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두바이 세계를 읽다
리나 아셔 지음, 서소울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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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이해하는데 한 권의 도서로는 분명 부족할 것이다. 책으로 담기엔 부족한 것들이 참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읽다 두바이』가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두바이에 대한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두바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그리고 다방면에 걸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여서이다.

 

최근 두바이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이미 두바이의 매력을 보여준 경우도 많고 두바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곳을 경유해서 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는데 두바이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마치 거대의 인공 도시 같은 느낌이 놀라운데 이 책에서는 그런 두바이에 대해 공항에서 시작되는 첫인상부터 두바이라는 곳에 대한 역사나 통치자 지리, 종교 등의 일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두바이에 거주하는 사람들, 두바이를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슬람 국가인 두바이 사회를 알 수도 있다. 사실 이슬람 국가라고 하면 비이슬람교인 사람들이 살기엔 어떨까를 절로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두바이 살이의 현실적인 면모들-비자나 각종 허가증, 부동산, 집 구하기, 생활비 등-을 비교적 상세히 담아내고 있어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체류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음식문화나 언어에 대한 정보, 세계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한 두바이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방법, 만약 두바이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은 각종 정보들과 함께 부가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정보까지 담아낸다.

 

이 책은 여행도서라기 보다는 두바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문학 서적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만큼 정보가 광범위하고 총괄적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만약 실제로 두바이에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느 관광국가와는 분명히 다른 두바이라는 곳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갖고 간다는 생각으로 『세계를 읽다 두바이』를 읽어보면 여행이 좀더 안전하고 즐거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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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물리학 - 사소한 일상이 물리가 되는 즐거움
이기진 글.그림 / 시공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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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물리 과목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어렵게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이런 책을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이 그때를 생각하면 믿기 힘든 현실이다. 졸업하면 다시는 보지 않을것 같았던 물리학 책을 스스로 선택해 읽어보게 된 것에는 책 자체가 어렵지 않게 느껴졌고 내용도 우리 일상에서의 소재들을 물리학과 접목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물리학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것 같다는 점도 아마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현재 마이크로파 물리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장본인으로 과거 아르메니아공화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아르메니아 과학 아카데미 정식 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으면 최근에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물리학이 세상에서 제일 쉬웠다고 말하면 왠지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만큼이나 공감하기가 힘들지도 모르지만 저자에게 있어선 물리학이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유일한 무엇이였기에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존재이기도 하단다.

 

28년 전 마이크로파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아르메니아공화국으로 떠났던 것이 자신에게 있어서 물리학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책에서는 먼저 물리학에 대한 편견을 덜어주면서 물리학이 결코 어렵기만 한 분야가 아님을 알려준다. 사실 물리학을 전공분야가 아닌 취미처럼 시작한다는게 여전히 낯선 표현이긴 하지만 이 책은 조금씩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겠다.

 

처음 물리학에 대한 가벼운 마음에서의 접근법을 이야기했다면 2장에서는 물리학과 관련된 개념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 역시도 이어서 나오는 3장의 '우리 주변의 물리 이야기'의 초석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로 흥미로운 소재들을 통해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읽기에 더 재밌을 것이다.

 

3장에서는 일상에서 우리가 한번쯤 궁금해 했을지도 모를 소재들을 활용해서 물리학을 설명하고 있는데 양은 냄비가 라면 끓이는데 적격인 이유라든가 물리학과 지구 온난화의 상관성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저자와 물리학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그가 처음 물리학을 시작해서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기까지의 자기 소개이자 물리학에 대한 애정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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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두 발로 누빈, 구석구석 이스탄불 - 한 도시, 두 대륙의 보물을 찾다 처음 맞춤 여행
원광우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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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서 있던 지리학적인 영향으로 터키는 한 나라 안에서도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지역으로 나뉜다. 하나의 나라에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터키는 우리에게는 형제의 나라라 불리며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고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배구의 김연경 선수가 뛰었던 소속팀이 있어서 왠지 더 친숙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1년 동안 두발로 누빈, 구석구석 이스탄불』은 터키의 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수도인 이스탄불을 제목 그대로 무려 1년간 두 발로 걸으며 구석구석 뒤져서 찾아낸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사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정적이다보니 한 나라의 한 도시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을 위주로 보고 또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도시를 무려 1년이란 시간을 들여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어 보이는 동시에 관광지로서 잘 알려진 장소나 건축물 이외에도 아마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게 될지도 모를 곳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담아내어 비록 지금 당장 터키의 이스탄불로 여행을 떠날 순 없다 할지라도 대리만족이나마 제대로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국내의 한 자동차 부품사의 터키법인으로 해외 파견 근무를 하게 되면서 반쯤은 여행자로서, 또 반쯤은 생활자로서의 이스탄불 생활을 담아냈다고 봐도 좋을것 같은데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이스탄불 걷기 여행 같은 느낌마저 들며 그 과정이 상당히 상세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실제로 이 책을 들고 저자가 이야기를 따라 걷는다면 저자가 봤던 것들을 고스란히 보게 될것 같은 기분이다. 게다가 자신의 시선에서 바라 본 이스탄불 이곳저곳의 풍경들을 최대한 많이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처럼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서 좋다.

 

크게 7개의 지역으로 묶어서 이스탄불을 담아내는데 먼저 해당 지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으로 볼거리와 교통정보,, 먹거리와 쇼핑 정보도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만약 일정의 제약상 이 모든 곳들을 둘러보기가 힘들다면 자신의 일정과 취향 등을 고려해서 지역을 정해 그곳들을 집중적으로 여행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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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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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떠나면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을것 같은 곳이 도쿄이다. 물론 빠듯하기야 하겠지만 작심하고 가면 불가능할 것도 아닌데 그만큼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교통수단은 더욱 편리해진게 사실이다. 일본은 도쿄는 물론 다른 지역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떠나는 여행지일텐데『걸스 인 도쿄 (Girls in TOKYO)』는 그중에서도 도쿄를 중심으로 하여 이곳을 자신만의 테마로 여행한 걸들((Girls)의 서른네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생각을 외국의 풍경을 보면서 하기도 하지만 또 그 이상으로 새롭고 낯선 풍모습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일본의 그곳도 도쿄에 참으로 많은 볼거리가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비단 서른네 가지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인데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곳이 도쿄의 어디인지를 알려주지 않고 장소만 보면 유럽의 어디인가 싶기도 하다. 걸들의 도쿄 여행이라는 점에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도 많고 아름다운 풍경을 위한 여행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기에 만약 도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서른네 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자신의 취향이 비슷한 이야기를 선택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부분을 참고해 여행을 해도 좋을 것이고 반대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도쿄 여행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면면을 보면 여행이든, 공부든 어떤 이유에서든 도쿄에 매료된 인물들로 도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며 애정이 묻어난다.

 

각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위와 같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장소(가게) 정보가 따로 잘 정리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여행을 통해 가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고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들에 대해 자세한 소개가 나오는데 메일과 블로그 주소도 적혀 있으니 보다 많은 이야기를 계속 만나고픈 사람들은 이를 참고해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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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걷다 - 폭풍의 언덕을 지나 북해까지
이영철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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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315km, 세계 10대 도보여행길로 선정되었다는 코스트 쿠 코스트 워크(CTC, Coast to Coast Walk). 이 길을 실제로 걸은 한 남자의 도보 여힝기를 담은 『영국을 걷다』를 읽게 되었다. 읽는 내내 묘하게도 CTC는 어딘가 모르게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절반 정도의 거리에 절반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좀더 원초적이여서 사람들의 발길이 아직은 덜 닿아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를텐데도 불구하고 저자가 걷는 과정을 보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못지 않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발해야 할것 같다.

 

저자는29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남해의 바래길을 3박 4일동안 70km를 혼자서 걷게 되는데 난생 처음 시도한 나홀로 배낭여행에서 그는 오래 전 학창시절에 제주에 살면서 왕복 9km를 걸어 학교를 오가던 때를 떠올리며 걷는다는 것이 자신과 참 잘 어울리며 스스로도 걷기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퇴직 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다 걷기와 여행이 인생 제2막에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CTC는 그러한 걷기와 여행의 종착역이라기 보다는 과정의 하나로 보면 좋을 것이다. 

 

 

사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모 항공사의 TV 광고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인데 CTC는 상당히 낯설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곳이나 다름없는데 저자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마치 그 길에 동참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15박 16일간의 일정을 상세히 담아낸다.

 

CTC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경계선 바로 아래, 잉글랜드의 북부의 세인트비스를 시작으로 횡단길에 올라 로빈후즈베이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길이며 그 과정에서 잉글랜드 서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 중부의 요크셔 데일스, 동부의 노스요크무어스라는 세 개의 지역을 지난다. 아울러 저자는 헤더꽃이 만발하는 8~9월이 적기라고 귀뜸해준다.

 

 

걷는 동안 자주 비가 내려 힘들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표지판 등이 잘 세워져 있지 않아서 나침판과 GPS를 꼭 챙기길 당부하고 있어서 막상 길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겐 살짝 두려움을 느끼게도 하지만 저자가 전 과정을 담아낸 풍경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GPS와 지도를 들고 갈지언정 꼭 걸어보고픈 마음이 생긴다.

 

홀로 걸을 때도 있고 자신처럼 그 길을 걷는 사람들과 동행해 함께 걷기도 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마치 우리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 인생 그 자체처럼 보인다. 번화한 대도시보다 소박한 시골마을 길,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 옆 언덕길, 온통 초록색인 언덕 등을 걸을 때가 왠지 더 흥미로워 보이며 마치 원시 세계로의 모험을 떠나는것 같은 기분일것 같아 궁금해진다.

 

그래서인지 너무나 매력적인 풍경에 이 책을 통해서 CTC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말고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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