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생각한 순간, 어제부터 다시 더워지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정점을 치고, 내일까지 조금 덥다가 금요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간다라고 쓰고 아이폰으로 날씨를 확인하니 내일부터 다시 갑자기 원래의 가을날씨로 바뀐다고 나와있다.  이틀간 꽤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어쨌든 밤 8시인 지금까지도 꽤 덥게 느껴지는터라 서점으로 급히 도망을 왔다.  노트북과 책을 끼고 나와서 냉커피 한잔 - 반즈앤노블 회원으로 10% D/C를 받으면 grande 한 잔이 세금까지 $2.65.  영수증을 갖고 있다가 리필하면 50센트에 한번은 리필이 가능해서, 이런 날이면 집에 가면서 한 잔을 더 시켜서 갖고 간다.  사실 집에 코나커피에 뭐에 잔뜩 있고, 프렌치 로스팅도 가능하고, 이탈리안 로스팅도 가능하고, 그것도 싫으면 그냥 기계에 넣고 드립시켜먹는 커피도 마실 수 있지만, 워낙 게으른데다 이렇게 더운 밤에 물을 끓이는 건 이 남자가 사는 모습이 아닌게다.  


십팔사략 7권을 반 정도 읽었다.  8권으로 되어있어 곧 다 읽을 듯 한데, 각 권에서 다뤄진 이야기와 시대의 교훈을 따로 정리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튼 더워서 헉헉거리면서도, 올여름 한국에서 겪었을 더위를 생각하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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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9-0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도 정성이죠.. ㅋㅋ 저희도 로스팅해서 커피 마실 수 있지만 이게 안 되더군요.. 그냥 귀찮아서 믹스커피 마십니다..

transient-guest 2016-09-08 12:28   좋아요 0 | URL
이걸 즐겨야하는데, 아직은 귀찮기만 하네요.ㅎㅎ

cyrus 2016-09-0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대신 물을 마십시다.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에 좋습니다.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9-09 00:4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근데 또 시원한 커피가 어필할 때가 있지요..ㅎㅎ 어젠 이곳 기준으로는 갑자가 너무 더웠어요...-_-:
 

오늘 뱃속에 회가 동해 간만에 Logos에 갔다.  오른쪽부터 각각 $5, $15, $15, $10, $10에 샀다. 상태가 조금 나쁘거나 얇은 책은 다소 낮은 가격에 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책은 소피아 해나라는 작가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포아로를 차용해서 만든 미스테리소설이고, 나머지는 고전문학이다.  존 스타인벡의 책 두 권, 아라비안 나이트, 그리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어쨌든 책장에 또 새로운 입주자가 생겼다.  모두 붉은돼지님 탓이다...ㅎ

Logos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Easton Press와 Franklin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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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9-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는 반성하라 ! 붉은돼지는 반성하라 ! 붉은돼지는 반성하라 !

transient-guest 2016-09-01 11: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지름신 바이러스가 온라인으로도 전염되는 걸 이번에 제대로 경험했습니다..ㅎㅎ 붉은돼지님이 이곳에 오신다면 같이 손잡고 정답게 Logos를 누빌 수도 있겠습니다만..ㅎ

붉은돼지 2016-09-01 11:24   좋아요 0 | URL
어머머머머.... 곰발님~ 이러시면 곤란해요 ㅎㅎㅎ
곰발님 때문에 구입한 책이 얼만데요...ㅎㅎㅎㅎ
같이 반성해요.... 호호호

곰곰생각하는발 2016-09-01 11:43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그러면...


곰곰발은 반성하라, 곰곰발은 반성하라, 곰곰발은 반성하라 !

transient-guest 2016-09-01 12:06   좋아요 0 | URL
우리 모두 반성합시다..ㅎ Let us all fall in love~~~

마립간 2016-09-0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아름답네요.^^

transient-guest 2016-09-01 12:08   좋아요 0 | URL
Easton Press는 저 같은 보통사람의 수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장정입니다. 물론 돈많은 분들은 진짜 고서를 취급하는데, 아무리 저렴해도 수백 수천불이니 전 관심이 없구요..ㅎ Las Vegas에서 고서점엘 갔는데, 아주 매력적인 사서가 그러더군요, 기본이 그 정도라구..ㅎㅎ

붉은돼지 2016-09-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께 물려받은 영인본이 여러권 있는데요...서애전서니, 퇴계문집이니 학봉문집이니 하는 것들요....한문 역시 거의 까막눈인 제가 봐야 뭐, 애급 상형문자 더듬는 것이나 진배없는 수준이라....뒤적여 볼일은 거의 없지만요(그래서 이 영인본들은 옷장안에 차곡차곡 쌓아놓았습죠..ㅎㅎㅎ ) 이 영인본들을 저 책들처럼 가죽장정에 둘레에 번쩍번쩍 금박을 처바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가격이 엄청 올라가겠지요만은...옷장안에서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제가 미쿡에는 아직 한번도 가보질 못해서 언제 미쿡가게 되면 꼭 연락을 드리지요...소생이 워낙 낯가림이 심하지만...저런 책방찾아갈려면 t님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01 11:45   좋아요 0 | URL
하드커버로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청하면 저렇게 하드커버 정장본으로 만들어주더라고요.. 가격이 좀 쎔.. ㅎㅎ

transient-guest 2016-09-01 12:09   좋아요 0 | URL
영인본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출간된 상태 그대로요.. 괜히 남의 손을 타다가 책이 망가질까 두렵습니다... 혹시 미국하고도 켈리포니아하고도 실리콘 밸리에 오실 경우 꼭 연락 주셔요.ㅎ

yamoo 2016-09-0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헌책방인가요? 와우! 저도 가 보고 싶네요.

헌데, 전 아마존에서 개인이 헌책 파는 사람들의 가격보고 놀랐습니다. 32만원 짜리 새책을 아무리 헌책이지만 3-4달러로 내놓는 개인들을 보니, 저 가격이 믿을 수 있는 가격인지 의심이 들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저 원서를 이태원가면 살 수 있을 듯합니다만, 아마도 가격은 2만원 부근일 듯합니다. 알라딘 외서 코너 하드커버 장정은 1만원을 가뿐히 넘으니....어쨌거나 저도 무척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transient-guest 2016-09-01 12:12   좋아요 0 | URL
Logos는 산타크루즈 인근에서는 서점으로서 last man standing입니다. 중간에 대형체인인 보더스가 들어와서 한 10년을 영업하다가 회사가 망해서 없어졌는데, 그 동안 작은 서점이 많이 없어졌거든요. 전형적인 히피타운에 대학타운이라서 그랬는지 Logos는 살아남아 저를 즐겁게 해주고 있지요.ㅎ 아마존은 좀 겁나는데 그래도 rating system이 꽤 정확합니다. 저도 아마존을 통해서 윌리엄 샤이러가 쓴 다양한 3제국이나 2차대전에 관한 책을 개인들이나 온라인 판매를 하는 서점들에서 구했어요.

cyrus 2016-09-0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부른 돼지보다 책이 배고픈 붉은 돼지님이 됩시다.˝ - John ˝Cyrus˝ Mill

transient-guest 2016-09-01 14:08   좋아요 0 | URL
우리 모두 붉은 돼지님을 본받아 책탐을 실현합시다!..ㅎㅎ
 

무엇인든지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등등.  너무도 흔한 말이지만, 이것만큼 여러 경우에 잘 들어맞는 말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음악이나 영화, 그림 같은 아트장르를 다룬 책은 특히 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어쩌다보니 보통의 이야기 책과 함께 조금씩 읽던 미술과 영화에 대한 책을 끝내면서 든 생각이다.  


1980년의 한 시절, 두 형은 고국유학 중 정부가 조작한 간첩사건에 연루되어 갖은 고문 끝에 당시에는 끝이 보이지않던 장기간의 수형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홧병에 다름아닌 병으로 부모님을 잃던 암울한 서경석이 택한 건 외유.  한국여권을 지녔으되 한국인이 아닌, 일본에서 사는 자이니치로서의 정체정의 혼란, 차별, 이런 것들로 다져진 내면의 우울.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어두움과는 다른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은 아마도 그런 과거에서 오는 것일게다.  어쩌면 이렇게 절절하게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다.  특별히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서경석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거의 유일한 감성은 이토록 절절한 어둠과 아픔이다.  힐링은 고사하고 이런 걸 털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지금이 군부독재시절인지, 해방직후인지, 아니 김씨치하의 북한인지 헷깔리는 한국의 현실과 함께 서경석의 깊고 절절한 내면이 나에게 이식되어가는 것 같다.  유럽을 다니면서 본 그림, 화가,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도무지 떠올려지지 않는데, 이건 그저 이쪽 분야에 대해 불학무식한 나의 탓이다.  그림을 보는 것도 좋고, 화집도 몇 권 갖고 있지만, 그림은 여전히 어렵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늘어나지도 않는다.  덕분에 그림보다는 서경석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였으니 그림과 함께 이루어지는 이야기의 collaboration을 제대로 알아들었다고 말 할 수가 없다.  


드디어 이름만 듣던 87분서 시리즈를 읽었다.  첫 작품은 '경관 혐오' 또는 '경관 혐오자'로 번역된 책인데, 책장 깊이 어디엔가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이스'는 내용의 맥락으로 보아 방대한 시리즈에서 비교적 후기에 속하는 듯 싶다.  첫 작품이 50년대 중반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스'에는 cellphone까지는 아니라도 제법 컴퓨터 운운하는 대사도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정통 추리소설보다는 경찰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에드 맥베인의 '경관 혐오자'가 이 sub-genre의 시작이라고 하는 글도 있다.  희귀한 범죄, 희대의 살인마가 주인공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것이 아닌 일상의 police work속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야말로 경찰답게 발로 뛰면서 수사하는 것이다.  번득이는 추리는 구경할 수 없고, dot과 dot를 이어가면서 사건이 눈앞에서 윤곽을 드러내길 기다리면서 얽히고 섥히는 경찰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절대로 다 번역되어 나오지는 못할 것 같아서 손이 가는대로 한국어 번역을 사들이고 있다. 퇴근하면서 집 앞에서 총맞아 죽은 발레리나, 거리의 쓰레기 같은 하급마약밀매상, 그리고 보석상이 모두 같은 총으로 살해당한 것이다.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걸 고민하다가 의외로 쉽게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으니까, 그리 터프한 추리가 요구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이스'에서 연상시킨 건 결정화되어 팔리는 싸구려 헤로인/히로뽕인가 싶은데, 전혀 다른 표현이고 오히려 일종의 장치에 가깝다.  제목을 장치로 쓰는 작가라면...그 머릿속도 궁금하다.  


아무리 좋은 이론과 실천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개량되어야 한다. 그 낡음을 개량하지 못한다면 뒷세대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이론이고,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형태를 주창했지만, 2016년의 사회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자급자족하고 노동을 줄이는 삶은 좋다.  하지만, 모두 그렇게 살면 사회가,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  지향은 이런 심플한 삶에 두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나는 니어링이 얘기하는 radical이 될 생각은 없다.  그저 나에게 맞는 것,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삼키고 자양분으로 삼는 정도.  기술문명의 해악은 심각하지만, 덕분에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비교적 좋은 음식을 싼 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도 생산기술의 발전에 따른 것이다.  예전에 읽은 다른 책만큼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이야기도 많이 보인다.  내가 나이를 먹긴 꽤 먹은 것 같다.  이젠 점점 무턱대고 좋은 이야기라고 매료되기 보다는 꼬장꼬장하게 내가 살고 있는 모습에 대조하고 견줘보니까.  


오전의 업무를 잘 마쳤기에 오후가 가볍다.  다만 새벽운동을 3일째 이어가는 건 좀 어려웠던지 아침엔 겨우 일어나서 사무실로 나왔고, 점심으로 미뤘던 운동은 결국 오후로 미뤄졌다.  대략 3-4시 사이에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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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의 내용이나 질적인 면, 속도 모두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드디어 긴 여름이 끝나가는가 싶다.  지난 주가 입추였던 것 같은데, 절기에 딱 맞는 날씨라서 더울 때 26-7도, 밤엔 17-9도 정도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해가 뜨거운 켈리포니아의 여름이지만 한낮을 지나면 그리 나쁘지 않고, 냉방에 시달리다가 가끔 나와서 받는 햇살의 따스함이 좋을 정도의 괜찮은 날씨다.  


내가 노는 걸, 특히 일하는 시간에 노는 걸, 그것도 남들은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을때 노는 걸 참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짓(?)을 매일 할 수는 없고, 실상 남들이 일하는 시간엔 나도 당연히 일을 한다.  가끔은 답답함을 못 견디고 서점으로 뛰어나가지만, 그것도 정말 어쩌다 그런 것이다.  오전 4시간의 효율근무, 시간관리 같은 것은 다소 자유롭지만, 자영업이라고 해도 엄연히 직업이고 밥벌이라서 그렇게 멋대로 하다가는 다 털어먹는 것이 세상의 이치니까.  그런데 오늘은 팔자에도 없는 오전의 외근(?)을 하게 되었다.  


지난 일요일 사고(?) 덕분에 알게된 타이어 마모, 이를 고치기 위해 월요일에 들려 주문한 타이어 세트가 오늘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은 건 대략 아침 9시 30분.  8시 30분 정도에 나와서 사무실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일을 해놓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일거리 몇 개를 챙겨 나왔다.  열심히 오전에 달려왔지만, 대기번호는 9, 기다리는 시간은 2시간 반.  어쩔 수 없이 마침 걸어갈 수 있는 맥도날드로 왔다.  여긴 Wi-Fi가 되는 곳이라서 원래 눈여겨 보아둔 곳이다, 오늘 같은 날을 예상하고.  근데 outlet에 없어서 대충 한 두 시간이면 notebook 배터리가 방전된다.  결국 갖고 온 일은 아주 조금만 하고, 나머지는 미룰 수 밖에 없다.  오늘 아침 월스트리트 저널, 그리고 반 정도를 읽은 책 한 권이 긴긴 두 시간 반을 버티게 해줄 도구(?).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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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1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은 밤에도 20도 넘어요. 낮보다는 더위가 덜하지만 그래도 덥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08-11 12:05   좋아요 0 | URL
다른 것보다 습도가 높은 건 어렵더라구요. 제가 마지막으로 여름에 한국에 간 건 거의 12년 정도 된 듯 합니다. 12년 간 5월 말 잠깐, 9월 초 잠깐 갔는데도 저한텐 너무 습하더라구요.ㅎ

yamoo 2016-08-1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자와 의자의 디자인이 참으로 이상야릇합니다^^;; 미쿡의 맥카페 테이크 아웃 종이컵은 저렇게 생겼군요! 노트북은 제가 엔날에 회사에서 받은 것과 똑같은 모델이라 반갑네요...근데, 저거 좀 오래 된 모델인데...아직도 쓰고 계시네요^^

transient-guest 2016-08-12 03:00   좋아요 0 | URL
생긴건 별로지만 은근히 편합니다. 구석진 부쓰에 앉아서 2시간 반을 보냈네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ㅎㅎ 작년 언젠가부터 all size regular coffee는 $1이라서 그거 하나 시켜놓고 있었네요. 제 노트북은 2012년 개업과 동시에 꼭 써보고 싶었던 녀석과 workstation을 같이 샀어요. 작년부터 하드가 불안정해져서 SSD로 바꾸고 램 조금 더 넣고 리셋했더니 쌩쌩합니다. 2-3년은 더 쓸 듯. 다음엔 surface book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어요.ㅎ

yamoo 2016-08-12 08:14   좋아요 0 | URL
헐~~ 모든 레귤러 사이즈 커피가 1달러라뉘!!! 한국 맥도날드도 배우면 좋겠네요..ㅎ 와우!

2016-08-12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3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박학기, 박정현, 그리고 유리상자가 함께 불렀다.  이걸 듣고 부를 때마다 옛날 기타를 치며 120%의 감성으로 노래하던 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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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7-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구에 김광석 거리라고 있습니다.
생긴지 몇 년 안되지만 성공한 문화마케팅 사례로 무슨 우수사례로 대통령상인가 뭔가도 받았습니다. 이 김광석 거리는 방천시장 옆에 있는데 덕분에 다 죽어가던 방천시장이 완전 카페 술집 골목으로 일로번창하고 있습니다. 국내관광객은 물론 요즘은 중국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저도 몇 번 가서 시장내 술집(`가족`이라는 족발집...)에서 일잔하기도 했습니다. 방천시장 앞쪽으로는 대한뉘우스라는 유명한 술집도 있구요..ㅎㅎㅎㅎ......작은 공연장도 있고(무명 가객들이 노래를 부르고...)....김광석 노래가 항시 흘러나오고....나름 분위기 좋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7-09 10:09   좋아요 0 | URL
그런 곳도 있군요. 부럽습니다. 바람이 쌀쌀한 늦가을, 밤에 그런 시장 한켠에 있는 선술집에 맘맞는 벗과 앉아서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책과 정치, 철학, 역사와 군략을 난장치면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