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28 야생고양이는 왜 고향으로 돌아올까? WHAT왓? 시튼동물기편 6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순남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시튼 동물기를 아이에게 읽으라고 사줬으면서도 내가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가 워낙 곤충을 좋아해서 파브르 곤충기를 잘 읽기에 그와 쌍벽을 이루는 동물기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사줬었다.5권까지 나온 후 6권인 이 책은 참 오랜만에 나왔다.  

사람이 키우는 동물이 아닌 야생의 동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때로는 마음 아픈 장면도 있다. 도둑고양이가 주변에 들끓는 것이 싫다며 총으롸 싸 죽이라는 잽의 말에 아무런 저항이나 망설임없이(물론 말은 한번 해봤지만 독자가 보기엔 약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새끼 고양이를 죽이는 모습은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 만약 이것이 동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 것이 아니라 창작동화라면 그렇게까진 하지 않겠지. 그러기에 마음 아프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동물의 삶에도 관심이 가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시튼이 얼마나 동물에 애정이 많았는지가 먼저 느껴진다. 시튼은 야생에 살고 있는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야영을 하며 관찰했기에 이처럼 동물의 행동 특성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아니 오히려 요즘 주변에서 더 많이 만나게 되는 야생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라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가장 키우고 싶어할 만큼 좋아하는 동물이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키티는 고단한 삶일지언정 야생 고양이로 살기를 고집한다.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보다 자유를 더 사랑한다고나 할까. 시대적 배경이 아무래도 현대와 많이 달라서 의아하면서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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