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권이 기다려지게 만드네~

도전! 골든벨 9 - 논술편 ㅣ 도전! 골든벨 9
이병무 글, 이석호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9년 3월

둘째가 이 책을 읽더니 대뜸 10권도 사 달라고 한다. 워낙 만화책을 좋아하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내가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아주 아슬아슬한 순간에 끝이 났으니 누군들 안 궁금할까. 

이번에는 논술편인데 때로는 나도 명확히 답을 못하는 문제도 있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어쩜 그리 똑똑한지. 나오는 문제마다 척척 맞춘다. 특히 세번째 관문의 문제는 까딱하면 틀리기 쉬운데 얘네들은 실수도 하지 않는다. 결과가 앞에 와야한다는 것을 읽었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만 원인이 앞에 오고 결과가 뒤에 오도록 문장을 만들어서(물론 속으로) 전혀 다른 접속사를 썼다. 

가면을 절대로 벗지 않는 고스트는 흔히 이런 만화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역이다. 복수심에 불탄다거나 실력은 월등하지만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한 인물. 그러나 결국 뒤에 가서는 선한 의지가 이겨서 친구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고스트도 나중에 나야나와 친구가 되겠지.   

이 시리즈를 전부 다 읽은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연결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두 인물과 미션을 먼저 수행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컴퍼서리를 주는 방식은 기억이 난다. 그 컴퍼서리의 절묘함 또한 기막혔던 것도 기억이 난다. 물론 어떠한 컴퍼서리가 오더라도 둘은 거뜬히 해결하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고스트의 삼촌이자 나야나의 선생님은 왜 게임을 무효라고 했을까. 얼른 다음 권이 나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