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끝이 없다. 지난 번에는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기도 했다. 남자들이 군대 얘기하면 소재가 끊임없듯이 여자는 애 낳을 때 얘기가 그렇다고. 거기다가 애 키우면서 일어난 일을 합치면 어떨까. 아마 시간 도둑이 따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범위를 좁혀서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을 이야기한다면? 이 또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으리라 장담한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대형 마트에서 잃어버리기도 했고 백화점에서 잃어버린 적도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론적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당황해서 그런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런 책을 보고 또 봐서 어른이나 아이나 자동적으로 행동이 나오게 해야 하는가보다.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나들이 갈 때 그러니까 공공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나들이를 가더라도 여러 교통수단이 있으니 각 교통수단에서의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지하철에서는 승강장 사이에 발이 끼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노란선 안쪽에 서 있어야 하는 등 보면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아는 것과 실천은 또 다른 문제다. 특히 어린이는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언제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알지 못하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역방향으로 가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장난치는 아이들을 가장 많이 보는 게 또 그런 경우다. 하지만 보호자도 그다지 주의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 남에게 뭐라 할 수도 없고. 대신 내 아이는 절대 그러지 못하도록 가르쳐야겠지. 모두가 그렇게 가르친다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으며. 즐거운 나들이 길에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도덕에 대한 것도 알려준다. 결국 공중도덕이라는 것이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한 것도 있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으니까. 심지어 현장 학습을 갔을 때 주의사항도 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하긴 알고 있다고 모두 지켜진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 어린이들은 자기 위주로 판단을 하기 때문에 알려줘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식이니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한다. 사실 나부터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 절대 아이 혼자 공중 화장실에 보내지 말라는데 막상 그 때가 되면 혼자 보내곤 한다. 이러니 어린이 탓만 할 것도 못된다. 이제는 정말 실천해야겠다. 이론보다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