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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에피소드 6 : 오성과 한음, 우리도 싸운다 - EBS 어린이 역사드라마
EBS교육방송 기획, 김광원 지음, 김숙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읽다 보니 어느새 애독자가 되었다. 어떤 때는 아이들보다 내가 더 재미있게 읽곤 한다. 이번에는 오성과 한음에 대한 이야기다. 전에는 차차웅 선생님의 역할이 꽤 있었는데 여기서는 거의 없다. 주인공 재복이가 친구 주용이의 처지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아가게 된다는 것이 주된 이야기다. 비록 팔주령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스스로 깨닫는다.
어렸을 때 오성과 한음의 일화를 읽으며 참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그냥 재미있는 만화나 일화로만 알고 있었지 그들이 조선시대의 학자들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모르긴 해도 이덕형과 이항복을 모르는 어린이라도 오성과 한음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대개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는 대단한 장난꾸러기지만 부당한 일은 지혜롭게 헤쳐나가며 우정을 다지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서도 익히 들어보았음직한 일화가 나온다. 현실의 주용이 처지와 역사 속 한음이 같은 처지로 나와서 부족한 것 없이 살아서 남의 처지에서 생각할 줄 모르는 재복이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뒷부분에 나오는 정보 페이지에 오성과 한음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서 아쉽다. 그들이 살았던 시기가 선조 때, 즉 임진왜란 즈음이라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욕심 같아서는 이덕형과 이항복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