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방송중에 있는 <도전! 골든벨>을 통해서 많은 스타가 배출되었고 그중에는
이번에 소개할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의 저자인 김수영 작가도 포함된다. 사실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본 경우가 아니여서 이 방송을 통해
김수영 작가를 본 적은 없다.
오히려 그녀의 첫 번째 책인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화제로 그녀의 삶이 재조명된
이후 제대로 알게 된 경우이다. 쉽지 않았을 청소년 시절의 방황을 거치고 꿈을 갖게 되면서 그토록 싫었던 공부도 즐거웠다고 말하는 그녀는 꿈을
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냈다.
하지만 다시금 찾아온 인생의 위기에서 다시 도전하고 이제는 여행가, 작가, 강연가, 기업인, 콘텐츠 제작자, 다큐 감독, 작사가, 블로거 등에
이르기까지 직업만 해도 열 개가 넘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최근에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한 소식도 들었고 블로그를 통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읽던 중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동화책을 쓰는 것이 있다는 말도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진짜 첫 동화책을 펴낸 그녀의 삶이 참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그 열정과 도전 의식을 한없이 부러워진다.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에서는 초등학생 스스로가 친구인 지나에 비해서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예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나디아가 비오던 어느 날 우연히 본 고양이를 쫓아 길을 나섰다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게 전체를 맴돌고 있는 '꿈꾸는
지구'라는 카페에 도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두 살의 나디아는 원래 '아름다운 나'라는 뜻의 나미아로 이름을 부모님이 지어주셨지만
동사무소의 오류고 '나디아'가 되어버렸다. 신비로운 가게 분위기만큼이나 어딘가 모르게 마녀 같기도 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종의 꿈
센터인 카페에서 꿈 부자 언니의 가르침에 따라 꿈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나디아는 점점 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발견해나간다.
학원 선생님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또 갑자기 많이 내리는 비로 인해 학원이 내부 수리에
들어가자 나디아는 방과후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매일 꿈꾸는 지구를 찾아간다. 그리고 꿈 부자 언니가 매일 내주는 숙제를 통해서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자존감도 자신감도 낮았던 나디아는 꿈 부자 언니로부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꿈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고 점차 진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알아간다.
그사이 몇 번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아빠가 정리해고를 당하고 엄마는 성적이 좋지 못한 나디아의
학원비를 보태기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아빠의 사정과 나디아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에 평소 절친이였던 친구
지나와는 같은 반의 가장 인기있는 남학생인 정혁이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고 오히려 나디아는 지나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반에서 지금까지
그런 처지로 지내온 민정이와 짝이 된다.
그런데 민정이와 앉게 되면서 민정이와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둘은 친해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디아는 하나하나 자신의 꿈 목록을 작성해나가고 어느 날 다시 찾은 꿈꾸는 지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데...
나디아는 꿈 부자 언니가 자신에게 용기와 도전의식, 열정을 심어준 것을 떠올리며 점차 자신의
꿈에 맞춘 삶 속으로 한발자국씩 나아간다. 어린 시절 반 친구들이 비웃었던 일들을 실제로 이뤄냈고 그녀의 이야기가 세계 속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된 민정이와 지나는 그녀에게 의외의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치 비가 오면서 시작된 마법처럼 나디아는 또다시 꿈꾸는 지구에 발길이 닿게 되고
그곳에서 가게를 이어갈 주인을 찾는다는 쪽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책은 김수영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창작동화로 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꿈부자 언니가 현재의 김수영 작가라면 어린 나디아는 지금도 꿈을 찾아 헤매는 이땅의 많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일 수도 있고 어쩌면 작가의
어린 분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 전반에서 작가가 지금까지 이어 온 경험이 녹아 들어 있는데 실제로 2013년 출간된 『드림
레시피』를 모티브로 삼아서 <소년중앙>에 연재한 이후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 한다.
나디아가 꿈을 찾고 이를 이뤄나가는 스토리도, 마지막 이제는 자신이 누군가의 꿈부자 언니가
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여기에 나디아가 꿈부자 언니는 만날 때마다 먹었던 음식은 책의 후반에 위와 같이 사진과 레시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힘든 순간 자신에게 필요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함께 수록되어 있는 '꿈을 이루어 주는 마법카드'는 자신이 꿈꾸고 이루고 싶은 카드를
골라서 지갑이나 다이어리에 휴대하거나 책상 앞에 붙여 두고 매일 보면서 소원을 빌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꿈이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기에 이런 용도로 활용하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