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생겼어요 언제나 행복한 공룡
데브 필키 지음,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친구는 소중하다. 나이가 들어도 소중하지만 특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사실 왕따라는 말도 친구 때문에 생긴 말이니 아이들에게 친구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만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년 초가 되면 서로 친구를 물색하느라 바쁘다.

 공룡에게 아주 특이한 친구가 생겼다. 비록 뱀의 장난으로 시작되었지만 공룡은 거기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했고 결과 또한 남달랐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과를 친구로 착각할 수 있을까. 그만큼 공룡은 순수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게다가 모두 공룡의 친구 제안을 거절하는 터에 만났으니 더욱 반가웠나 보다. 사과에게 말을 걸고 음식도 나눠먹는 걸 보며 처음에는 뱀의 속임수가 지나쳤다고 생각되었기에 언젠가는 들통날 줄 알았다. 그런데 공룡은, 아니 작가는 그것보다는 공룡의 순수함에 더 관심을 쏟았다. 그래서 독자도 뱀의 속임수보다는 공룡의 모습에 더 마음을 주며 읽는지도 모르겠다. 

 사과가 아프다고 병원에 가는 공룡도 그렇지만 잠깐 맡긴 사과를 냉큼 먹어버린 바다코끼리는 또 어떻고. 먹고 나서 시침을 뚝 떼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다. 이 시점에서 사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공룡이 알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작가는 다시 한번 독자의 예상을 보기좋게 허문다. 친구는 친구대로 인정해 주는 대신 더 큰 훗날을 기약했다. 바다코끼리가 사과를 먹어버린 게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되었다고나 할까. 여하튼 이제 새로운 사과 친구를 얻은 공룡은 어떻게 될까.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얻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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