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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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일지라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따라 그 인식은 확연히 달라진다.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바로 그러한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물론 허구이나 그 사건의 배경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1951년에서 1953년 사이의 케냐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배하에 있던 일들을 매슈와 무고라는 두 소년의 각기 상반된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 중 일부는 식민지배하의 케냐에 정착해서 거의 강제적으로 케냐 원주민들의 영토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 온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영토를 빼앗은 영국인들의 노예와 마찬가지의 삶을 살게 된다.
원래 주인이였던 그들이 이방인의 하인으로 전략하고 만 것이다.

그 상황에서 케냐인들은 마우마우라는 조직을 통해서 영국인들(백인들)로 부터 자신의 땅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하게 되고, 이를 거부하는 자민족을 살해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집의 아들인 매슈와 하인의 아들인 무고는 시대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우정으로 평화롭게 지내게 된다.
적어도 매슈의 집안에서는 백인이 매슈의 가족과 하인인 무고의 가족은 평화 속에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계급과 신분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모든 상황을 뒤엎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아버지의 친구 아들이자, 매슈의 기숙학교 반친구인 랜스와 매슈가 도가머리뻐꾸기를 구어먹기 위해 마굿간 뒤에서 불을 피우고 이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그 날밤 화재가 발생한다.
이 불로 마굿간 소실되고, 말은 죽게 되며, 옥수수밭은 전체가 타버린다.
랜스의 협박에 매슈는 자신과 랜스의 행동을 고백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평소 하인들을 믿으면 안되고, 그들은 언제라도 주인을 배신하고 마우마우들과 한패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한 랜스의 아버지는 이일로 매슈의 집에서 일하는 모든 하인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조사를 하게 된다.
결국 매슈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의 형이 마우마우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슈의 아버지는 무고의 가족과 다른 모든 하인들의 결백을 믿지 않게 된다.
이 책은 결말이 없다.
매슈는 그 뒤 어떻게 되었고, 무고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하지 못했던, 주춤했던 한 순간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마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과연 두 소년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었단 말이가.
함께 어울렸지만 근원에는 그 차이가 항상 존재했던 두 소년에게 그 누가 잘못을 말할 수 있겠는가.
친구였지만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역사적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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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일본어 초급 단어카드 800 - 新JLPT 4&5급 어휘 20일 완성
손바닥공간 편집부 엮음 / 은파윈쓰리(손바닥공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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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일본어 초급 단어카드 800> 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구성품입니다.
 오른쪽 아랫쪽에 있는 하늘색 <손바닥 노트>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튼튼한 박스여서 보관이 용이합니다. 함께 포함된 구성품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따로 정리해 두지 않고, 이 박스에 담아 두기만 해도 분실의 우려가 없고, 정리 또한 용이합니다.




단어 카드는 이렇게 컬러 고무줄로 잘 묶여 정리되어 있습니다.
카드 색깔별 쓰여진 단어를 분류해 보면,
첫째, 하나의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 두 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 세 개 이상의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이상 보라색 카드입니다.)
둘째, い& な 형용사, 부사, 접속사(이상 풀색 카드입니다.)
셋째, 외래어, 동사(이상 남색 카드입니다.) 로 나누어집니다.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앞면에 단어가 쓰여 있고, 단어 윗부분에 히라가나가 쓰여 있습니다. 오른쪽 윗쪽에는 이 단어가 포함되는 섹션(동사인지, 부사인지와 같은 분류)이 적혀 있습니다.


뒷면에는 앞면에 적힌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먼저, 품사를 적고 뜻과 함께 그 단어와 연관된 단어를 따로 써두고 했습니다.
카드 오른쪽 아랫쪽에 적혀 있는 표시는 이 카드의 인식번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책상이라는뜻을 가진 한자어의 경우 J2-0060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왼쪽 것은 함께 포함된 스티커(조금 유치하고, 효용가치를 잘 모르겠습니다.) 입니다.

오른쪽 두 상자는 암기박스라 하여, 외운 거과 외울 거로 나누어 카드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을지는 써봐야 알겠지만 세심한 배려는 높이 살만합
조립되기 전후의 모습입니다.


이건 본 상품에 대한 설명서 내지 제품 홍보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이건 앞면입니다.)


바로 뒷면에는 <손바닥 일본어 초급 단어카드 800> 의 모든 단어가 총정리 되어 있습니다.


이건 본구성과는 달리 사은품으로 온 노트입니다.



간단한 다이어리 정도입니다.



이건 네임카드입니다. 단어 카드와 같은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함께 들어있는 카드고리입니다.
딱 하나 들어 있고 플라스틱 재질이며, 잠그는 부분이 다소 조잡합니다.
하나만 들어 있는 것도 그렇고, 좀 더 튼튼한 소재의 고리였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건 손바닥공간의 다른 상품을 샘플로 몇개를 보내셨더군요.
이런 서비스는 좋습니다.
일종의 미리보기 오프라인 버전 같습니다.
영어카드 3 종류와 한자카드 하나를 함께 동봉해 두었더군요.
영어카드와 한자카드가 이렇다는 걸 참고하시라고 함께 올립니다.





이건 카드고리에 실제 제가 카드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카드마다 펀치로 뚫어 놓긴했습니다만, 뚫린 부분의 종이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 있진 않아서 모든 카드의 구멍부분의 종이는 손수 뜯어 내는 수고는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카드 내용은 8가지에 걸친 N4/5 단어 800을 적은 것이니 따로 말씀 들릴 것은 없는 듯하고, 이런 암기카드 보통 손으로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엄청납니다.
공부하면서 만든다고 할 수도 있으나 추후 사용에 있어서의 편리성이나 내구성 등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고급단어까지 계속 나오고, 그 뒤의 다양한 섹션의 일본어 단어카드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일본어 공부자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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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노비스를 죽였는가?
디디에 드쿠앵 지음, 양진성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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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 책이였다.
인간이 타인의 삶에 얼마나 무관심할 수 있는가, 내가 아니여도 누군가는 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다.


제노비스가 모즐리의 습격을 받고 살해당하고 뒤이어 강간당하기까지 무려 38명이 보고 있었음에도 실제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단 세명 뿐이다.

처음 모즐리의 공격을 받는 제노비스를 보고 모즐리에게 소리쳐 그가 달아나게 한 남자 모제, 그녀가 자신의 아파트 계단 아래에서 다시 돌아 온 모즐리에게 재차 죽임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노비스의 옆집에 사는 소피에게 전화 한 남자 로스,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후 적극적 조치로서 경찰에 신고한 뒤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준 유일한 사람인 여자 소피.

이 사건은 그냥 신문의 한 모퉁이를 장식하고 넘어 갈 사건이였으나 관할 경찰서장 머피가 자신의 친구인 뉴욕타임즈 뉴욕 지역 편집장인 로젠탈에게 이 사건의 진짜 모습을 알려 주면서 제노비스 사건은 다시 재조명을 받게 되고, 재취재 결과 무려 38명의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대해 방관자적 입장을 유지함으로서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전체는 충격과 공포로 빠져 들게 된다.

실제 모즐리도 처음 그녀를 길에서 칼로 찌른 후 누군가의 외침에 도망을 갔다가 분명 그 이후에 나타나야 할 경찰자가 없다는 것과 주변의 아파트 몇몇에 불이 켜져 있었지만 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을 상기하고 다시 제노비스에게 범행을 가하기 위해 돌아온다.

그들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그 사이, 제노비스는 차디찬 죽음과 끔찍한 공포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 개개인의 이기주의적 성향을 볼 때 분명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무려 38명의(추후 조사결과 그 이상이였다는 보고가 있음) 사람이- 단 3명을 제외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로 놀랍고 어이상실이 아닐 수 없다.

제노비스 사건은 미국에 911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녀의 이름을 딴 방관자효과 [傍觀者效果, bystander effect :구경꾼효과라고도 한다. 방관자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경우, 곁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현상이 방관자효과이다. 방관함으로써 생기는 여러 현상 가운데서도 특히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낯선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때 흔히 쓴다.

사람들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데는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나 성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도와줄 확률은 낮아지고,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도움을 주겠지 하는 심리적 요인 때문인데, 이렇듯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가리켜 심리학 용어로 '책임분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방관자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모든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도 있는데, 보통 정치가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의학 용어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세포에 방사선을 쬐면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주변 세포도 방사선을 직접 쏘인 세포와 비슷한 영향을 받는 현상을 가리킨다.


출처-방관자효과 [傍觀者效果, bystander effect ] | 네이버 백과사전] 라는 범죄 학술 용어까지 생겼다.

내가 아니여도 누군가가 나서서 도와 줄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들 중 누구도 연락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는, 이 사건의 밖에 서 있는 나는 과연 그때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하고 말이다.

"나단, 당신이었다면 정말 내려가 봤을까?"(p.221)

제노비스의 죽음 후, 그녀의 가족들은 법원에 그녀의 묘에 대한 접근금지 신청을 했고 허가 신청을 받아냈다고 한다.
묘지관리인은 그녀의 묘에 대한 묻는 사람들에 대해 정중한 거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진정 그녀가 관심이 필요하다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절박했던 그 순간에는 누군가에게 미루었던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무슨 생각으로 그녀의 묘를 찾는 것일까?

과연 그녀의 살인앞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들은 과연 무죄일까? 유죄일까?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세상은 끔찍한 곳이다. 악을 행하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그 악행을 보고도 저지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다."(p.229)

제노비스 살인사건(1964.3.13)


1964년 3월 13일 새벽 3시 15분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한 여성이 쓰러졌다.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27살의 이 여성은 술집에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자신의 승용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고 집으로 걸어가다 괴한의 칼에 찔렸다. 그녀의 비명소리에 이웃 집들에 불이 켜졌다. 누군가 "그 여자를 놔줘!"라고 소리치자 괴한은 달아났다.

그러나 아파트의 불이 꺼지고 어두워지자 괴한은 다시 제노비스를 덮쳤다. 다친 몸으로 집으로 향하던 제노비스는 다시 괴한의 칼에 수차례 찔려 비명을 질렀다. 다시 아파트에 불이 켜졌고, 괴한은 도망쳤다. 그리고 불이 꺼지자 괴한은 다시 돌아와 제노비스를 난자했다. 세 차례에 걸친 끔찍한 범행에 제노비스는 절명했다.

범행시간 35분 동안 사건 목격자는 모두 38명이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의 이 같은 행태가 신문에 보도되자 도덕성 결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내재된 본성임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걸 주저하게 되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라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한다.

제노비스 사건은 인간 본성의 숨겨진 일면을 들춰낸 사건이다. 한편으로 누군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제노비스를 살해한 윈스턴 모즐리는 사형을 선고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복역 중에 있다. 그는 뒤늦게 죄를 뉘우치고 가석방 청원을 내기도 했지만 제노비스 가족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출처 : 부산일보| 기사입력 2009-03-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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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재테크 상식사전
유종오 지음 / 길벗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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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렵다 어렵다하는 경제난 속에서 투잡을 해도 수입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방법은 수입이 아닌 지출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당장 수입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면, 역으로 생각해서 지출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지출분야의 한 항목으로서 세금에 대한 부분도 고려를 해보아야 한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씨 처럼 탈세를 통한 불법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한 세금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금 재테크 상식사전> 은 그 동안 우리들이 세금의 전반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들을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그 해답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먼저, 직장인과 자영업자&프리랜서를 나누어서 각 대상에 맞는 세금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 투자 세테크, 상속&증여세 세테크 같은 특정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세테크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준비 마당에서는 워밍업 단계로 세금 재테크에 대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마당에서는 세금이 원청징수 당하기 때문에 어떻게 감출수가 없다고 말하는 이른바, 유리지갑 직장인들을 위한 세테크 노하우이다.

둘째 마당에서는 직장인들과는 그 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자영업&프리랜서를 위한 세테크 노하우를 제시한다.

셋째 마당에서는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 세테크 전략으로서, 크게 양도소득세/금융소득세/기타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취·등록면허세로 그 항목을 나누어서 각 항목별 세부사항에 대한 세테크 전략을 전수한다.
비록 자신이 넷째 마당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다하더라도 경제관련 뉴스나 기사에 많이 나오고, 계속 들어 본 이야기들이므로 알아 두면 충분하 가치가 있는 내용이기에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노하우이다.

넷째 마당에서는 재벌이나 부자들만 가능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를 상속&증여세에 대한 세테크 전략이다.
간혹 부모에게 물려 받을 재산이 없고,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증여와 상속이라는 것이 간단하지가 않다.
가령 한 예로 빚도 상속이 된다는 사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의 빚이 자신에게 고스란히 상속되기도 한다.
이 경우 자신의 상속받을 재산보다 빚이 맞을 경우 법이 정한 기한내에 그 상속을 포기해야만 효력이 정지된다.
그렇기에 알아두면 뭣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이다.
알아두자. 어느날 갑자기 황당하고 어이없는 세금 폭탄을 맞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마당에서는 알면 도움되는 생활 속 세테크라고 하여, 개별 소비세, 자동차, 골프, 담배, 술, 이혼, 예술가, 대중스타 관련 세금 이야기가 나온다.
한 예로 이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돈 잘버는 우리의 한류 스타 원빈도 세금 환급 대상자라는 사실!
억 소리나는 수입의 원빈이 왜 세금 환급 대상자인지는 책을 읽어 보시길.
 



마지막 부록을 있는 CD에는 각족 세금관력 서식이 저장되어 있다.
연말정산, 퇴직소득세, 사업소득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관련 세테크 서식이 108
가지가 저장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에게 유용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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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 2010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에릭 파이 지음, 백선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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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라는 경찰 조사결과 그녀가 무려 1년 가까이 자신의 집 손님용 방의 이불 넣는 미닫이 벽장 속에서 살았던 것을 알려 준다.
시무라는 그녀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자신은 잘 살아 온 듯 하지만 알고보면 그녀와 마찬가지로 외로운 한 사람이였던 것이다.
과거와의 연결고리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류 속에서 그렇게 자기 스스로를 단절시키고 살았던 것이다.
시무라는 진심으로 그녀의 처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녀가 처벌받는 걸 원치 않게 된다.
4개월 가량을 실형을 살고 나온 그녀는 그를 찾아간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가 왜 그의 집에서 살았는지에 대한 사실을 그에게 들려줘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곳은 그녀의 옛집이였다.
어쩌면 그녀가 모든 가족을 잃기 전까지 행복했던 기억 속의 8년을 보낸 추억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은 그녀가 자신의 과거 속 행복했던, 따뜻했던 그곳을 찾아 간 것이다.
그녀는 그저 따뜻한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놀랍도록 기묘한 이야기는 실화이다.
실제 2008년 5월 일본의 실린 기사를 바탕으로 삼았다.
자신이 유년기 시절 살았던 집에서 현재의 집주인 몰래 무려 1년 가까이를 살아 온 58세의 실직 여성의 이야기다.
한편으로 섬뜩하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나의 모든 공간과 나의 모든 물건들을 그녀와 공유한 셈이지 않는가.
실제 시모라는 얘기한다.
"이젠 도무지 내 집에 있는 것 같지가 않아요." 라고 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보게 만든 그녀로 인해서 그의 온전한 삶이 파헤쳐 져서 그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삶으로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어쩌면 그 집은 시모라보다 그녀에게 더 어울렸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2칸으로 분리된 이불장 안에서 그가 내는 모든 삶의 소리를 들으며 함께 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만약 자신의 부주의로 들키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그런 삶을 살았을까?
그녀의 삶이 서글퍼지면서도 한편으로 그녀는 진정한 삶의 안식처를 찾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순식간에 읽어 내려간 책이다.
처음엔 기묘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읽어가면 갈수록 서글픔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책이였다.
나가사키에 사는 시무라는 56세의 독신남이다.
가족이라고는 거동이 불편한 나이 많은 아버지와 결혼한 여동생 내외가 전부이다.
그마저도 따로 산다.
결국 시무라는 자신의 집에서 혼자사는 독신남인 것이다.
시무라의 일상은 거의 틀에 박힌 듯한 생활이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일정한 시간에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 온다.
다른 동료들과 같이 퇴근 후 한잔도 없다.
시무라는 자신이 다르게 바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시무라의 삶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강박증 환자이리만치 정리된 삶을 살던 그의 일상에 확실히 단정지을 순 없지만 미묘한 변화와 차이가 생기는 걸 어느날 시무라는 감지한 것이다.
처음엔 그저 자신의 착각이나 실수이리라 여긴다.
그러면서 자기 이외에 아무도 없는 자신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했을지도 모른다고 여기면서 음료수에 눈금이 적힌 자를 담궈둔다.
다음날 냉장고 속 음료수는 줄어 들어 있다.
확실하다.
누군가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에 자신의 집에 들어 온 것이다.  
시무라는 급기야 집안 곳곳에 비디오캠을 설치하고 회사로 출근해서 자신의 집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부엌에서 움직임이 관찰된다.
여자가 있다.
그녀는 거실창의 햇볕을 감상한다.
시무라는 결국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경찰은 출동한다.
하지만 막상 그녀가 무방비상태로 체포될 것을 떠올리자 시무라는 집으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그녀가 받을리 만무하다.
결국 그녀는 잡혀 가고, 진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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