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엄마 얘기 들어 볼래?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7
리처드 스캐리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원래 어른이든 아이든 예의에 어긋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정해진 대로 행동하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다. 모두가 지켜야 할 공중도덕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가 그토록 보편적인 예의를 강조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꼭 그렇게 자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끔 딸에게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몰랐단다. 나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아이는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알았다. 아이들에게는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알아서 해 주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는 것을. 

그럼 큰 아이에게 어느 날 불쑥 예의가 어떻고 공중도덕이 어떻고 하면 그게 받아들여질까. 글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은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배워야한다. 몸에 배서 자연스러워지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은 엄마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잔소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물론 유아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그다지 효과가 좋지 않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책이다.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이런 책 말이다. 

정리하는 것이며, 남을 도와주는 것, 고맙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말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도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때로는 책으로 배우기도 한다. 책으로 배운 다음 직접 실천해 본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점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그렇게 된 것이 아이들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다. 언제나 사람은 어린이를 거쳐 어른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잘못된 아이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른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다. 그러니 '요즘 아이들은'이라는 말을 하는 대신 각자 내 아이를 잘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 물론 그게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아이가 커갈수록 절감하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과 노력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어린 아이에게 엄마가 하나씩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괜찮은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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