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따라 하기 만만한 맛있는 과학 실험 : 놀라운 현상들 - 맛있는 공부 007
헤르만 크레켈러 지음, 전대호 옮김, 박선용 그림 / 청년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아무래도 과학은 직접 실험을 하는 것과 그냥 책으로만 보는 것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실험을 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그 실험이라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우선 도구도 그렇거니와 방법도 만만한 게 아니어서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거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경우는 학원을 보낸다. 나도 한때는 실험을 직접 해보고 싶어서 여러 책을 뒤적거렸지만 구하기 어려운 재료 때문에 포기한 적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부제에 '혼자 따라하기 만만'하다는 글귀에 걸맞게 아이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험들이다. 그만큼 구하기 쉬운 재료와 간단한 방법 때문에 어른의 도움이 없어도 충분한 것들이다. 그렇다고 결과나 의미를 얕보면 안된다. 아주 간단한 실험이지만 신기한 것이 대부분이니까. 물론 이 중에는 이미 알고 있거나 언젠가 실험을 했던 것도 있지만 다시 실험을 해보면 그래도 재미있을 것이다. 

책을 넘기며 아이와 어떤 실험을 할지 알아보다가 눈이 멈춘 곳이 있었으니 바로 빛의 굴절에 대한 실험이었다. 흔히 컵 속에 젓가락이나 빨대를 집어 넣으면 중간에서 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보고 신기해하지는 않는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그렇다면 이것은 어떨까. 

 우선 똑같은 동전 두 개와 투명한 컵을 준비한다. 음, 실험도구가 아주 간단하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 아주 좋군. 마치 큰 맘 먹고 요리를 해보겠다고 요리책을 펼쳤는데 구하기 힘든 재료를 보고 넘기다가 결국 덮어버리는 것처럼 실험책도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안 그래서 좋다. 

동전을 놓고 그 위에 컵을 놓는다. 여기서는 마술처럼 친구에게 동전을 보고 있으면 사라지는 것을 보여주라고 하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위에서 보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쪽 컵에 물을 채운다. 물을 채우고 옆에서 보면 동전이 안 보인다. 분명 왼쪽의 컵에는 동전이 보이는데 오른쪽은 사라졌다.

그런데 이처럼 위에서 보면 동전은 분명히 그대로 있다. 연호가 신기해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승아가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뭘 그리 호들갑이냐는 둥 쳐다본다. 그도 그럴 것이 재료가 아주 간단한 거였으니까. 그런데 옆에서 보더니 신기하단다. 좀 컸다고 굴절 때문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긴 했지만 그래도 신기해한다. 그런데 책에서처럼 둥근컵이었다면 훨씬 잘 나타났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유리컵은 각이 진 것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주 간단한 실험도구로 신기한 현상을 관찰하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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