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에피소드 5 : 문희, 사랑을 말하다 - EBS 어린이 역사드라마
EBS교육방송 기획, 김광원 지음, 김숙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현실과 과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점프 시리즈를 알 만한 아이들은 다 안다. 좀 독특한 캐릭터인 차차웅 선생님이 만화에서는 더욱 독특하다. 토끼와 말을 하질 않나, 언제 어디서나 주위 사람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질 않나 암튼 재미있다. 하지만 아이들 문제로 들어가면 평소의 어리버리 독특한 모습은 없고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너그러운 선생님으로 변한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인데 일 주일이나마 좋아하는 사람과 짝을 해주겠다며 사춘기 아이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겠단다. 물론 이 말은 교장 선생님이 한 말이고 차차웅 선생님은 그 말을 뒤죽박죽으로 섞어 놓는다. 그러면 그렇지. 하지만 연아가 좋아하는 짝꿍 문제로 고민할 때 그것을 눈치채고 가슴 아파하는 장면은 사뭇 진지하다. 

현실에서 좋아하는 우진이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대던 연아는 과거 삼국시대로 돌아가서 문희가 된다. 알려져있다시피 언니의 꿈을 사서 김춘추와의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기서는 언니 보희가 문희의 사랑을 방해하기 위해, 아니 자신이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그러나 당연히 그 계략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문희가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도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게 각색했다.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바꿔서 아이들이 오해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많이 알려진 이야기니 그 정도는 알겠지. 전체적인 줄거리 보다 만화적 요소에 더 재미를 느끼니 이러다 나도 만화에 빠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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