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지식 -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잰 페인 글, 마이크 필립스 그림, 오윤성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며칠 전에 남매가 사람이 사용하는 뇌의 비율을 가지고 열띤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큰 아이는 반 (남자)친구들이 해준 이야기라며 우기고 둘째는 책에서 봤다며 누나의 말이 틀렸다고 박박 우긴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동생의 말이 맞는데 큰 아이는 친구들이 했던 이야기만 믿고 우겼던 것이다. 결국 둘째가 검색해보고서야 누나 말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큰 아이는 여자라서 그런지 상식과 관련된 책이나 과학과 관련된 책은 잘 읽지 않는다. 오로지 소설류만 읽는다. 반대로 둘째는 소설 보다는 과학관련 책만 주로 읽는다. 그래서인지 둘째가 상식 면에서는 누나보다 훨씬 풍부하다. 그러기에 이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지. 딸에게 너도 상식 관련책을 읽어보라고 종용했다. 마침 이 책이 있었기에 시험이 끝나면 읽기로 했다. 

겉표지에 '걸어다니는 구글이라고 불러'달라고 할 정도라니 이 책을 읽으면 그만큼 아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인가. 확실히 많은 잡다한 지식과 상식이 들어있는 것은 맞다. 때로는 어이 없는 이야기도 있고 감탄을 하며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야긱도 있다. 그러한 것들이 아주 많이 들어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 걸어다니는 구글이라고 불릴 만큼 아는 것이 많아지겠다. 다만 깊이 있는 내용은 따로 공부를 해야한다. 그리고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심심할 때 자주 들여다봐야겠지. 하긴 청소년들은 기억력이 좋으니 한번으로도 머리속에 자리를 잡을지도 모르겠다. 

설명을 하면서 옆에 영어 단어를 함께 적어 놓은 걸 보니 중학생 필수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가끔은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가끔은 단어가 궁금해서 입으로 발음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단어를 알았다는 기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책 본연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글쎄. 그러나 어디에나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니 뭐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분명 이런 방식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을 테니까. 그리고 가끔은 설명이 아니면 말고식이라서 신뢰가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문헌상으로 남아 있지 않다거나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이라서 그랬겠지만 그러한 사실이라도 확실히 설명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공부하다 머리를 식히거나 상식을 늘리는 책읽기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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