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화학 스스로 해보는 활동 2
신시아 라이트 브라운 지음, 김은령 옮김 / 우리교육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에게 화학을 이야기하면 어려워한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화학이다. 우선 우리가 숨쉬는 공기나 물에 관한 것을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원리가 나오니 말이다. 괜히 학문으로 접근하려니 어렵게 여겨지는 것뿐이다. 

이 책은 화학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알맞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쉬운가하면 그건 아니다. 내용은 깊이가 있되 어린이들이 이해할만한 범위에서 설명한다. 물론 아직 원자나 분자를 설명한다고 해서 모두 알아듣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차리 지금 모든 것을 이해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잖은가. 그리고 또 요즘은 아이들 수준이 워낙 높아져서 이미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버키볼에 대한 설명과 실험이었다. 게다가 버키볼 모형을 만드는데 이쑤시개와 젤리를 사용하다니. 그럼 만들면서 하나씩 집어먹는 재미도 있겠다. 예전에 어느 전시회에 갔을 때 이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잘 못 들어서 아쉬웠는데 여기 자세히 나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축구공 모양과 똑같다. 그러니까 버키볼은 원래 있었는데 사람이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1985년에 발견되었다니 그다지 오래 되지도 않았다. 뭐, 현재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옛날이라고 여길테지만. 이런 것들이 나와 같은 동시대에 발견되었다니, 기분이 묘하다. 아차, 버키볼은 오각형 12개와 육각형 20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척 탄탄하다고 한다. 또 그 안에 다른 원자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니 아마 우리 아이들과 동시대에 그걸 응용한 뭔가가 발명되지 않을까. 그럼 나중에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뭔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기쁘다. 또 그것이 기초가 되어 다른 연결고리를 발견했을 때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기초 지식이 될만한 책을 읽어야겠지. 둘째도 장래희망이 추천사에서 초등학생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가장 많은 답이 나온다는 과학자다. 그래서 되도록 과학 관련 책을 많이 읽히고 직접 실험해보도록 유도하는데 그닥 효과를 보진 못했다. 우선 실험 자체가 번거롭기도 하고 혼자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래도 따라하기 쉬운 책이 많이 나온다. 이런 책처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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