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eve - 스티브 잡스 어록
스티브 잡스 원문, 조지 빔 지음, 이지윤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虎死留皮 人死留名(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 했다. 아마도 최근 들어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아닐까 싶다. 그는 물론 살아 생전에도 유명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죽어서 더욱 유명해진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의 삶이나 업적 같은 것들에 크게 관심을 갖질 않았고, 애플사의 CEO이면서 독특한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으로 유명하다는 정도의 경제면 기사를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사후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케이스다.

 

 

그의 죽음이후 출판업계는 뜻하지 않게 호황을 누렸는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유명 출판사에서 스티브 잡스라는 문구가 들어간 책들을 앞다투어 출간했을 정도니 말이다. 그의 공식 전기는 날개 돋친 듯 팔렸고, 그의 이름이 들어간 거의 모든 책들은 한동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기도 했었다. 현재도 그와 관련된 도서가 출간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이 시대의 아이콘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천재성과 창조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살아 생전에 했다는 말들을 어록으로 정리한 책이 바로 <I, STEVE> 인 것이다.

 

이미 그가 생전에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 축사로 했다는 졸업식 연설 전문은 그의 죽음과 함께 동영상과 페이퍼로 다시 한번 회자되기도 했었다. 대학교 중퇴의 학력을 가진 그가 미국을 떠나 세계적 석학들을 배출했다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했다는 연설 전문은 그의 모든 인생 철학과 신념, 가치가 담긴 정수라 봐도 좋을 것이다.

 

기쁘게도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전문을 후반부에 번역본과 영어 원본 그대로 함께 실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그의 인생, 혁신과 창조, 열정 등에 대해 각각의 테마로 나누어서 그가 살아 생전 했다는 "STEVE JOBS IN HIS OWN WORDS"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철학과 생각으로 살았음을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평소 스티브 잡스가 애플 社의 사훈으로 생각했다는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남들과 달랐기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혁신과 창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자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의 말에서 그의 생각과 그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