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이 버티 1 - 지렁이! 꼬질이 버티 1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지렁이에 대한 정보책인 줄 알았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젤 꼬질꼬질한 과학책>과 비슷한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어, 그런데 그게 아니네. 그냥 순수한 동화책이잖아. 뒤로 갈수록 이 책 시리즈로 나오면 참 재미있겠다 싶었다. 다 읽고 나서 뒷표지 안쪽을 보니 근간에 나올 버티 시리즈가 많단다. 그럼 그렇지. 대개 이런 책은 한 권만 나오지 않는 법이다. 

버티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고놈 참 귀엽네'부터 '얘네 엄마 참 힘들겠구나'까지. 물론 그 중간에 '심한 장난꾸러기네'라던가 '너무 심하다'등 여러 가지가 생략되었다. 딱 저학년들이 읽으며 재미있어 할 내용이며 대리만족을 느낄 만한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이처럼 말썽을 못 부리니 이렇게 읽는 것으로라도 만족해야겠지. 

꼬질이 버티라고 하길래 버티가 엄청 지저분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양호하다. 뭐, 툭 하면 손가락을 콧속에 집어 넣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는 행동인 걸, 뭐. 그런데 그 보다는 버티의 좌충우돌 생활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가고 싶지 않은 생일파티에 초대받아서 파티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며 엄마의 꽃꽂이 대회용 꽃을 버린 일 등 하는 일마다 말썽이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가 없다. 왜냐. 그게 보통 아이들의 모습이니까. 어쩌면 그래서 더 아이들이 버티를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이거 나오는대로 다 사달라고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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