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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야? 사실이야? - 알쏭달쏭 상식 바로잡기
가이 캠벨 지음, 김은령 옮김 / 조선북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남매가 뇌의 사용량을 가지고 티격태격 했던 적이 있다. 과학에 흥미가 있는 둘째가 아인슈타인을 들먹이며 강하게 이야기해서 결국 누나가 굴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하튼 사람은 뇌를 평생 동안 3%만 쓴다느니 5%만 쓴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떠돈다. 결론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뇌의 10%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단다. 나머지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뇌의 역할인데 딱히 몇 퍼센트를 사용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전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니까.
이렇듯 알쏭달쏭 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그것도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물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으나 그 경우는 다시 읽으며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흔히 장난하듯이 금붕어는 기억력이 3초 밖에 안 된다며 웃곤 하는데(영화나 유머에서 종종 이용하곤 한다.)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었지만 다시 보니 새롭다. 사실 여기서도 말하듯이 하루 종일 좁은 어항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며 안 됐다는 생각을 했다가 기억력이 아주 나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아니라니 다시 물고기가 걱정되긴 한다.
다양한 지식, 아니 상식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곤 하는데 그럴 때 어른이 잘 설명해줘야 한단다. 그래야 호기심이 더욱 커지고 창의력도 자란다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고 자녀에게 이야기해 줄 수도 있다. 때로는 책으로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말로 이야기해줄 때 머리에 잘 들어온다. 그러니 부모가 열심히 읽고 적시적소에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면 아이의 상식도 늘리고 체면도 살리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겠다.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평소에 잘 알아둬야 낭패보지 않을 것이다. 결국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는 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