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도시를 찾아라! 베어 그릴스와 살아남기 1
베어 그릴스 지음, 김미나 옮김 / 얼리틴스(자음과모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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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어 그릴스'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을 두고 소위 한국의 베어 그릴스라는 말도 있고 우스개소리로 둘이서 생존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하는 이야기도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아마도 지금은 방송하지 않겠지만 예전엔 TV 채널(『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에서 그의 극한 생존기를 본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못 먹는게 없고 못하는게 없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

 

여기에는 그의 특수한 이력도 한 몫 했을텐데 방송인이자 탐험가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그가 사실은 대학 졸업 후 영국 공수특전단(21 SAS)에서 고도의 생존기술 전문가로 훈련받았다고 하니 실로 그의 생존능력에 절로 수긍이 되는 대목이였다.

 

그런 베어 그릴스가 이번에 '베어 그릴스와 살아남기'라는 아동 도서 시리즈로 돌아왔다. 물론 그가 쓴 자전적 이야기의 도서도 읽어 본 적이 있지만 이 책은 어린들의 모험심과 탐험심을 일깨워주고 또 한편으로는 그의 가장 큰 자산일지도 모를 생존능력 기술을 이야기 속에 풀어냄으로써 최근 각종 재난사건사고 때문에 덩달아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생존기술과도 맞물려 흥미로움을 전달할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책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환경 보호 단체에서 일하는 아빠의 영향으로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그 과정에서 그곳의 현지 원주민들로부터 각종 생존 기술을 보고 배운 열세 살의 벡 그랜저가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방송인이기도 한(어찌보면 베어 그릴스의 분신 같기도 하다) 알란 그랜저 삼촌과 함께 살게 되고 이후 삼촌과 탐험 여행을 하게 되는데 최근 콜롬비아의 카타르헤나 시장인 라파엘의 초정으로 콜롬비아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축제날 벌어진 알란 삼촌과 라파엘 시장의 납치 사건, 남겨진 벡과 시장의 쌍둥이 남매인 마르코와 크리스티나는 결국 사라진 두 사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중 이번 납치 사건이 과거 카타르헤나를 세운 장본인이자 자신들의 조상인 곤살로가 찾았다던 잃어버린 도시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들을 지키는 경찰서장인 라미레스의 눈을 따돌리고 우연히 찾은 잃어버린 도시로 향하는 지도와 황금 부적 등을 챙겨 모험에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존 전문가나 다름없는 벡이 눈부시게 활약하고 사라진 알란 삼촌과 라파엘 시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납친 사건의 진상에도 점차 다가가게 되는데 과연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지, 과연 아이들은 잃어버린 도시를 제대로 찾아가게 될지 세 소년소녀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서 다음 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모험을 떠나게 될지 책장을 덮자마다 다음 모험이 기다려지는 책이였다.

 

다만, 아이들의 책인만큼 책 사이사이에 일러스트가 적당히 포함되어 있었다면 좀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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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영어 구구단 + 파닉스 1단 : 명사 -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 영어 아빠표 영어 1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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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엄마표 영어는 많이 만나보았을 것이다. 집에서 엄마가 아이들의 영어를 가르친다고 해서 나온 말로 아마도 지금도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고 있는 집도 많을테고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는 집도 많고 집에서 하기엔 부담스럽기에 영어학원에 보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 모든 방법의 공통점은 영어 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 이제는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다른 외국어까지 하나 이상은 해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렇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도 아이들이 영어를 잘했으면 해서 유/아동 영어 방송을 청취하고 단어 외우기 등의 방법을 아이들에게 적용하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만난 『아빠표 영어 구구단 파닉스 1단 + 2단 + 3단』은 영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것 같다.

 

 

무엇보다도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영어'라는 부분에 눈길이 갔는데 마치 영어 학습지를 공부하는것 같이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과 구성이여서 부모님들이 집에서도 충분히 학습지도를 할 수 있을것 같다.

 

또한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무료강의를 비롯해 원어민 MP3를 통해서 학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히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준다. 수 천만원을 쓰면서까지 영어 유치원을 보내지만 그에 따른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다.

 

그렇기에 마치 부모와 놀이를 하듯이 매일 조금씩 아이와 이 책을 통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소위 집을 지을 때는 뼈대가 필요하듯이 영어에 대한 개념을 잡기 위해서 많이 쓰이는 문장구조를 반복학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겠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파닉스 부분도 함께 학습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좋다.

 

이미 『아빠표 영어 구구단 + 파닉스』 시리즈가 5단까지 나와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차근차근 학습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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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ton Pig 5권 세트 (Paperback 5권)
콜린 맥노튼 지음 / Andersen Pres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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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럴 때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떤 내용의,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에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영어된 동화책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선택할 수도 없는 것이 내용상으로 부적절하지 않아야 하고 아이의 취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영어를 처음 접하거나 아직 어린 유아/아동의 경우라면 이왕이면 재미있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야 하고 그림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림의 색감이라든가 그림의 분위기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볼 때 국내 출판사인 언어세상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 Preston Pig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총 5권 세트로 구성된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동물인 꼬마 돼지(이름이 프레스톤)을 등장시키고 있고 여기에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이런 꼬마 돼지 프레스톤을 잡아먹으려는 늑개를 등장시킴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는데 마치 언뜻 느끼기에 <아기 돼지 삼형제>를 떠올리게도 한다는 점에서 이미 익숙한 이야기와 새롭게 만나는 이야기를 함께 접목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섯 권의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특별히 어떤 뜻이 있는 문장이 아니라 의성어나 의태어와 같이 아이들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간단한 단어를 활용하고 표지 역시도 재미난 한 컷을 그려서 책의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책 속을 보면 그림도 생동감이 넘기고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고 길지 않고 어려운 단어가 없기 때문에 부모님이 직접 읽어주는데에도 문제가 없을것 같다. 그러니 마치 아이들에게 우리말 동화책을 읽어주듯이 영어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활용하면 좋겠다.

 

다소 개구쟁이 같은 Preston이여서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즐거울텐데 사람들을 놀라게해서 동네 사람들로부터 불만이 생겨나기도 하고 배가 고픈 늑대가(하지만 상당히 어리숙하다) Preston을 잡아 먹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기도 하고 그 유명한 빨간 모자의 이야기를 패러디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도 있다.

 

자신을 잡아 먹으려는 늑대와 그럼에도 너무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Preston의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점이 눈길을 끌고 과연 각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매력도 있는 책이기 때문에 더욱 좋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인 콜린 맥노튼은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그림책 작가라고 하니 재미와 작품성 모두 갖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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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지구야! - 45억 4천만 년 지구 이야기 안녕, 나는 우주야!
스테이시 매카널티 지음, 데이비드 리치필드 그림, 최순희 옮김 / 현암주니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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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폭증,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지구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비록 몸소 체험하기에는 어려우나 오존층의 파괴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서 섬이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도 있고 북극의 경우에는 얼음이 늦게 얼어서 북극곰이 북쪽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워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채 추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남극 역시도 빙하의 녹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직까지 우주 전체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공기, 물, 식량)을 갖춘 행성은 지구가 유일무이하기에 우리는 지구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잘 지켜서 후손들이 살 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지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안녕, 나는 지구야!』는 지구가 화자(話者)가 되어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있는 책으로서, 지구 또는 가이아, 푸른 구슬 등으로 불리는데 태양에서 세 번째 떨어져 있는 행성으로 태양계에 대한 소개도 나오고 자전에 대한 이야기, 달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 등도 알려준다.

 

 

45억 4천만 년 전에 태어난 지구는 여러 모습을 거쳐 대륙이 생기고 다양한 생물들이 생겨났는데 이 내용은 줄자와 함께 표시를 해두었고 중요 내용들은 위와 같이 그림과 간략한 설명으로 알려주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지금은 뼈와 발자국만 남아 있어 그 모습을 추정할 뿐인 공룡 시대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시대가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화산 폭발, 빙하 시대, 소행성 충돌)도 알 수 있다. 지구 외부의 모습은 물론 내부의 모습도 마치 케잌을 잘라 보여주듯 알려주기도 한다.

 

 

지구가 어떻게 변화해왔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생물종이 탄생하고 사라져갔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금 지구의 상태가 충분히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인류가 이 문제를 잘 이겨낼 거라는 말로서 마무리 하는 것은 아마도 인류에게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모두 담지 못했던 지구와 관련된 정보·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실고 있는데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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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가게 - 제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김윤화 지음, 혜경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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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가게』는 제 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으로 처음 재미난 제목이나 귀여운 그림의 표지만 보고서는 뭔가 즐거운 동화책인가 싶었는데 사실은 마음 아픈, 그래서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찬이의 상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

 

이야기 속의 찬이는 오백 원짜리 동전을 받자마자 킁킁 가게로 달려간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도착하는, 참으로 부지런한 손님이다. 이렇게 빨리 달려가는 킁킁 가게는 과연 어떤 곳일까?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이곳은 '냄새를 파는 가게'이다.

 

파는 물건이나 가게 이름답게 가게의 생김새도 마치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 돼지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데 오백 원을 넣어야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킁킁 가게에 이토록 찬이가 방학이 되어도 늦잠도 자지 않고 가는 이유는 뭘까?

 

 

찬이는 킁킁 가게를 찾을 때마다 '엄마 냄새'가 나왔는지(가게 아저씨가 '엄마 냄새'를 만들어 냈는지)를 묻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엄마 냄새를 없다. 결국 찬이가 찾는 것은 '사람 냄새' 코너에 있는 '파마 약 냄새'이다.

 

미용실 원장님이 꿈이였던 엄마를 생각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파마 약 냄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찬이는 왜 엄마 냄새를 찾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너무 많은 술을 마시는 아빠, 엄마의 꿈을 반대하는 아빠를 피해 엄마는 어느 날 집을 떠났다.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미용 대회에 참가한다던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찬이는 엄마가 그리워 엄마 냄새를 찾지만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서 대신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파마 약 냄새를 맡는 것이다.

 

찬이가 킁킁 가게의 첫 손님이라면 찬이의 뒤를 이어 오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어떤 아줌마다. 아줌마는 항상 아기 냄새 코너에서 냄새를 맡으며 운다. 찬이가 엄마 냄새를 그리워 하며 울듯이 말이다. 그래서 찬이는 어렴풋이나마 아줌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렇게 두 사람은 킁킁 가게를 찾는 것이 인연이 되어 친해지고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엄마가 그리운 찬이와 아기가 그리운 아줌마. 뭔가 마음이 짠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것 같지만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그리고 간절한 마음이 닿아 둘을 이어준다.

 

둘의 인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찬이는 몰라도 아줌마의 사연이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는 가운데 찬이 엄마가 그 사이에 돌아올 수도 있고 아줌마에게 아이가 다시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서는 둘의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져 서로 안에 담긴 상처가 치유되고 그래서 두 사람 다 조금은 단단한 마음이 생길 때까지 계속되기를 바라게 되는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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