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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다 빈치의 두뇌퍼즐 -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생각하기 ㅣ 명화 퍼즐 북 시리즈 1
비앙카 벨라르디넬리 지음, 김은정 옮김, 모레노 키아키에라 그림, 강은주 감수 / 동아엠앤비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올초에 과천과학관에서 열렸던 다 빈치전에 갔었다. 전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도저히 갈 상황이 아니었지만 전시 마지막 날이라 잠깐이라도 보고 오자하고 둘째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처음에 따라나설 땐 시큰둥하더니 전시장을 훑고 다니며 어찌나 신나하던지. 아이도 재미있었단다. 다 빈치에 대해 워낙 많은 곳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가 만들었던 수많은 장치들을 보며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걸 느꼈다.
책을 펼치자 그 때 전시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글씨를 왼손으로 써서 거울로 보면 쉽지만 그냥 보긴 어려웠던 것도 기억난다. 그런데 이 책을 몇 장 넘기고 좀 이상하다 싶었다. 종이질이 우리가 흔히 보던 맨질맨질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두어 장을 더 넘기니 낱말 퍼즐이 나온다. 문제에 나와 있는 낱말을 퍼줄에서 찾는 놀이다. 흔히 영어 공부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보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직접 연필을 들고 그리고 찾아보는 그런 책인 것이다. 그러니 굳이 맨질맨질한 종이일 필요가 없겠다. 게다가 광택이 나면 연필을 사용할 때 안 좋을 것이다(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신 다 빈치의 그림이 선명하지 않아 좀 그렇다). 하지만 두꺼워서 그런지 가격은 만만치 않다. 그게 약간 불만이기도 하다.
다 빈치가 발명한 것들을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해서 각각의 것들을 이야기하며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중간중간 다 빈치의 그림을 설명해 주고 있어 그림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았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쇄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아 아쉽다. 그렇지만 눈으로만 보는 책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책이다. 재미있게 맞추고 생각하다 보면 다 빈치의 삶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