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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년 독서 1 - 포스코의 IDEA 서재 미래 10년 독서 1
고두현 지음 / 도어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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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바로 포스코의 기업광고 카피이다. 얼마전 포스코의 전신(前身)이기도 한 포항제철 신화의 주인공인 박태준 전회장의 장례식이 있었다. 그 사람의 인생사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그가 한국 경제에 이바지한 부분은 결코 좌시할 수 없고, 동시에 폄하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가 청춘의 열정을 모두 받쳤던 회사가 바로 현재의 포스코이다. 가깝게는 대학생들이 한번쯤 꿈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자 워너비 직장이기도 하며, 전세계 철강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그런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가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파워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파고 들어간다. 미래 10년 독서 2 : 포스코의 크리에이티브 서재와 함께 시리즈로 나온 첫번째인 이 책은 포스코의 아이디어 서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국내 굴지의 기업 경영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적 그룹의 기업인들도 모두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멀리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책에서 자신의 아이디어, 경영법을 연구하기도 하고, 삶의 철학을 찾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포스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비스니스맨들은 과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책들을 읽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 10년 독서 1 : 포스코의 아이디어 서재>에서는 총 6part에 걸쳐서 41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처음 책의 큰 제목만 보고선 뭔가 대중적인 책들을 기대했다면 기대와 다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들은 경영/경제서가 대부분임을 미리 밝혀 두는 바이다. 하지만 총 41권의 도서 목록은 비교적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회자되던 것들이 대부분이고, 꼭 직장인이 아니라고 해도 경제/경영의 흐름과 감각을 익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어 봄직한 책이기 때문이다.

 

요즘 기업은 눈에 보이는 기업매출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소비자의 눈에 비친 이미지가 중요함은 누구라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제품의 광고 못지 않게 기업 광고를 하는 것이고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첫장에서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도모할 수 있는 도서의 소개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전반적인 기업 경영을 주로 다룬 도서와 여기서 더 세분화하여 기업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다룬 책들도 소개된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경여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세계경제에 대한 감각을 익힐수 있도록 한 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가 단순히 국내 대기업에서 머무는 차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의 하나로 손꼽은 아이디어와 창의적 경영 전략을 이 책들은 41권의 도서로 밝히고 있음과 동시에 부차적으로 41권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들까지도 함께 적어 놓았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찾아볼 만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목차에 나와있는 권수를 뛰어넘는 보다 더 넓은 독서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준비하는 자에겐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앞으로의 10년을 대비하는 포스코의 전략적 독서 경영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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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1-0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gazahbs 2012-01-05 23: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I, Steve - 스티브 잡스 어록
스티브 잡스 원문, 조지 빔 지음, 이지윤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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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死留皮 人死留名(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 했다. 아마도 최근 들어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아닐까 싶다. 그는 물론 살아 생전에도 유명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죽어서 더욱 유명해진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의 삶이나 업적 같은 것들에 크게 관심을 갖질 않았고, 애플사의 CEO이면서 독특한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으로 유명하다는 정도의 경제면 기사를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사후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케이스다.

 

 

그의 죽음이후 출판업계는 뜻하지 않게 호황을 누렸는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유명 출판사에서 스티브 잡스라는 문구가 들어간 책들을 앞다투어 출간했을 정도니 말이다. 그의 공식 전기는 날개 돋친 듯 팔렸고, 그의 이름이 들어간 거의 모든 책들은 한동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기도 했었다. 현재도 그와 관련된 도서가 출간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이 시대의 아이콘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천재성과 창조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살아 생전에 했다는 말들을 어록으로 정리한 책이 바로 <I, STEVE> 인 것이다.

 

이미 그가 생전에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 축사로 했다는 졸업식 연설 전문은 그의 죽음과 함께 동영상과 페이퍼로 다시 한번 회자되기도 했었다. 대학교 중퇴의 학력을 가진 그가 미국을 떠나 세계적 석학들을 배출했다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했다는 연설 전문은 그의 모든 인생 철학과 신념, 가치가 담긴 정수라 봐도 좋을 것이다.

 

기쁘게도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전문을 후반부에 번역본과 영어 원본 그대로 함께 실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그의 인생, 혁신과 창조, 열정 등에 대해 각각의 테마로 나누어서 그가 살아 생전 했다는 "STEVE JOBS IN HIS OWN WORDS"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철학과 생각으로 살았음을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평소 스티브 잡스가 애플 社의 사훈으로 생각했다는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남들과 달랐기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혁신과 창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자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의 말에서 그의 생각과 그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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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지구인 - 인간 심리를 지배하는 행동경제학의 비밀
하워드 댄포드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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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알면서도 손해 볼 행동을 하지?" 라는 문구가 흥미롭다. 그러게 말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뻔히 보이는 결과이고, 또한 자신이 생각해도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는 행동을 어김없이 유지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행동경제학적 접근을 통해서 풀어나가고 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 별에서 지구조사원으로 파견된, 超합리적이라고 자부하는 우주인 "존스"의 눈에 비친 지구인들은 불합리한 모습 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超합리적인 자신이라면 결코 선택하지 않을 대안을, 하지 않을 행동을 하는 지구인들의 모습이 존스의 눈에는 의문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존스는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책의 저자이면서 동시에 화자로 나오는 행동경제학자 댄포드에게 가차없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지구인들에 진짜 특성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다.


책은 총 7장에 걸친 대표적인 불합리적 행동들 이면에 숨겨진 행동경제학적인 비밀에 대해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실제적인 문제를 제공한다. 흔히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던 그런 문제들이다. 이런 선택지를 통해서 보통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불합리성을 근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실제로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서 다루었던 사례들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등장하는 이런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은근한 묘미다. 超합리적이라고 자부하는 우주인 "존스"를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답을 보면 나의 선택이 불합리적임을 깨닫게 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서 책에서는 여러 사례들만큼이나 다양한 행동경제학적 이론들이 나온다. 보시는 바와 같에 책의 한 귀퉁이에 이렇게 자세히 정리해 두기까지 했다.

 

 

행동경제학이라는 다소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게 쓰여져 있고, 쉽게 이해가 되도록 잘 쓰여져 있다. 이런 배려가 여기에 한 몫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쨌든 책 속에서 소개된 행동경제학의 수많은 이론들을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존스가 가장 의문스러워하는 지구인들의 불합리성에 대한 해답을 말하자면, 지구인들은 결코 경제적 이론으로만 설명이 불가능한 복잡한 심리 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 이론으로 따지면 합리적인 해답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인간 심리가 첨가되는 순간 그 합리성은 제한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단순히 경제학적 이론으로 대입할 수 있는 합리성을 포기하는 대신 제한된 합리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자신이 손해를 보는 불합리성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먼저 경제학적 이론으로 단정될 수 없는 인간의 超복잡다난한 심리이 먼저이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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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리콜하라
이정전 지음 / 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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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학을 접목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범죄, 사회학, 정부 정책, 문화 등등에 걸쳐서 마치 경제학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제학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 어떤 발표를 보더라도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경제학적 가치, 경제적 효과라는 쓰니 말이다.

하지만 현실 속의 경제는 총체적 난국이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발생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나, 미국의 경제 불황,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한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더이상 경제의 현재의 경제난을 해결한 특단의 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 책은 현 시점에서의 경제학을 문제를 논하고, 이런 경제학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적은 글인 듯 하다.

 

1장에서 나오는 경제학 교과서의 논리는 딱딱한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시작하고자 우리들의 일상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경제학적 접근이 상당히 흥미로우면서 재밌게 다가온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장르에 대해 상당히 시사적이면서도 독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어 당길 수 있는 소재들을 초반부에 잘 배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의 이론을 다양한 사례로 들어서 쉽게 설명함과 동시에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행태 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들을 경제학/심리학적으로 살펴보면서 그의 주된 논리와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흔히들 사회주의 경제학자로 인식하고 있는 마르크스에 대한 좀 더 진지하고 다양한 접근과 그의 경제학 이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는 시간은 확실히 유용했던 것 같다. 그가 말하고자 했던 사회주의적인 주류경제학에 대한 좀더 솔직한 평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화두로 떠오른 분배에 대한 마르크스의 입장을 들어 볼 수도 있다.

그가 생각하는 가격과 분배에 해안 입장은 무엇인지를 통해서 현재 경제논리 속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부의 재분배와 복지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도 한번 생각해 볼만할 듯 하다.

그리고 급변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현경제 상황을 마르크스의 경기 변동 이론과 경제 성장에 대한 시각을 통해서 제대로 분석해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끝으로 케인스의 적용에서는 위험과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예측 불가능한 경제 상황 속에서 케인스의 이론과 철학을 통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경제가 단답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이상 단 하나의 정답은 있을 수도 없고, 100% 정답도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어느 한 경제학자의 주장이 모두 맞을 수 없는 것처럼, 지금의 경제학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서 있는 것처럼 경제적 난국을 해결하는 방향도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다양한 견해를 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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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음모 - 위험천만한 한국경제 이야기
조준현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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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 졌으며, 곳곳에서 자영업자들은 쓰러져 간다.
대학생은 등록금이 없어서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전공 서적이 아닌 촛불을 들고 나왔다.
요즘은 세태를 보자면 도대체 대한민국이 어디까지 가야 윗선들은 정신을 차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사청문회에 나온 이들은 보면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는 아예 기본이다. 마치 고위관료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처럼 말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흔히 승자라고 부르는 기득권의 논리적 주장에 대해 정면적으로 반박을 하고 있다.
음모론도 아니고, 감정에 치우친 우격다짐식 반박도 아니며, 일방적인 매도를 통한 치우침도 아니다.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승자들이 논리라고 부르는 주장에 대해 정말 논리적 주장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준다.
각각에 주장에 대한 통계적 자료와 연구 결과들을 사실적 논거로 삼아서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승자들이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8가지가 사실은 알고 보면 국민을 우롱하는 음모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고, 비록 다소 격앙된 어조이긴 하나 충분히 재고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임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먼저 저자가 말하는 승자의 음모에 대한 반박 논거를 알아 보자.

첫 번째 음모 : 한국경제는 수출로 먹고살아야 한다
하지만 수출주도적 정책에는 그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고환율과 저금리 정책이 함께 실시되며, 이는 소득을 가계로 부터 기업으로 이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저금리는 저축자인 가계엔 불리하고 투자자인 기업에 유리하다. 저금리는 인플레시션을 악화시킴으로써 이를 더욱 강화시킨다. 한편 고환율은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수입물가를 상승시키고, 중소기업들은 고환율의 이익을 누리지도 못하면서 채산성만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수출주도 정책은 대외의존도를 높여서 경제 구조를 대외경제 환경의 변화에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두 번째 음모 : 박정희 시대 개발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래에 더 많이 회자가 되는 것은 아마도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개발 독재 추종자들은 개발의 목적을 위해서는 그 수단의 정당성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뉴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기존의 살던 사람들은 갈 곳을 잃어 버려도 그에 대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 현정부의 최대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소통의 부재가 바로 개발분야에서 가장 많이 일어 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의 국민들은 경제 부양이라는 최소한의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어쩌면 개발 독재가 받아들여 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정부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지도 못하고선 과거의 향수를 이용하려고 하여 오히려 더 반감만 사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세 번째 음모 : 대기업 재벌이 없으면 성장은 불가능하다
지난 일년 간 재벌 가족이 벌어 들인 주식 수입이 최근 발표 되었는데, 그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몇해 전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한 변호사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떠들썩 했었다. 이건희 회장과 부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 났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두 사람은 어느새 본래의 자리로 돌아 왔다.
경제 위기를 맞아 대외 신뢰도를 위해 이를 반기는 쪽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벌 비리는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 물론 대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그걸 이유로 그들의 잘못이 모두 용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누구는 평생을 걸려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재벌 3세라는 이유로 그들은 20대 후반, 30대 후반의 나이에 임원직에 오른다.
이게 과연 정의로운 일인가? 그들의 영향력 만큼이나 제대로된 감시와 통제가 있어야 할 것인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네 번째 음모 : 노동시간 단축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OECD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의 근무시간은 월등히 높다. 경제 개발 한창 때야 인력 밖에는 우리가 의존할 경쟁력이 없었으니 적용될 만한 일이이였지만 이제는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개발해야 살아남는 경쟁 시대에 무조건 일만 많이 한다고 생산성이 높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다섯 번째 음모 : 토건 사업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다
최근 4대강 사업으로 곳곳의 복지예산이 삭감되었다. 반감 등록금 할 돈은 없다면서 여기 저기의 토목 사업은 한창이다. 미래의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 비용 대비 편익이 있는가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토목 사업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이 이루어진다고는 하나 그에 대한 근거 자료도 따지고 보면 과장이며, 결국 토건 사업을 통해서는 이득을 보는 이는 그 사업을 수주한 대기업과 사업 관련인들이라는 것이다.

여섯 번째 음모 : 부동산이 아니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보급율은 세계 최고이다. 다른 주택형태 보다 아파트가 월등히 높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선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도 집없는 사람 천지다. 도대체 한 사람이 몇 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말이다.
아파트 값 하락으로 난리라고 말하고, 하우스 푸어라고 다들 죽는 소리를 하는데, 과연 이 수가 얼마나 될까?  솔직히 지방의 아파트 값과 서울의 같은 평수 아파트 값은 비교 불가다.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고 말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이것이 마치 전국적 얘기인듯, 모든 국민들의 이야기인 마냥 뉴스나 정부 당국은 난리다. 하우스 푸어도 마찬가지다. 그들 중 진정 자신의 집 한 채 갖고자 하는 마음에 구매한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부동산 투기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집이 있다. 이자가 들어 간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돈이 있다는 사람들이다.
정작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주장도 어느 정도는 자신이 감안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말이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전세값 폭등이다. 부동산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이들이 임대 수입으로 눈을 돌려서 전세금을 높이고, 월세를 높이는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전세값 폭등에 대비한 실질적인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것이다.
정말 자신이 주거할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보유주가 아닌 투기꾼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으로 더이상 삽질 하지 말길 바란다.

일곱 번째 음모 : 개인의 행복과 불행은 성적순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도 못 먹고 밤 늦게까지 학교에 학원에. 이 모든 것이 일단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다.
그 좋은 대학가면 등록금 문제로 또 한번 쓴맛을 볼 테고, 졸업을 해서도 곧바로 직장을 구한다는 보장도 없다.
공부 못해서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는 아이도 있으나 오히려 높은 성적의 아이들이 비관 자살하는 경우도꽤 된다.
공교육을 통한 진정한 인성교육은 실행되지 않는 이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가 없는 것이다.

여덟 번째 음모 : 북한 체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작년 광복절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에 대비해서 통일세를 걷어야 한다는 한마디가 광풍을 몰고 왔다.
옳다는 소리에, 그 돈으로 뭐할려고 하느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 소리가 나왔다.
물론 현재의 대북관계에서의 긴장 상태를 감안하면 통일은 해야 한다. 통일을 했을 때의 편익이 하지 않았을 때의 비용보다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까운 예로 지금 들어가는 남북한의 국방비를 다른 곳에 쓰기만 해도 엄청날 것이라는 말은 굳이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하지만 북한 체제의 붕괴를 대비한 통일세가 아니라 경제를 포함한 북한의 전반적인 수준을 더 향상시키켜서 통일이 된 이후에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의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상이 저자의 주장과 근거이다.
물론 저자가 모두 옳다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저자의 주장에 의문과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아니다.
8가지의 음모 중 몇 가지는 충분히 그 타당성이 재고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말하는 것들을 그냥 받아 들였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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