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음모론도 함께 등장하는 것이 유명인사를 둘러싼 죽음이다. 특히 그것이 암살, 암살 미수, 암살로 추정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 속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암살과 관련한 이야기는 많다. 

당장 영조만 하더라도 내내 자신의 혈족을 죽였다는 의심을 사야 했고 소현세자는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암살되었을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세계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유명한 존 레논, 케네디 등의 살인사건이 있고 성공했다는 세계사가 달라졌을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도 유명하다. 

『암살의 역사』는 이런 모든 이야기들과 관련해서 한국사 편과 세계사 편으로 나눠서 각각 10명, 총 20명과 관련한 암살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담겨져 있다. 

20명 중에는 실제로 암살로 판명되어 암살범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확증이 없을 뿐 소위 정황상 누가 저지른 일일거란 역사적 평가가 있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한번쯤 들어 보았을 정도로 워낙에 유명한 사건이며 때로는 그 사람의 죽음으로 역사의 흐름이 바뀌기도 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여전히 언급되는 암살도 있다.

흔히 그 사건으로 인해 이익을 얻는 사람이 범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볼 때 20인을 향한 암살 내지는 암살 시도는 분명 무엇인가를 바꾸고자 했던, 때로는 멈추고자 했던 이들의 마음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하나의 암살 사건이자 암살 미수일수도 있고 암살일거라는 일종의 미스터리로 남은 죽음일테지만 역사 속에서 그 죽음이 갖는 의미가 크기에 그 사건 전후의 역사를 함께 알아봄으로써 과연 어떤 이유로 이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의 발생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도서라 생각한다.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그 당시의 국내외 정세라든가 사회나 정치 분위기 등도 알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그 사람의 죽음이 그만큼 당시의 상황에 있어서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의미있는 책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 B급 디자이너의 눈으로 읽은 도쿄 서점 이야기
김경일 지음 / 디앤씨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0여 개의 서점. 일본도 아닌 도쿄 내에만 이렇게나 많은 서점이 있는 줄 몰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그 대신 독립 서점이 등장하거나 대형 인터넷 서점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여는 정도인데 도쿄는 서점과 관련한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 도쿄 서점의 특징적인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서 보게 된 책이 바로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이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사라진 서점도 500개에 달한다고 하니 그 숫자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서점들은 어떤 곳들일까?

도쿄의 지역 구분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구분은 'A~B'라는 형식이다. 예를 들자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진초보에서 이케부쿠로'라는 식인데 이런 식의 지역 구분이 6개가 나오고 단독으로 다시 기치조지로 향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을 통해서 도쿄 내에 자리한 다양한 서점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각 서점의 운영 형태나 특징, 판매하는 책 이야기와 서점 그 자체에 대한 분위기 등을 이야기한다. 물론 서점의 입구와 내부의 사진도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서점이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다.공동서점이나 고서점도 있고 서점은 아닌 북카페도 소개된다. 

또 일반서적을 모두 다루는 서점도 있지만 어떤 특정 분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서점도 있어서 만약 전공서적 내지는 관련 관심사와 맞는다면 한번 찾아가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지금은 그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지만 한때는 우리나라도 마트 내 서점 코너가 제법 크게 있었던 것처럼 무인양품 매장 한 켠을 빌려서 사용하는 서점인듯 책코너인듯한 곳(무지북스)도 소개된다. 

또 어떤 의미로든 서점이 아닌 곳도 있는데 그럼에도 이 책에 포함된 이유는 그곳에서 판매하는 것들 중에 도서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콘셉트만 놓고 보면 무지북스와 같은 경우라고 한다. 

정말 다양한 이유로 차려진 서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그 서점을 연 주인의 운영 철학이 담겨져 있기도 한데 중고서점, 다른 가게 안의 가게 같은 서점, 특정 분야의 전문 서점, 갤러리 같은 분위기의 서점, 북카페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를 띄는 것 역시 애초에 이 서점을 열었을 당시의 주인이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책이 있는 공간도 좋아하다보니 도서관이나 서점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가까운 일본의 수도인 도쿄 내에 자리한 다양한 서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한 삶이 있을까 싶다. 아예 없진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중요한 것은 인생이란 뚜렷한 답이 없다는 점에서 마치 정답 없는 문제지를 평생 끌어안고 골머리를 앓는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의지할 곳이라면 선조들이 남긴 지혜, 수 세기 내지는 근래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남긴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의 말을 통해서 정답은 아닐지언정 문제풀이에 도움이 될 해답 정도를 찾는 것일테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는 세계적인 명사들의 철학자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니체의 철학, 그속에서 니체가 말하고자 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쉽게 말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니체의 말을 모아 놓은 책인 것이다. 어려운 철학 사상도 아니기에 어렵지 않다. 니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없이 읽어도 무방한 일종의 좋은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하루 한 장씩 읽어도 되고 목차의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그때그때 목차에서 주제를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니체의 말을 읽어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필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볍게 읽고 넘기기보다 길지 않은 글인만큼 읽고 쓰면서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정화하고 때로는 다짐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책의 크기도 포켓북 정도까지 작진 않지만 많이 두껍지 않고 기본 문고본 사이즈보다는 작아서 휴대하기에도 좋아 가방 속에 넣어다니며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떠오름 출판사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느 라이즈 포 라이프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인데 그 시작을 니체의 말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새삼 요즘 니체와 그가 전하고자 했던 사상 내지는 철학 그리고 그의 말이 인기있는 콘텐츠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순간이였다.

단조로운 듯하나 오히려 책에 담긴 메시지에 좀더 주목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표지로 제본된 점도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 책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이정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꿈꿨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당시의 참모였던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은 참여정부 당시에 초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특보 겸 정책기획위원장을 역임한 이정우 교수의 책으로 2024년 5우러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앞두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대통령의 참모들 중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테고 정부 정책 분야에서도 그 중요성이 높고 낮음이 없겠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크게 와닿는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참모 중에서도 핵심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경제/사회 정책의 최일선에서 일한 저자가 말하는 참여정부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대통령의 기록은 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다.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기록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할 이야기들이다. 

부동산을 비롯해 언론, 재벌 등에 대한 개혁 정책, 국내 개발 정책과 그 유명한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문제나 FTA에 대한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점은 일반인들은 알기 힘든 대통령 측근, 참모진들만이 알만한 비공개되었던 에피소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확실히 흥미롭다. 

약 1000일 간의 기록을 이 한 권에 담기란 부족할테지만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부분이자 참여정부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다만, 참여정부의 참모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평가 내지는 관련 이야기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팩트를 넘어 저자 개인의 평가적인 부분에서만큼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거란 생각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맥주가 세계사는 물론 유럽의 종교사와 문화사, 그리고 전쟁사까지 바꿨다고 말하고 있는 책,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좀 과한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의외로 작은 것 하나가 시발점이 되어서 인류의 역사가 바뀌기도 하는 것을 보면 전혀 불가능할것 같지도 않아 더욱 궁금해진 책이기도 하다. 

이미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에서 '세계사를 바꾼~'이란 시리즈로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만나보았는데 맥주는 과연 어떤 역할을 했을까?

책에서는 무려 맥주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는데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과 맥주와의 관계성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 신기하기까지 했다. 술이라고 하면 종교계에서는 당연히 멀리할것 같지만 오히려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맥주 양조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주장 역시 종교 개혁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과거 미국에 금주법이 존재했던 것처럼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은 순수령으로 어떻게 보면 바이에른 군주들은 순수령으로 금주법에 버금가는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이라든가 독일에서는 순수령이 존재하기도 했단다. 

세계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빠지지 않고 꼭 언급되는 인물인 히틀러가 여기에도 등장하는데 그가 비어홀이라고 할 수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정치 집회를 위한 장소로 선택했던 이유라든가 맥주 축제하면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알만하고 제 일순위로 떠올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독일의 맥주 산업의 발달과 맞물려 역사적 근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무려 문명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가 맥주의 발상지였다는 언급은 이 시대에 과연 맥주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되고 맥주가 시민 사회, 파스퇴로의 미생물 연구와 세계적인 맥주 제조업체의 성공 뒤에 숨은 이야기와 맥주의 한 종류인 라거 맥주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맥주하면 독일을 떠올리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벨기에 맥주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서 맥주가 불러 온 세계사의 변화는 물론 그 자체로 맥주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비교적 최근의 맥주와 관련한 세계 경제와 정치와의 관계성도 소개되는데 처음 맥주가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나 싶었던 의문은 책에 제시된 14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해결되는것 같고 알고 있던 세계사의 부분들의 중심에 그동안은 놓치고 지나갔지만 사실은 맥주가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