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다른데? - 배려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여섯 가지 이야기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15
이성자 지음, 김혜진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유난히 공동체의식이 강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특히 남과 다른 것에 대해 민감하다. 그래서 다르다는 것을 흔히 틀리다는 의미와 함께 쓰기도 한다. 나도 의식적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은 습관적으로 나온다. 그나마 요즘은 횟수가 훨씬 덜 해졌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배려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동화가 여섯 편이 들어 있다. 배려라는 단어에 따스함이 느껴지듯 모든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다. 못된 행동만 하는 동생에게 한없이 착하기만 한 언니가 이상하다 못해 답답했는데 나중에는 동생이 아픈 언니를 이해한다는 이야기며 할머니가 유독 자기 손자만 챙기는 것을 보고 샘이 나서 못되게 굴다가 친구와 화해하는 이야기 등 모두 마음이 푸근해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현실을 다룬 이야기도 들어 있다. 아이 반에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있는데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이들은 누가 먼저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으면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모두와 잘 어울린다. 그러기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어른이 그러한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줘야겠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런 동화를 읽히는 게 때로는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