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봐 찾아봐 2 : 영화 마을 -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숨은그림찾기 상수리 놀이책방 2
문아라 엮음 / 상수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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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는 많은 부모들은 월리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이었지, 아마. 내가 직접 사서 보진 않았지만 친구가 사서 열심히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책이 드물다. 간혹 있긴 해도 부모들에게 그다지 주목받진 못했다. 학습적인 것을 더 중시하는 요즘의 경향도 그러한 책이 버티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는 아닐런지. 

여하튼 월리를 찾는 책과 비슷한 책을 만났다. 원래 나는 그 당시에 정신없는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대신 매직아이는 엄청 좋아했다). 당연히 지금도 대충 훑어 보고 만다. 그런데 아이는 무척 좋아한다. 해서 이번에는 둘이 나란히 앉아 찾아보기로 했다. 워낙 눈썰미도 없고 그림을 볼 줄도 모르는 아이라서 과연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야말로 기우였다. 오히려 나는 그림이 어른거려서 헤매고 있는데 아이는 잘도 찾는다.


다양한 장소, 다양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숨은 그림 찾기 책이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찾아야 하는 그림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것. 때로는 다른 그림이 살짝 가리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이 그림을 보더니 스타워즈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챈다. 혹시 아래에 있는 글을 보고 알았냐고 했더니 아니란다. 이처럼 대부분의 그림들이 그림만 봐도 어떤 이야기에서 나온 그림인지 금방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중간중간에 그림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 있어서 상식도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토바이 경주가 제일 헷갈렸다. 연장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어서 그런 그림을 찾았는데 웬걸. 모두 하나씩 흩어져 있는 게 아닌가. 또 신문 배달하는 소년 옆에 신문 두루마리가 있는데 이것도 둘이 따로 떨어져 있다. 이런 책으로 창의력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력 기르기에는 좋겠다. 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책이란 꼭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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