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참 좋겠다

수학 마녀의 백점 수학 - 1.2학년 교과서 수학원리동화 ㅣ 공부귀신 2
서지원 지음, 아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6월

요즘 아이들은 참 좋겠다. 예전에는 공부는 오직 딱딱한 공부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수학이나 과학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가끔은 지나치게 재미 위주로 아이들을 길들이는 것은 아닐까 걱정될 정도다. 

초등 1,2학년이 수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큰 아이가 10의 보수를 그토록 오랫동안 했는데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다가 학교에 가서 배우더니 금방 이해했던 기억이 난다. 적정 연령에 배우니 이해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던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도 부모의 욕심 때문에 너무 일찍 접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일찍부터 읽기 시작해서 자꾸 반복해서 읽다보면 이해가 갈 수도 있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10의 보수를 비롯해 세 수의 덧셈과 뺄셈, 가르기와 모으기(이건 참 좋은 방법인데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다.), 거기다 시간 보는 법까지 나온다. 주인공 나나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서 마녀에게 배운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아이들은 마녀란 모든 것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니까. 또 해골 모양 호박이라던가 지렁이 잼 등 엽기적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나와 지루하지 않게 읽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계산도 잘 하지 않을까. 무조건 기계적인 계산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알려주니까 이해하기도 훨씬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