을 넣어서 직접 스킨십을 동시에 하면서 읽어 주었더니 아이가 간지러워 하며서도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엄마가 자신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웃는 모습 뿐만 아니라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까지도 사랑한다는 그 내용이 아직 어린 아이에게도 뭔가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 왔나 봅니다.
아니면 엄마가 저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는 그 느낌에서 행복하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아이는 상당히 좋아 합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인식을 할 시점에서 읽어 준 책이라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눈, 코, 입, 귀, 발 등등의 신체 명칭에 대한 나름의 공부까지도 동시에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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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Board Books)
Bernadette Rossetti-Shustak 지음, Caroline Jay Churc / Cartwheel Books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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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번역본과 원서를 함께 사서 둘을 번갈아 읽어 주면 한글 동화를 통해서 원서로 쓰여진 동활의 내용을 쉽게 이해한다길래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구매했던 책입니다.
번역본으로 먼저 보았는데, 아이가 상당히 좋아했고, 지금도 역시 좋아하는 책들 중 하나여서 원서로도 읽어 주고 있습니다. 
일단 영어 문장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금방 지루해하지 않고, 읽는 동안에는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번역본을 통해서 아는 내용이여서 그런지 거부감도 느끼지 않고, 번역본과 같이 좋아합니다.
영어책은 확실히 아이에게 먼저 보여주고 나서 아이가 반응을 보이고 좋아하는 내용들을 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 문장이 해당 페이지의 그림에 대한 설명이나 마찬가지이니 때문에 아이가 더 쉽게 받아 들입니다.
동시에 각 문장들 속에 나오는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단어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영어로 표현하는 것을 배움으로서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나 그 밖의 것들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가끔 아이가 그림책의 모습을 따라하기도 합니다.
장난처럼 발을 굴리거나 책을 읽는 순서에 따라 자신의 신체 부위를 스스로 가리키기도 하더라구요.
책 속에 나오는 아이가 남자아이여서 더 동일시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떨 땐 원본과 번역본을 동시에 가져와서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읽어 달라고 할 때도 있고, 같은 페이지를 찾아서 자신이 보기도 합니다.
번역본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원본을 볼 땐 자기 나름의 문장을 만들어서 번역본처럼 읽을 때도 있습니다.
아이의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번역본을 좋아했던 아이라면 원본도 충분히 좋아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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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을 토론하다
마크 트웨인 지음, 노영선 옮김 / 이가서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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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을 마크 트웨인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다소 의외다.
이 주제에 대한 글쓰기는 톨스토이나 쇼펜하우어 같은 철학자가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크 트웨인이 그의 말년에 마지막으로 썼다고 여겨지는 책이다.
일흔을 넘기는 나이에 그는 자신의 인생과 삶을 돌아보면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했었던 걸까?
삶을 마감하고자 하는 순간에 좀 더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론을 말하고 있다.
여러가지의 이론들 중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인간기계론이다.
책속에서는 저자의 모습을 대신할 노인과 그 노인의 제자쯤 되는 남자의 문답 형식으로 인간기계론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왜 인간의 본성을 기계론에 비유했을까?
인간은 자유의지란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엔 어떤 결정에 대한 선택안을 고르는 것 또한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이기에 인간을 기계에 비유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논하고 있다.
다소 엉뚱한 듯 들리는 그 주장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고,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중에 몇가지 재밌는 주장을 들어 본다면, 인간의 충동에 대한 이야기 중에 나온 것으로 "인간이란 요람에서 무덤까지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일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을 위해서 마음의 평화와 영혼의 평안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p.38)

이 법칙에 따르면 인간이란 존재는 (나 아닌 모든 대상의) 타인의 위해 봉사하고, 타인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이유 역시도 결국엔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함으로써 만족을 얻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남을 도와야 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나 선의가 아닌, 오로지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 불편이나 어려움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통한 만족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인간이란 결국 다른 사람만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결코 희생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날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것이 그들 자신을 위해서이며, 그 행위는 첫째로 그들 자신의 마음을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행위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두번째 이유라는 것이다.(p.70)

즉, 모든 인간은 선하든 악하든 그들의 양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생을 바친다는 말이다.(p.44) 
그리고 이런 행동들은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자신의 자유의지라기 보다는 인간의 타고난 기질과 교육이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을 하고 인간이 그것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 스스로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권하기 없기 때문이다.(p.144)

저자가 책의 전반에 걸쳐서 주장하고 있는 인간 기계론은 바로 이상과 같은 이유들에서이다.
즉, 자유의지가 없는 기계처럼 인간 역시도 자신의 자유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이유에서 인간을 기계론에 비유한 것이다.

비교적 난해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명쾌하면서 논리적인 주장이 돋보이는 글이다.
또한 젊은이와 노인의 대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이 주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구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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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
브루니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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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바로 옆집에 살게된 장우현과 강우리.
자신의 형 준현을 좋아해서 아침마다 몰래 준현과 함께 가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된 우현.
처음에 그저 그 모습이 귀엽고, 우습기도해서 보던 것이 이제는 우리를 보기 위해서 매일 자신의 2층 방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는 우현이다.
그와 동시에 점차 우리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면서 우리의 마음이 형 준현에게 가 있는 것이 못내 답답하고 아쉽다.
우현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우리의 주변을 맴돌게 되고, 우리 역시 처음 그의 형인 준현을 마음에 담았던 것과는 달리 악연이라 여겼던 우현에게 마음이 기울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다.
그리고 우현의 아버지와 우리의 어머니가 대학시절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였던 사실을 둘은 우연히 알게 된다.
우현은 대학 야구부의 국보급 투수이고, 우리는 장차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이다.
잦은 만남과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더 차에 우현이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된다.
우현은 우리와의 결혼을 꿈꾸며 함께 갈것을 제안하지만, 우리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저버릴 수가 없다.
결국 서로의 마음과는 달리 둘은 헤어지게 되고,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미국에 진출한 우현은 낯선 환경과 잦은 부상으로 처음의 자신감을 잃어가게 되고, 그에 우리는 취재를 핑계로 우현을 만나러 가게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우현과 우리는 서로의 마음이 아직까지 예전과 같음을 깨닫게 되고, 뜨거운 재회를 하게 된다.
비록 먼 길을 돌아 왔지만 결국엔 서로의 사랑은 완성이라는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스타 야구 선수라는 설정에 맞게 우현은 완전 매력남으로 나오고, 우리는 사랑스러운 그녀로 나온다.
둘 사이의 티격태격 사랑 싸움과 행복한 결말이 즐거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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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내게도 행복이 올까요?
안셀름 그륀 지음, 이효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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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요즘이다.
과연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해야 내게도 행복이 찾아 올까하며 읽었던 책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행복이란 결국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말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나의 행복을 바란다면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 안젤름 그륀(Anselm Grun) 신부님의 말씀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만의 독립적인 한 인격체로 성장한 듯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자신만의 만족과 평안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
나의 기준보다는 세상과 타인의 기준에 맞춘 삶과 행복을 바라다 보니,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잊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 아니라, 말 그대로 행복의 주체가 온전히 내가 되기 위한 행복을 찾을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것을 욕심 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다른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잔잔하게 말하고 있다.
무엇에서건 완벽해지는 마음을 접어 두고 나는 완전한 존재가 아닌, 되어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을 스스로가 편안하게 내려 놓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안젤름 그륀(Anselm Grun)은 말하고 있다.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 다니다 찾아 온 곳이 결국은 자신의 집이였던 것처럼, 멀리있는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 애쓰며 힘들어 하지 말고, 내 안에 있는 참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내게도 행복이 올까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내안에 있는 나의 행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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