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월드 큐 2 - 자아존중감을 찾아라!, MBC 계발 학습 만화 두뇌월드 큐 2
이수겸 글, 비타컴 그림 / 꿈소담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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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시리즈의 책을 보았을 때 무슨 내용인지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표지에는 '재능 계발 학습 만화'라고 되어 있고 '두뇌'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아이들이 머리를 쓰도록 하는 어떤 것이 들어 있으리라 생각했다. 즉 스도쿠나 마방진 같은 것을 만화로 그렸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1권을 읽어보니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두 권을 읽고 나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감이 잡힌다. 읽기는 세 권을 읽었는데 그 중 내가 평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던 자존감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든다. 

주인공 우주는 포기가 빠르고 무슨 일이든 대충 하려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서 자신의 주장대로 밀고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 우주의 여러 행동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또는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이 없다는 것이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끝까지 하려고 하지 않고 금방 포기하며 항상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기견을 만나면서 책임감도 배우고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는 애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각자의 생각의 총집합소라고 할 수 있는 두뇌월드가 있고 그곳에 가서 다양한 종류의 Q들을 만나며 자신의 마음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안다는 식의 구성이 참 독특하다. 에고라던가 창의력별이라는 설정이 매우 그럴듯하다. 쪼한 사람의 마음 속에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항상 함께 존재하는데 그것을 잘 풀어냈다. 현실에서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두뇌월드가 발전하거나 폐허가 된다. 특히 항상 자신감이 없는 우주의 두뇌월드는 종종 위험에 빠진다. 그러나 그 두뇌월드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주 자신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각자가 가진 두뇌월드를 만들어가는 것은 오로지 자신 뿐이다. 재미있는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주가 두뇌월드를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잘 가꿀 수 있는지를 읽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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