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 ‘쥬라기 월드’ 공룡부터 ‘부산행’ 좀비까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홍식 지음 / 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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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공원>을 처음 보았을 때의 신기함과 놀람은 잊을 수 없다. 그런데 이후로 많은 시리즈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또 여러 면에서 볼거리가 많고 공룡이 더 무서워지고 능력이 높아져도(?) 이상하게 첫 작품에서 받았던 재미를 따라오진 못한다. 지금 다시 그 작품을 보면 공룡은 마치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행동도 꿈뜨고 어딜봐도 가짜 같은 느낌이 드는데도 말이다.

 

그건 SF, 그것도 상상 속에나 존재했던 공룡을 모기 화석 속 피를 통해 부화로 성공시켰다는 상당히 그럴듯한 상상력과 함께 실제로 책에서나 보았던 공룡들을 영상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 기술은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영화들을 속에서 보았던 다양한 기술이나 여러 장치들이 현실화되고 상용화를 앞둔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SF는 더이상 공상과학과 가상현실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어쩌면 아직은 기술의 부족으로 그것을 현실화시키지 못했을 뿐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가능해져서 우리의 후손들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쓰는 그것들을 과거 인류의 영화라는 문명에서 보며 신기해할지도 모른다.

 

이렇듯 SF 영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는 바로 과학이다. 『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는 대중에서 널리 알려진, 소위 SF 블록버스터 영화로 불리는 바로 그 영화들 속의 과학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과학도 이렇게 배우면 참 재미있을것 같긴 하다. 사실 영화 <마션>에 나오는 여러 공식들이 가능한가, 또는 <인터스텔라>에서의 상대성 이론이나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하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이란 단순히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알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롭게도 사비를 털어서 SF&판타지도서관을 운영하는 관장이라고 한다. 이 책의 출간 즈음에는 휴관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보다 전문적으로 한다는 것 참 대단하고 놀랍다.

 

이외에도 다양한 일을 한 저자의 이 글들은 사실 2016년부터 <소년중앙>에 연재했던 「SF 속 진짜 과학」을 가필과 수정을 거쳐서 출간한 것이라고 한다.

 

 

총 5장 걸쳐서 진행되는 SF 영화 속 과학 이야기에는 유전공학으로 인한 미래 세계, 인류의 진화에서 오는 슈퍼 히어로, SF 영화의 단골 소재이기도 한 인류와 지구 재앙과 멸망, AI, 네트워크를 주요 주제로 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 속 소개되는 영화는 5편 내외. 익숙한 작품들이 많아서 일단 좋다. 최근 영화도 있고 조금 오래된 영화도 있다. 국내외 영화를 총망라하고 있으며 하나의 주제가 끝이나면 해당 주제와 관련된 칼럼이 실려 있기도 하다.

 

각 주제에 맞는 SF 영화와 그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그속에 담긴 과학 이야기, 그리고 혹여나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이야기가 정리된 순인데 일단 대체적으로 알만한 영화들이라 읽는 재미가 더 큰것 같다.

 

한 번쯤 저런 기술이 현실화 되었으면 하고 바랐을지도 모를 기술들, 정말 저렇게 될까 싶었던 기술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고 무엇보다도 영화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일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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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 자연을 줍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모리구치 미츠루 지음, 박소연 옮김 / 숲의전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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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인가?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를 제목의 책이다. 과연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란 무엇일까? 여러모로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책표지 하단을 보면 '아이들이' '너구리 사체'를 들고 와서는 묻는데 그 물음이 보통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보통의 아이들은 너구리 사체를 들고 올 생각도 하지 않을테지만...)

 

"해부 할까요?"

"끓여 먹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생물과를 좋업하고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차에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대학 교수로 있다고 하는데 책에는 직접 그린 그림이 덧해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체가 즐비하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보다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으니 보기엔 확실히 편하고 또 뭔가 관찰일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진보다는 확실히 그림이 더 좋은것 같다.

 

대학에서 야쿠 섬을 조사하던 중 조사 내용을 그림으로도 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의외로 생물 관찰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고 또 이것이 이어져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발견을 하게 되기까지의 일종의 지금 자신이 이 일을 하게 된 이유가 먼저 소개된다.

 

 

정말 다양한 생물들이 이 책에 소개된다. 각 생물들의 특징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사체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그 내용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걸 보면 확실히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이미지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든다.

 

범죄수사 시리즈를 보면 법의학자, 해부학자, 부검의 등의 일련의 직업을 가진 분들이 시체를 해부하고 그속에서 범죄의 증거, 사인 등을 알아내는 과정이 나오는데 이 책은 범죄를 밝혀내는 것만 빼고는 사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분석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때로는 처음 들어 보는 생물도 나오고 다른 생물에 기생하거나 원래는 그 지역에 없던 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럴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오게 되었는지를 알아보기도 한다. 하나의 생물도 암컷과 수컷에 따라 특성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이는 번식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고 생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동물과 식물 모두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묘사된 그림들을 보면 상당히 세밀화 수준으로 단순히 특징만을 그려낸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사체를 줍지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보통의 종에서 보이지 않는 일종의 기형 형태를 발견하는 경우 왜 그런 형태를 갖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기도 하는데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의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사체를 줍고 거기에서만 행동이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해부하고 분석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의 행위들은 결국 인간 역시 생물에 속하기에 같은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로서 그들의 생태와 진화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책인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가사체를줍는이유 #모리구치미쓰루 #숲의전설 #자연과학 #생명과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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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리커버 에디션)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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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영행도서인데 여행 사진도 없는 여행도서. 그런데도 너무 재밌어서 스테디셀러인 도서, 그리고 그 책을 쓴 작가, 빌 브라이슨. 마치 그 흔한 스랩스틱 하나 없이 스탠딩 개그만으로도 사람들을 웃겨주는 개그맨처럼 글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를 알게 해주는 그런 작가이다.

 

아마도 글을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빌 브라이슨이라는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을텐데 이번에 리커버북으로 나온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은 그에게 있어서 확실히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영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다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살아 볼 기회를 제공하려고 원래 자신의 나라인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전에 영국 여행을 하게 되고 그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물론 이후에 작가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영국은 그에게 또 하나의 모국이 된다.

 

여행을 위해 처음 영국에 도착했던 장소부터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 그에겐 참으로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그의 여행기를 따라가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정말 꼼꼼하게도 기록해두고 있구나 싶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작가가 이동한 길을 따라 이 책을 들고 여행을 해보고 싶어진다고 해야 할까...

 

또 그가 영국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데 한 예로 코츠월드(이곳은 나도 꼭 가보고 싶은, 어쩌면 런던보다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구릉지 여행에서 마주한 울타리의 훼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하고 더이상의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너무 오버아닌가 싶을수도 있지만 그의 열변(?)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키고픈 마음이 표현되었다고 해야 할것 같다.

 

책에는 작가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영국을 여행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이동시마다 지도에 표시를 해두고 있다. 그나마 있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여행하는 곳들에 대한 애정도 그렇지만 각 장소들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해박하다.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영국식 용어해설이 나오는데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 특유의, 그래서 알아두면 쓸모있을 단어나 용어가 있기 마련인데 만약 영국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유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느 때보다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이 책으로 빌 브라이슨 식 영국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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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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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그다지 과학을 좋아한 경우가 아닌데 더이상 과학을 공부할 일이 없어지니 부담감이 덜해서인지, 아니면 재미난 소재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채워진 책들이 많아서인지 오히려 그때보다 더 많이 과학 관련 서적을 보게 된다.

 

어쩌면 『1분 과학』도 그런 차원에서 더 끌렸던것 같다. 유튜브를 하지 않아 어느 정도 유명한지 몰랐는데 과학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1분 과학으로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기대되는 책인가.

 

이 책을 펴낸 유튜버인 저자 역시 미국 유학시절 우연한 기회가 과학의 힘을 믿게 된 계기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주변에도 알려주고자 했지만 사실 누구라도과학 이야기만 하면 반응이 좋지 못하니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유튜브라는 매개체를 이용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이런 반응이지 않을까 그냥 말로 설명해서 재미를 얻기란 사실 쉽지 않다.

 

 

'1분 과학'이라고 이름 지은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텐데 실제로는 더 길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을 보니 확실히 콘텐츠가 재미있긴 한가보다 싶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 걸 보면, 그리고 책을 직접 읽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책을 손에 잡으면 순식간에 읽힐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 더욱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더욱 몰입감이 있다. 책을 덮자마자 더 많은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이다.

 

책에는 무려 14가지의 과학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통 성장기 아이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뼈건강을 도와준다고 하여 많이 마시라고 하는 우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유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한 결과 많이 마실수록 골절될 확률이 높다니 충격적이다.

 

이것은 인류가 애초에 소젖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던 점에서 기인하고 점차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도 생겨나면서 먹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인상적이였던 것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의 효능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인간이 운동량이 줄면서 뇌용량이 적어져서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매 진단 확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커피와 관련해서 보면 식후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 마시는 커피가 오히려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말하면서 오히려 커피를 마시고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게 피로 회복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이야기 한다.

 

 

여기에 먼지에 대한 부분을 보면 정말 심각하다 싶은데 코로나 19로 이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생활이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그전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때 사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미세먼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암을 유발할 수 있고)이나 실제로 폐암보다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고나면, 특히나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나라의 공기오염도를 생각하면 너무 걱정된다.

 

또 SNS의 사용과 관련해서는 SNS가 이토록 발달하게 된 이유와 함께 SNS로만 소통하는 것에서 오는 문제점을 우리의 좌/우뇌의 이용과 관련해서 설명하는데 이걸 보면 단순히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할게 아니라 사용하되 좀더 좌뇌와 우뇌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용을 완전히 뒤엎는 이야기도 있었고 어느 정도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알지 못했던 내용도 있었는데 그 둘 모두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이해를 하게 되니 상당히 유익했던 책이다.

 

작가님이 이 책을 필두로 앞으로 유튜브 방송분을 이렇게 책으로 지속으로 출간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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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가와카미 가즈토.미카미 가쓰라.가와시마 다카요시 지음, 서수지 옮김, 마쓰다 유카 만화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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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고 해봤자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그나마 자주보는 참새, 까마귀, 비둘기, 까치 정도가 실질적으로 보는 새의 전부다. 동물원에서 새들만을 따로 사육하는 공간에 가서나 각양각색의 새들을 볼 수 있고 그나마도 이름이 없으면 어떤 새인줄도 잘 모른다.

 

그러니 대부분의 새는 TV나 책으로 만나는게 전부여서인지 볼때마다 봐도 신기하고 또 새롭게 느껴지는것 같다. 그래서 처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라는 제목을 봤을 때도 과연 어떤 새들이 나올지가 궁금했고 어떤 이야기이길래 세상에서 가장 재밌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평소 봤던 새들이 몇 종류나 될까 싶기도 했다.

 

 

책은 왼쪽 페이지에 해당 새와 관련된 재미난 만화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관련 정보가 나온다. 만화는 대략적인 이야기인데다가 조금 재미 위주로 그려져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만화 하단에 있는 '재잘재잘'을 함께 읽고 나아가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설명을 마저 읽어야 왜 그런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에 한 종류의 새 이야기도 있지만 습성이 같은 경우는 묶어서 소개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참새/직박구리/동박새/오목눈이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들이 겨울을 나는 방법을 보면 포유류의 경우 지방이 있지만 새는 무거우면 날지 못하니 깃털로 체온을 유지하는데 발가락까지 덮기도 하고 깃텃을 부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마치 펭귄의 허들링마냥 옹기종기 모이기도 한단다.

 

 

저마다 살고자 하는 지혜는 다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서 다음 번에 안나오는 것은 아니다. 한 종류의 새가 여러 편에 걸쳐서 등장하기도 하는데 참새는 단골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참새의 울음소리, 모래 목욕, 겨울나기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라 그 습성을 더 많이 알게 되니 개인적으로 좋은것 같다.

 

 

새들의 움직임, 새의 생김새, 그들의 울음소리... 어느것 하나 그냥인 것은 없다. 이 책을 보고나니 적어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는 새들에 대해서는 움직임을 쫓아 지금 뭘하고 있는 모습인지는 조금이나 알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름마저 생소한 새들의 경우에는 이 책을 통해서 제목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알게 되니 이또한 좋은 의도의 책이 아닌가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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