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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9 - 무시무시한 검은 정글의 겁쟁이 생쥐들 ㅣ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9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평일에는 텔레비전을 안 보기 때문에 제로니모를 방영한다는 사실을 불과 얼마전에 알았다. 그것도 둘째에게서 들어서. 그러면서 그거 방영한 지 꽤 되었단다. 이런,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하긴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만화를 볼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어리지도 않으니 만화를 볼 기회가 전혀 없다.
이번에도 또 제로니모는 동생들과 어떤 예쁜 여자 생쥐의 꾐에 빠져 정글을 탐험한다. 제로니모가 스스로 찾아가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매번 속으면서도 여전히 속는 건 또 뭔지. 하긴 그래야 이야기가 되지만. 제로니모는 깨끗한 곳에서 여유있게 즐기는 강좌를 신청하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 아르세니아 가 처음부터 제로니모에게 접근할 때부터 항상 그렇듯이 뭔가 음모가 있을 것이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지만 제로니모는 역시나 또 당하고 만다.
그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무서워하고 물도 무서워하던 제로니모가 그 모든 것을 극복하게 되기까지의 역경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고양이다. 이거야 이들이 쥐이므로 당연한 이야기다. 제로니모가 정글로 간 이유는 바로 어린이들에게 정글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다. 정신없이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정보가 얼마나 머리에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은 이런 구성을 좋아하나 보다. 그런데 난 정글에 대한 정보보다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과 결국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는 제로니모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