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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 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 02 : 화학 - 맛있는 공부 009
김경은 지음, 이유나 그림 / 청년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둘째는 장래희망이 과학자다. 과학자에 많은 분야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 때는 막연히 과학자라고 하더니 얼마 전에는 구체적으로 화학이 좋단다. 이유는 삼촌이 화학실험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 그러니까 정확히 화학이 어떤 분야인지도 모르고 막연히 재미있겠다 싶은 것이다. 삼촌이 생물실험 이야기를 해 줄때는 그쪽에 혹하더니만. 하긴 이제 4학년에게 더 많은 걸 바라는 게 무리긴 하다.
그래도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넘기면 안 되겠기에 네 분야 중 화학을 선택했다. 솔직히 나도 화학은 좀 재미있는데 물리는 너무 어렵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을 넘겨보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래, 내가 원하던 게 바로 이런 책이었어.
아이들은(물론 어른도 매한가지다.) 공부로 배우는 것은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화학이고 물리인데도 살아가는데 필요없는 것을 왜 배우느냐며 툴툴거린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화학을 왜 배우는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게다가 둘째가 방금 배웠거나 배우고 있는 것이 많이 나오는데 그걸 아주 쉬우면서도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해 주고 있어 반가웠다.
고체, 액체, 기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밀도에 대한 이야기며 혼합물 분리하는 것 등 교과 과정을 따르면서도 실생활과 연결시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의 장점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자면 '자칫 지겨운 공부로 흐를 수 있는 것을 아주 재미있는 생확 속 이야기로 쉽게 접근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간중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험까지 있어서 금상첨화다. 요 시리즈 괜찮은데 나머지도 구비해야겠다. 물리는 내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