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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 차이코프스키 발레극
수자 햄메를레 지음, 김서정 옮김, 페터 프리들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1월
평점 :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유독 많이 듣게 되는 음악 중 하나가 바로 이 호두까기 인형이다. 호프만의 원작을 굳이 읽지 않았더라도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게 많아서 대충 내용을 알 정도로 많이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음악도 그럴까. 사실 아주 대표적인 곡은 알지만 그 외의 곡은 들으면서 이게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거였구나라고 할 정도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야 아주 기본적인 것도 모를 수가 있느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결혼하면서, 혹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클래식을 구비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난 당시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 아주 가끔 좋아하는 클래식 시디만 사곤 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도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대중가요에 맛을 들여서 클래식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때로는 마음에 와 닿기도 할 것이다. 대신 되도록이면 어떤 음악인지 알고 나서 음악을 들으면 훨씬 좋을 것 같아 그런 책을 찾는다. 이 책도 그런 것 중 하나다.
집에 있는 호프만 원작의 두꺼운 책은 지금 읽으라고 하기엔 부담스러워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 책은 간략하게 줄여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물론 나중에 원작을 읽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고. 이 책의 뒷부분에 그런 이야기가 있다. 그림도 섬세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겨서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특히 무엇보다 CD가 들어있다는 점, 가장 마음에 든다.
책을 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독후활동을 생각해 보았다. 책을 먼저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활동이다.
음악과 관련된 책이라 피아노 건반 모양의 책을 만들었다. 겉표지는 하드보드지를 이용하고 속지는 머매드지를 사용했다. 사실 속지는 아무 종이나 상관없다. 무엇보다 피아노 검은 건반의 길이와 넓이의 비를 잘 맞춰야 모양이 예쁘다.
그 안에 내용을 채운다. 나는 내용 이해를 위해 등장인물과 배경, 내용을 요약해서 적고 음악을 들은 느낌을 적었다. 또한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에 대한 내용도 간략하게 정리했다.
작은 아코디언북처럼 접어서 겉표지에 붙인 다음 속지를 붙였는데 내용의 양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이 경우는 세 장을 붙였다.
그런데 제목을 붙일 데가 마땅치 않다. 까딱하면 피아노 건반이 지저분해보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음악과 관련된 것이라고 짐작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