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만나는 우리 역사 1 - 삼국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문화로 만나는 우리 역사 1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 청년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읽을 만한 역사책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지만 정작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내 입장에서 좋겠다 싶으면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가 책을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는 무조건 재미있기를 바라고 부모는 재미도 재미지만 그 보다는 지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역사를 무조건 지식으로 접근한다면 어떨까. 아마 너무 딱딱해서 재미없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책이 꽤 많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권은 대개 삼국 이전 시대를 다루는데 여기서는 바로 삼국부터 시작한다. 사실 삼국 이전은 현재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인지 잘 들어오지 않아서 아이들이 역사책을 읽자마자 흥미를 잃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 부분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바로 삼국으로 넘어가서 지루한 부분을 덜었다. 그렇다고 삼국 이전 시대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삼국을 각각 따로 설명하는 것과 주제별로 묶어서 설명하는 방식 중 이 책은 후자를 택했다. 가끔 아이들이 각각의 나라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시대적으로 연결된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식의 서술은 그런 걱정을 덜 수 있다. 그야말로 역사를 지식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할 수는 없다. 가끔 서술 방식에서 추측형 어미를 사용해서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물론 역사라고 해서 모두 확실한 사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근거에 의한 추측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추측을 함으로써 객관성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문화를 중심으로 시대를 이야기하는 좋은 방법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글투가 그다지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아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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